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중세국어와 현대국어에서 사동법과 피동법 비교
후기 중세국어에서 사동법과 피동법
사동접미사
1. ‘-히-’ : 자동사, 타동사, 형용사에 결합하여 사동의 뜻을 나타내는 파생접미사 ‘-히-’가 나타나는 환경은 어간의 말음이 평성인 무성자음 ‘ㅂ,ㄷ,ㅈ,ㄱ’일 경우이다.
2. ‘-이-’ : 자동사, 타동사, 형용사에 결합하여 사동의 뜻을 나타내는 ‘-이-’는 어간말음이 ‘ㅊ,ㅸ’등이거나 ‘ㅿ,ㄹ(‘ㄷ’변칙용언의 말음 ‘ㄹ’ 포함)’일 때 나타나고, 말음이 모음이면 ‘-ㅣ-’로 나타난다.
피동접미사
1. ‘-이-’ : 타동사 어간에 붙는 피동접미사 ‘-이-’는 어간 말음이 모음이거나 ‘ㅁ,ㅂ,ㄷ,ㄱ’이 아닌 자음일 경우에 나타난다. 말음이 ‘ㅿ,ㄹ’일 경우에는 연철되지 않으므로, 같은 경우의 사동접미사 ‘-이-’와 같이 그 경우의 ‘-이-’는 ‘-기-’의 교체로도 설명될 수 있다. 사동접미사와 같은 이유로 여기서는 ‘-이-’로 다루어 둔다.
2. ‘-히-’ : 타동사 어간에 붙는 피동접미사 ‘-히-’는 선행 동사어간의 말음이 ‘ㅂ,ㄷ,ㅈ,ㄱ’일 경우에 나타나서 유기음화된 것이다.
중세국어의 피동은 현대국어와 마찬가지로 비생산이어서, 그 용례가 매우 적었다. 피동동사를 형성하는 접미사 ‘-이-, -히-’는 사동의 그것과 구성 방식이 같았으나 동사 ‘먹다’의 경우, 사동은 ‘머기-’가 되는 반면에 피동은 ‘머키-’가 되는 등 다른 점이 있을 뿐 아니라, 그 기능이 판이하다.
현대국어에서 사동법과 피동법
사동사
사동사는 주동사인 자동사나 타동사, 또는 형용사에 사동의 접미사 ‘-이, -히, -리, -기, -우, -구, -추’ 등이 붙어서 이루어진 타동사이다. 이러한 사동법은 매우 제약적이며 그 뜻이 중의적인 경우가 많다.
동사
피동사는 능동인 타동사에 피동의 접미사 ‘-이-, -히-, -리-, -기-’ 등이 붙어서 이루어지는 파생동사이다. 이러한 피동법은 매우 제약적이며 동사에 따라 결합 가능한 피동 접미사가 제약된다. 또한 모든 타동사가 이러한 방법으로 피동문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피동 표현은 이에 상응하는 능동 표현이 있으나, 주어진 능동 표현에 대해 상응하는 피동 표현이 없는 경우도 있다.
피동사와 사동사는 서로 모양이 같은 것이 많다. 현대국어에서 사동사와 피동사 모두 파생 접미사에 의한 방법보다 ‘-게 하다’와 ‘-어지다’에 의한 방법이 더욱 생산적이며 제약이 없다. 하지만 두 방법은 특정문장에서 용법의 차이를 보이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후기 중세국어와 현대국어에서 부사파생접사 비교
후기 중세국어에서 부사 파생 접미사
1. ‘-이’ : ‘-이’는 형용사를 부사로 파생시키는 가장 생산적인 접미사이다. 곧 형용사어간‘젹-, 밝-, 높-, 넙-, 하-’에 파생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져기, 밝기, 노피, 너비, 해’등과 같은 부사어간을 형성하게 된다. 어간 말음이 모음이면 ‘해’와 같이 ‘-ㅣ’로 교체되는데, 모음이 ‘ㆍ,ㅡ’이면 그 모음이 탈락하고 ‘-이’가 열견된다. 예컨대 ‘키, 낟비’등이 그러한 예들이다.
2. ‘-히’ : ‘-히’는 파생용언어간 ‘하야하-, 이러하-, 만하-, 슬하-, 가닥하-’등에 접미사 ‘-이’가 연결되고, 그때 어간 ‘-’의 ‘ㆍ’가 ‘낟비, 키’등에서와 같이 탈락되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므로 이 접미사 ‘-히’는 접미사 ‘-이’의 부류에 소속되어야 할 것이다. 현대국어의 맞춤법에서 ‘하다’가 붙어서 된 용언의 어근에 ‘-이’나 ‘-히’가 연결되어 파생된 부사가 문제되기도 하므로, ‘-이’와 함께 ‘-히’를 설정하여 놓았을 뿐이다.
현대국어에서 부사 파생 접미사
(가) 자연히
(나) 많이
(다) 없이, 같이
(가)의 ‘자연히’와 같이 명사에 ‘-히’가 붙어 부사가 되는 것은 이 밖에도 ‘다행히’, ‘공손히’ 등의 한자어가 있다.
(나)의 ‘-이’는 형용사를 부사화시키는 접사의 대표적인 것이다. ‘-이’는 형용사뿐 아니라 첩어성을 띤 명사나 부사 등 쓰이는 범위가 상당히 넓다. ‘곳곳이, 집집이’는 첩어성을 띤 명사나 부사 등 쓰이는 범위가 상당히 넓다. ‘곳곳이, 집집이’는 첩어성을 띤 명사에 ‘-이’가 붙은 것이고 ‘살며시’는 의태부사 ‘살몃살몃’이 첩어성을 상실함으로써 만들어진 것이다.
(다)의 ‘-이’는 형용사의 부사파생의 접사이나 기능이 다르다. ‘없이’는 ‘없다’가 접사 ‘-이’를 취한 것인데 주어의 서술어로 쓰이고 있어 용언적 성격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 이렇게 살펴본 바 현대국어에서의 ‘-이, -히’는 동사에는 적용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음운, 문법, 어휘사 측면에서 분석
음운 측면에서 분석
① 표기법의 변화 : 연철에서 중철, 분철로의 변화, 받침 ㄷ의 ㅅ으로의 변화, 된소리 표기인 사이시옷이 쓰이기 시작함
② 발음의 변화 : 구개음화, 원순음화
③ 음운의 소실 : ㆍ, ㅿ의 소실
문법 측면에서 분석
① 선어말어미의 변화 : 의도법 ‘오’의 활용이 사라짐
② 경어법의 변화 : 겸양법 ‘삽’이 사라지고 특수용언인 ‘알외다’, ‘노하다’가 쓰임
③ 의문법의 변화 : 2인칭에 사용되는 ‘-ㄴ다’형태의 의문법이 점차 혼란스러워짐
④ 모음조화의 혼란 : ㆍ의 소실로 인한 모음조화의 파괴
어휘사 측면에서 분석
① 처소격조사의 변화 : ‘의손’에서 ‘의게’로 변함, ‘의셔’에서 ‘에셔’로 변함
② 어휘의 변화 : 공부한다의 뜻이 이력하다에서 공부하다로 변함, ‘스승’뒤에 ‘님’자를 붙이지 않음.
③ 어휘의 소멸 : 까닭이라는 의미인 ‘젼차’가 사라짐
④ 이 밖에도 많은 어휘가 변화함.
※ 아래아의 경우 표시가 되지 않아 'ㅏ'로 쓴 경우가 있음
하단에 제시된 내용에서 변화한 부분을 일일이 찾아 밑줄을 긋고, 굵게 표시함.
노걸대언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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