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9일 아디다스 공식 트위터 계정에 새로운 아디다스 스포츠 브라 콜렉션 광고가 올라왔다.
아디다스가 무려 43가지 스타일로 모든 여성의 가슴을 서포트하겠다는 광고였다. 광고 문구 자체는 특별할 것 없이 그냥 평범했다.
어느 제품이든 신제품이 출시되면 특별한 기능성을 내세우는 것이 당연할테니까. 그런데 이 평범한 문구로만 트위터 광고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다음의 메시지가 함께 나왔다. 잉?
다음 미디어는 민감한 콘텐츠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메시지가 나오면 호기심 반 궁금증 반으로 보기 버튼을 대부분 눌러볼 것이다. 나 역시 뭐지? 하는 생각에 누르게 되었다.
그러자….
정말 놀랍게도 25명 여성의 가슴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사진이 함께 등장했다. 아니, 아무리 스포츠 브라 광고라 하더라도 가슴을 있는 그대로 모자이크 처리 없이 등장시키다니!
논란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광고였다. 광고에는 여러가지 기능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시선 집중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광고는 엄청난 효과를 거두었다.
3일만에 1만개 정도의 댓글이 달렸고,(아디다스 메인 트위터에만 이 정도니..) 1.4만 이상의 리트윗, 그리고 3만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 광고의 본질은 도대체 무엇일까? 물론 저 노출된 가슴을 보고 선정적이라고 생각되거나 성적 흥분을 느끼는 사람은 극히 소수일 것이다. 성적 흥분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된 광고는 아니니까.
그러나 나는 이 광고를 처음 보았을때 왜 굳이 새로운 스포츠 브라 제품이나 제품 착용 사진이 아니라 가슴을 그대로 노출했을까? 의문이 들었다.
아마도 여성들은 다양한 가슴 모양을 하고 있고, 그 가슴 모양을 연구해서 43가지의 스타일로 특별하게 만들었다는 기능성을 드러내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초기 의도나 광고 목적보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바이럴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니, 광고 커뮤니케이션에서 노이즈가 엄청나게 확산되었고, 결국 스포츠 브라는 사라졌고, 아디다스 논란의 가슴 트위터라는 선정적인 메시지만 넘쳐 나 버렸다.
그저 아디다스 트위터의 방문자를 높이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었다면 매우 성공적이었으리라. 그러나 과연 아이디스의 새로운 스포츠 브라 판매량 증가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광고일지도 모르겠다.
아디다스 해당 마케팅 담당자는 한 달 안에 그 결과를 받아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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