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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리뷰(feat. 완벽주의자를 위한 퍼포먼스 코칭)

동사힐 2022. 8. 25.

최근에 출간한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를 읽었습니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앞표지

8월말부터 한빛비즈의 리더스클럽 8기를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리더스클럽 8기로 첫 리뷰 책은 지난 7월 20일에 출간한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입니다. 책 출간 이벤트로 한빛비즈 SNS에서 실시했던 완벽주의 테스트를 해보면서, 읽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히 들었습니다. 마침 리더스클럽에서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를 제공해주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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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뒷표지

저는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를 읽으면서 그동안 저 스스로를 강박해왔던 일련의 성향들이 완벽주의적 성향이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내적 성향은 단순히 생물학적으로 태어날때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라 부모의 양육 방식과 사회의 문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후천적으로 학습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의 저자 윤닥님처럼 저도 이 리뷰만큼은 완벽주의적 성향을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쓰고자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리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의 서문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값싼 위로를 주는 책은 아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단순한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면 이렇게 책까지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보다 수많은 완벽주의자들이 자신이 겪은 심리적 문제와 그 근원에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랐다. 자신의 완벽주의 성향을 잘 알면서도 변할 수 없다고 단정 짓는 이들에게 더 적확한 방법을 일러주고 싶었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의 저자 윤닥님은 단순히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감성적인 글로 값싼 위로를 주고자 이 책을 쓴 것은 아닙니다. 사실 지난 몇년간 숨막히는 세상 가운데 여러 작가들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수많은 위로의 에세이들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런 책들이 수없이 나오고 또 나오면서, 그중에서 베스트셀러도 많이 배출되었는데요. 저에게 그런 책들은 그 순간의 감정적 안도감 그 이상의 어떠한 삶의 변화나 감동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가장 답답했던 것은 그런 에세이를 많이 읽어도 정작 나 자신과 내 삶은 변화가 없다는 것이었죠. 그러다보니 어느새 그런 책들과 거리를 둔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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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자기계발서에 탐독을 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읽을수록, 정작 체력과 의지부족, 환경의 제약(저는 삼남매를 키우고 있습니다)으로 인해 저의 무력감은 심해졌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가운데서 저의 무력감과 우울감을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를 통해 정확하게 직면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자아와 이상적 자아가 불일치하면 괴롭다

실제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불일치, 즉 '실제 이상적 불일치'가 우울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적당한 수준의 자기 불일치는 자신을 발전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우리는 부정적 감정에 압도될 수 있다. 우울, 번아웃, 불안 등을 겪으며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힘든 상태가 바로 이러한 경우이다.

그렇게도 열심히 책을 읽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우울감의 골짜기는 더욱 깊어졌을까요? 바로 실제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불일치가 점점 더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기적의 새벽을 맞이하고자 매일 노력하지만, 오늘도 아침 8시 느즈막히 일어난 저의 모습을 보며, 또 최근 오랫동안 준비했던 영어 시험이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맞이하면서, 제가 원하는 모습과 실제 나의 모습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인지합니다.

 

이러한 실제 자아와 이상적 자아의 불일치는 저를 채찍질하면 자기계발의 요소로 작용하지만, 노력하면서도 부정적인 감정은 여전히 저를 지배하고 있던 것이죠. 이런 부정적인 감정으로는 사실 어떠한 능률이나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없습니다. 

 

결국 실제 자아를 이상적 자아와 일치하고자 아무리 노력해도, 여러가지 원인과 이유들로 결코 일치시킬 수 없음을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저를 성찰하면서 깨달았습니다. 이처럼 완벽주의적 성향을 어떻게 스스로 알아차리고, 개선시켜나갈지를 인지주의적 행동 심리학을 바탕으로 풀어나가는 이 책의 저자는 윤닥님입니다.

 

윤닥님은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중독 및 트라우마 전임의를 수료하고, 부산대 양산병원에서 조교수직을 지냈는데요. 현재는 YD퍼포먼스 인지행동 치료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윤닥님의 이력에서 인상 깊었던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는 네카라쿠배당토로 유명한 토스의 팀 퍼포먼스 코치로 활동했다는 점입니다. 

둘째는 디지털인지행동치료(ICBT)를 개발하기위해 2020년 정신건강을 위한 디지털플랫폼 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것입니다.

 

IT기업에서 퍼포먼스 코치로 활동하고, 디지털플랫폼 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심상치 않은 경력을 지닌 윤닥님의 책을 보면서, 누구보다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내려놓기까지 끊임없는 성찰과 노력을 한 윤닥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본래 타인의 티끌은 보기 쉬우면서도 자신의 들보는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끊임없는 내적성찰을 통해 자신의 완벽주의적 성향을 내려놓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한 부분을 읽으면서 저도 큰 위로를 받으면서 동시에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아이들은 충분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양육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은 일상적인 실망이다.

 

먼저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를 추천하는 독자는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입니다. 너무나 경쟁이 치열하고, 각박한 대한민국에서 사실 아이키우는 너무나 힘들고 고됩니다. 그러다보니 부모는 원치않아도 어쩔수 없이 완벽주의자가 되거나 완벽주의적 성향을 내면화합니다. 

당연히 그런 부모는 자녀에게 완벽하기를 요구하게 되고, 칭찬도 인색하게 되죠. 이런 양육 과정에서 여러가지 부작용들은 자연스레 발생합니다.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의 저자는 말합니다. 양육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은 일상적인 실망이라고요. 이 경험을 통해 '완벽함'이라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어느정도 깨뜨릴 수 있는 것입니다. 최고의 양육은 자녀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좌절을 안전한 환경 안에서 경험하게 두는 것이라고 저자는 역설합니다. 

완벽주의자는 수치심, 창피함, 죄책감 같은 감정을 갖고 있다

 

인정받는 게 삶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다음으로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를 추천하고 싶은 독자는 저와 같이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면서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분입니다. 특히 수치심, 창피함, 죄책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리는 독자들은 꼭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를 읽으면서 혹시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그런 감정을 안고 사는지 점검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부정적인 감정은 자신의 탓이 아님을 자연스럽게 깨달았으면 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삶의 목표가 '인정'이 아님도 배우게 되고, 자존감도 조금씩 높아질테니까요.

 

이 뿐만이 아니라 다음의 생각습관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는데요. 

  • 당위성의 오류 : 일을 잘 처리하려면 이 정도는 반드시 해야 한다
  • 흑백논리의 오류 :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고, 그러지 못할 바에야 안 하는 것이 낫다
  • 과잉일반화(지나친일반화) : 난 하는 것마다 전부 다 안돼
  • 재앙화 사고 : 내 실수로 프로젝트를 망칠 것이고, 그러면 나는 결국 해고를 당하게 될거야

저는 특히 당위성의 오류와 흑백논리의 오류에 종종 빠지고는 했습니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를 읽으면서 저의 잘못된 생각습관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에서 인상 깊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에서 인상 깊은 장면과 구절을 인용해 보았습니다. 

완벽주의자는 현실에서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다가 번아웃을 맞이한다

 

완벽주의자들은 더 잘하고 싶고, 모든 영역에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큰 완벽주의자들은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현실에서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달리다가 번아웃을 맞이한다.

 

현실적 자아와 이상적 자아가 불일치할 수록 번아웃을 맞이하기는 쉬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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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가능영역과 통제불가영역을 구분하는 것도 역량이다

 

완벽주의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완벽주의를 내려놓아야 한다.

긴장감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긴장으로 실수할 수 있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할 수 없음을 기억하며 살고 싶습니다.

 

학습곡선은 계속 좋아지기만 할 수는 없다. 정체기는 반드시 온다.

모든 학습 곡선learning curve이 그렇다. 계속해서 좋아질 수는 없다. 학습 곡선은 인간이 어떤 작업을 수행할 때 시간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도식화한 표이다. 처음에는 작업이 익숙하지 않으니 많은 시간이 들지만, 반복하고 몸에 익으면 거기에 드는 시간이 줄어든다. 하지만 이 곡선은 시간을 들인다 해서 능률이 언제나 상향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최초 학습을 시작했을 때는 성과가 미비하다가 갑자기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가 있고, 그 이후 몇 차례 학습을 거듭해도 곡선이 지지 부진할 때가 있다. 이때가 바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슬럼프 시기이다. 그 외에도 학습 곡선은 동기나 흥미, 연습량, 난이도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곡선은 S자형을 이루기도 하고, 역 S자형이 되기도 한다.

저를 포함한 우리 인간은 컴퓨터나 기계가 아니기에, 모든 학습과 성장은 곡선을 그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연약함과 불완전함이 우리의 인간다움을 담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전진하고 후퇴를 반복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나아가보자. 세 걸음 전진하고 한 걸음 후퇴했다고 해서 결과가 '0'은 아니지 않나. 돌아보면 출발한 지점에서 한 걸음이라도 멀리 나와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걸음 수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결국 얼마나 걸어갔느냐보다는 어디로 가느냐하는 목적과 방향이 중요하니까요.

 

공부와 노력은 성숙해지는 과정일 뿐이다

 

공부와 노력의 결과는 세상 많은 일과 마찬가지로 경험을 쌓아 인격적으로, 사회적으로 더 성숙해지는 과정일 뿐, 타인에게 인정받는 수단이 될 수 없다. (중략)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얻는 성취감이 결국 자기 효능감을 높인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를 읽고, 지금 이렇게 독서기록을 남기는 것도 인격적으로, 사회적으로 더 성숙해지는 과정이며 동시에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행위입니다.

 

실수해도 괜찮은 문화가 널리 퍼져야 한다

 

건강한 조직문화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이다

토스와 넷플릭스의 공통점이 바로 실수를 권장하는  조직문화입니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더욱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리뷰를 마치며 : 워크북과 참고문헌은 이 책의 백미!


리뷰를 마치면서 꼭 쓰고 싶었던 내용은 바로 책에 부록으로 있는 "완벽주의 극복 5주 프로그램 워크북"과 "각주 참고문헌"이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만 봐도,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의 저자 윤닥님이 얼마나 완벽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완벽주의 극복 5주 프로그램 워크북

하지만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의 저자는 이 책에서 계속 완벽주의를 내려놓으면서 이 책을 서술했다고 합니다.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를 쓴 저자의 깊은 내공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꼼꼼하게 기록된 참고문헌

저도 책 리뷰를 쓰다보면,"이런 내용은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 대충 작성할 거면 작성하지 않는게 나아"라는 생각을 자주 하고는 했는데요. 이런 생각들이 사실은 모든 완벽주의적 성향의 생각습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리뷰를 최대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쓰려고 했습니다. 리뷰를 보신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리뷰가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면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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