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보기 시작해서 4시간만에 1화부터 67화까지 정주행한 네이버 웹툰 참교육은 슈퍼스트링으로 유명학 제작사의 블루스트링 작품이다.
슈퍼스트링은 초인이 등장하는 마블이라면, 블루스트링은 일반인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일본 만화라고 생각하면 비슷하려나?
한림체육관과 참교육이 블루스트링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 두 작품 모두 임한림이라는 여성 격투가가 등장한다. 이런 공통점 연결고리를 스트링(끈)이라고 하는거고, 초인 계열은 슈퍼스트링이라 대표작으로는 부활남, 테러맨, 캉타우, 신암행어사 등이 있다. 최근에 연재중인 테러대부활이 대표적인 슈퍼스트링이다.
오늘은 블루스트링 작품 중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참교육 정주행 후기를 써보고자 한다.
그전에 참교육 68화 첫장면은 노래방 씬인데, 등장인물이 딸기달 노래를 부른다. 그렇다. 바로 아이유의 스트로베리문이다.
웹툰 화면을 캡쳐하자니, 괜히 불안하여 웹툰 속 가사를 적어본다.
커다란 딸기달 한 스푼
바람을 가로질러 날아오르는 기분
아 시원해~
인생이 어떻게 완벽하니 유후~
어떤가? 스트로베리문이 떠오르지 않는가?
실제 가사는 다음과 같다.
커다란 strawberry moon 한 스쿱
나에게 너를 맡겨볼래 eh-oh
바람을 세로질러 날아오르는 기분
so cool
삶이 어떻게 더 완벽해 ooh
두 가사의 차이를 대조해보면 영어를 한국어로 바꾼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딸기달은 스트로베리문, 시원해는 쏘 쿨이다. 그리고 스푼은 스쿱이고, 가로질러는 세로질러다. 마지막 가사가 인상적인데, 아이유 노래에서는 ‘삶이 어떻게 더 완벽할 수 있니?’ ‘너무 완벽해’라는 만족의 뜻을 나타내는 설의법의 가사라면, 참교육에서 가사는 ‘인생이 어떻게 완벽하니?’ ‘인생은 불완전하고 불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아무래도 아이유의 스트로베리문은 사랑에 빠진 화자가 자신의 감정을 환상적으로 묘사하는 노래이니 이런 가사가 나오는것이라면, 참교육에서는 가출 청소년으로서 너무나 끔찍한 상황의 연속에 빠져 있기에 이런 가사로 등장 인물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왜 이번 68화의 스트로베리문 패러디가 인상 깊었냐면은, 사실 참교육 웹툰을 보면서 떠오르는 만화가 있었다.
바로 GTO였다. 그레이트 티쳐 오니즈까(한국 이름은 반항하지마의 영길이). 물론 GTO는 한 학교 안에서 반복적으로 다양하게 일어나는 사건을 마주하는 오니즈까의 이야기이고, 참교육은 여러 학교,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마주하는 교권국의 나화진 대위와 임한림 중사의
이야기라 큰 틀은 다르지만, 사건의 전개와 해결 과정 그리고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상당히 유사하다.
게다가 GTO도 이전 작품 -오니즈까의 불량 고등학생
시절을 다룬 작품 상남2인조-이 존재하고, 참교육 역시 블루스트링으로 이전 작품 -한림체육관 -등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유사하다.
상남2인조도 불량 서클의 이야기고, 한림체육관도 언노운이라는 불량 써클과 싸우는 전영하의 이야기다. 세부적으로 어떤 점이 비슷하다고 다루기는 여건 상 어렵지만, 한림체육관과 참교육을 보면 20년전에 내가 본 상남2인조와 GTO반항하지마가 자꾸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것이 패러디든, 오마쥬든, 표절이든 상관은 없다. 하늘에서 처음부터 새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나머지는 작가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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