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피트니스

내 안의 불안 초조 우울 분노를 파악하는 방법(feat. 코로나 팬데믹 속 '심리 읽어드립니다' 리뷰)

동사힐 2021. 10. 25.

안녕하세요~ 작가 동사힐입니다. 😊

 

어느새 코로나 팬데믹이 2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메르스 사태처럼 3개월이면 끝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정말 드라마틱하게 전세계로 퍼지더니 2년이 지나도록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문득, 집에서, 직장에서, 짜증 가득한 저의 모습을 발견하였는데요. 저도 모르게 불안하고, 초조하고, 우울하고, 분노에 찬 감정들이 제 안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습니다.

출처 : https://www.data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0384

 

위 기사에서는 세계 최대의 코로나19 소비자 조사였던 ‘칸타 코비드19 바로미터’를 분석한 결과, 1년 전 대비 한국인의 미래에 대한 불안도가 엄청나게 상승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18세에서 34세 불안도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고 합니다. 그만큼 팬데믹과 불안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을 겪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0. 코로나 펜데믹 속 심리 읽어드립니다.

 

그러던 중에 한빛비즈 리더스클럽을 통해서 '심리 읽어드립니다' 책을 접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김경일, 사피엔스 스튜디오의 심리 읽어드립니다

 

아니나 다를까, '심리 읽어드립니다'라는 책 제목 그대로,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제가 경험했던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을 이 책을 통해서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불안과 우울, 분노를 심하게 겪었는데요. '심리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을 뇌피셜이 아닌 심리학 논문을 근거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해결 방안까지 꼼꼼하게 설명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을 극복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그러면 이 책의 3가지 특징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 책은 최신 심리학 논문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심리 읽어드립니다'는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김경일 교수와 사피엔스 스튜디오가 함께 공저한 책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수많은 심리 현상을 최신 심리학 논문을 근거로하여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확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함께 제시하면서, 학문적으로 유의미한 논문을 다양하게 인용하고 있는데요. 심리학 관련 서적들을 읽어보면, 대개 1900년대초반부터 1950년대까지 말그대로 옛날 고리짝 시절 논문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지금의 인지 심리학이 대개 1900년대 초반에 연구되어 형성되었기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고리타분하거나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021.09.03 - [너와 나를 위한 독서 교육/독서 기록] - 하루 만에 읽는 50개의 심리학 연구, 방구석 심리학 실험실(feat. 진짜 자기계발서)

 

하루 만에 읽는 50개의 심리학 연구, 방구석 심리학 실험실(feat. 진짜 자기계발서)

안녕하세요~ 작가 동사힐입니다. 😊 오늘은 한빛비즈의 신간인 "방구석 심리학 실험실"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찐 자기계발서"입니다. 심리학 교양서적 같아 보이

riedel.tistory.com

참고로 지난번에 제가 읽었던 방구석 심리학 실험식 책을 봐도, 1900년대 초반 연구부터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심리학은 역사가 상당한 학문이라, 관련 논문들이 꽤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심리학 논문들은 이러한 2차 서적에서 잘 등장하지 않고는 합니다. 

그런데 '심리 읽어드립니다'는 애초에 기획이 책보다는 유튜브 컨텐츠로 출발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 온갖 부정적인 감정을 겪고 있는 수많은 대중들을 위해 보다 쉬우면서도 깊이있는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창작되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서 김경일 교수와 사피엔스스튜디오 작가가 함께 최신 논문을 함께 찾아가면서 깊이있는 컨텐츠를 제작했고, 이렇게 최신 심리학 논문을 근거로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유튜브 컨텐츠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와 관련된 수많은 컨텐츠가 정말 쏟아졌습니다. 대개 인기있는 유튜버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마치 대단한 경험인마냥 일반화시켰습니다. 구체적인 근거가 아닌, 자신의 경험과 감에 의존하는 뇌피셜이 많으며, 그러한 컨텐츠는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질이 낮은 내용으로 실상은 별 내용이 없는데, 조회수만 올라가고는 했습니다. 저도 유튜브의 그런 컨텐츠를 보면서 정말 피로감을 많이 느꼈는데요. 그런 컨텐츠를 보면 주장은 있는데, 근거는 없고, 문제 현상은 있는데 문제의 원인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심리 읽어드립니다'는 그런 컨텐츠와는 질적으로 달랐습니다. 문제의 현상과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구분했고, 그 원인이 나타나는 이유를 논문을 통해서 제대로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논문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해결책까지 제시를 했습니다. 사실 문제의 해결은 문제의 원인 분석만 제대로 하면 쉽게 할 수 있는데요. 그것을 '심리 읽어드립니다'에서 해 낸 것입니다. 

"Can bad weather improve your memory? An unobtrusive field study of natural mood effects on real-life memory." '나쁜 날씨, 그러니까 흐리고 꾸물거리고 어두운 날씨는 기억력을 향상시킬까요?'라는 뜻입니다. 다음 문장을 보면 현장연구field study라는 걸 알 수 있죠. -'심리 읽어드립니다' 108쪽

'심리 읽어드립니다' 108쪽에 보면 "Can bad weather improve your memory? An unobtrusive field study of natural mood effects on real-life memory." 논문을 인용하여 설명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논문은 실험사회심리학 저널(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제45권(2009년)에 실렸습니다. 1900년대 논문만 보다가 2009년 논문을 보니 시간의 격차가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심리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최신 연구 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니얼 엘스버그의 실험이라든지, 브리뇰의 논문 등 2010년대의 최신 연구를 분석 인용하여, 코로나 팬데믹을 겪는 우리의 심리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심리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부생들이 케이스 스터디를 위해서 읽어도 도움이 될 것이며, 비전공자인 일반인도 심리학 저널이나 연구와 관련된 풍부한 뒷이야기들이 흥미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 마지막 부분에 참고문헌이 없습니다. 제가 대충 세어보아도 대략 스무 편 이상의 논문과 다섯 권 이상의 단행본 책들을 인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참고문헌을 따로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너무나 아쉽게 느껴집니다. 이건 좀 많이 아쉽습니다. 바로 참고문헌 페이지는 사실 기본인데, 없다니...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진짜 이건. 이렇게 좋은 논문을 많이 인용하고 언급했는데, 마지막 참고문헌이 없을때 그 아쉬움. 이거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물론 진짜 제가 관심 갖고, 찾아보고 싶은 책 속 인용 논문을 따로 적어두긴 했지만, 한 눈에 볼 수 없으니 얼마나 아쉬웠는지 모릅니다. 이 부분은 진짜 2쇄때 추가 되었으면 합니다. 

 

2. 유튜브 컨텐츠를 기반으로, 시각적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심리 읽어드립니다'는 유튜브 컨텐츠를 기반으로 제작된 책입니다. 그러다보니 '심리 읽어드립니다' 유튜브 컨텐츠의 일부 장면을 편집해서 책 속에 넣으면 아주 훌륭한 시각 자료가 됩니다. 유튜브 컨텐츠 속 화면을 캡쳐해서 책 속에 그대로 넣었더니, 가독성도 좋고, 독자의 이해를 돕는 보조자료로 기능을 합니다. 

출판사 입장에서도 책을 편집하고, 출판하기가 좋으니 아주 적절한 OSMU(원소스 멀티유즈)의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튜브 컨텐츠 화면 보조자료 인용

위 사진은 '심리 읽어드립니다' 110, 111쪽의 보조 자료인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실제 유튜브 컨텐츠 화면을 캡쳐했음에도 가독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보통은 그래프 속 표지가 잘 보이지 않가너 하는데, 전부다 인식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통계 그래프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자막까지 함께 표시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지만,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한 효과도 내면서, 독자로 하여금 글의 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처음 사피엔스스튜디오에서 'OO 읽어드립니다' 컨텐츠를 기획할 때 도서 출판까지 염두를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컨텐츠 화면 구성을 작은 화면에서도 읽기 쉽도록 만든 것만은 확실합니다. 요새 대부분의 스크린이 모바일 크기로 구성되고, 많은 시청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기 때문에 큼직큼직하게 보조자료를 배치하고, 폰트를 표현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화면 편집은 책에 수록되기에도 좋은 형태의 화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책을 읽다가 실제 유튜브 컨텐츠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피엔스스튜디오 채널을 방문했습니다. 처음에는 '심리 읽어드립니다' 컨텐츠 자체를 검색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책의 챕터 소제목을 검색해보았습니다. 그러나 관련 영상을 검색할 수 없었습니다.

유튜브 '당신의 심리 이유가 있다 요즘 들어 쉽게 욱해서 고민이라면' 검색 화면

유튜부에서 '당신의 심리 이유가 있다 요즘 들어 쉽게 욱해서 고민이라면'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전혀 엉뚱한 영상이 검색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관련 부분을 영상으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아마 저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들이 할 것입니다. 저처럼 관련 영상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저처럼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검색을 해도 잘 나오지 않았고, 엉뚱한 컨텐츠만 검색이 되니까니다. 위에처럼 1부의 가장 처음 등장하는 챕터의 영상을 감상해보려고 검색을 했더니, 김경일 교수의 다른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책 부분마다 관련 영상 링크를 QR코드 등으로 삽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영상 컨텐츠와 책이 완전 일치되도록 편집되지 않아서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참고문헌 페이지에 관련 영상 컨텐츠 제목이나 링크를 함께 삽입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1년 반 이상 제작한 방대한 영상을 차분하게 글로 정리하였다.


김경일 교수와 사피엔스 스튜디오의 작가,  PD가 모두 함께 1년 반 이상의 시간 동안 공들여 함께 만든 방대한 컨텐츠 '심리 읽어드립니다'의 내용을 글로 정리함으로써, 독자들이 차분히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영상보다 글을 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무언가 정보를 찾을 때 유튜브보다 블로그를 즐겨봅니다. 블로그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가 어디에 위치했는지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는 직관적으로 찾기 어렵습니다. 빨리 찾기 위해서 스킵을 하거나 시간을 빠르게 재생하면, 정작 원하는 정보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영상 컨텐츠는 일정 부분이상 저의 시간을 점유합니다. 그런 부분을 싫어하는 사람은, 자유롭게 읽는 시간을 조율할 수 있는 글의 형태를 훨씬 선호합니다. 그러면에서 이 책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 이 책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다면, 저는 이 컨텐츠를 접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WFNKrYyaIP6OkaYT030VzelRoDjHUnsl 

 

심리읽어드립니다 | 사피엔스

팬데믹 시대, 위태로운 당신의 심리! 김경일 심리학자가 읽어드립니다

www.youtube.com

실제로 유튜브에서 '심리 읽어드립니다'를 검색하면 최근에 사피엔스스튜디오에서 재생목록을 만들어놓은 것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총 동영상이 15개이고, 에피소드는 14개이며, 마지막 영상은 기존 영상을 재편집한 1시간 버전입니다. 영상 하나하나의 길이는 대개 10분 내외로 가장 짧은 영상은 3분짜리도 있습니다.

내가 10분 짜리 영상을 하나 읽는 노력과 10분 간 책을 읽는 노력은 엄연히 다릅니다. 써야 하는 생각의 방법도 다르고, 에너지도 다릅니다. 저는 10분 짜리 영상을 보고 나서, 그것을 기록으로 정리하지 않으면 대개는 내용들이 모두 쉽게 휘발됩니다. 하지만 책은 다릅니다. 10분 동안 책을 읽으면, 특별히 정리하거나 기록을 남기지 않아도 꽤 오랫동안 내용이 머릿속에 남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영상보다 독서를 할 때 더 많은 집중을 하기도 하고, 독서의 방식도 통독보다는 정독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렇듯 1년 반 이상을 공들여서 깊이 있게 만든 '심리 읽어드립니다'는 유튜브 영상 컨텐츠로만 활용하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자인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실제 제작을 담당한 작가나 PD도 비슷할 생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에서 '심리 읽어드립니다'가 이번에 한빛비즈를 통해서 출판된 것을 격하게 환영합니다. 최근에 출판되는 도서들 중에서도 이렇게 대중 독자의 실제 고민을 풀어내고 학문적으로 해결하는 '심리 읽어드립니다'는 진정한 인문학 도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심리 읽어드립니다'는 애초에 출판을 목적으로 한 컨텐츠가 아닌 영상 컨텐츠를 기반으로 하다보니까 주제가 전부 최근 코로나 팬데믹 시대의 여러가지 부정적인 감정 현상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없이 많은 자극적인 컨텐츠가 쏟아지는 유튜브라는 특성상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애초에 기획이 유튜브 영상 컨텐츠가 아니라 도서 출판 컨텐츠였다면, 분명 일상의 삶 속에서 겪는 다른 심리학적 부분도 다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 사피엔스스튜디오가 'OO 읽어드립니다'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기에, '심리 읽어드립니다' 컨텐츠로 처음 기획을 하여 영상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기에 '심리 읽어드립니다'로 책 제목이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책 내용은 팬데믹 시대의 부정적인 심리만을 다루고 있어서 제목이 내용에 비해 너무 추상적이고 범위가 넓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리 읽어드립니다'라는 책 제목만 보고, 독자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독자 스스로가 평상시에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혹은 알아채기 힘들었던 심리, 성찰적인 요소들까지 정말 다양한 부분까지 생각을 제목만 보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심리 읽어드립니다'라는 책 제목을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면 '파트1, 부제 - 코로나 팬데믹에서 부정적인 감정 막아내기' 같은 느낌으로 말이죠.

게다가 영상 컨텐츠를 기반으로 하다보니, 책 결말이 정리되지 않고 갑작스럽게 끝을 맺었습니다. 다양한 부정적 감정들을 잘 다뤘으나, 그 현상들을 잘 연결하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끝을 맺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참고문헌까지 없으니, 마치 책을 쓰다만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심리의 다양한 부분까지 확장되어서 '심리 읽어드립니다'라는 컨텐츠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책으로 계속해서 출판되었으면 합니다. 이 한 권의 책으로만 끝내기에는 너무나 아쉽습니다. 

사피엔스 스튜디오의 OO 읽어드립니다. 시리즈

보시면 알겠지만 사피엔스 스튜디오의 OO 읽어드립니다 시리즈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시리즈가 tvN을 뒷배경으로 하여 사피엔스 스튜디오에서 제작되고 있으니, 심리 읽어드립니다도 앞으로 계속 되었으면 합니다.

 

4. 내 안의 분노를 조절하려면 '이것'하라


그러면 '심리 읽어드립니다'에서 말하는 분노조절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예전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종종 '다중이', '분조장(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을 듣고는 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가끔 듣습니다. 왜 이렇게 내가 분노할까 많이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때뿐, 도저히 원인을 찾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해결책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심리 읽어드립니다'는 분노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바로 상대방이 '진실을 가리고 있다'거나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심리 읽어드립니다' 21쪽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분노하는 많은 이유는 상대방이 진실을 가려서 나를 속인다고 느낄때였습니다. 그럴때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통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심리 읽어드립니다'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어떤 일에 분노했다고요? 그렇다면 나는 내 가설에만 집중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리 읽어드립니다' 23쪽

가설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사실 분노하면서 시야가 확 좁아지고, 나만의 의견이 맞는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분노했던 나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면서 기억의 역추적 일반화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무슨 뜻인지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그런데 분노한 사람은 한 가지 원인 혹은 한 사람만 보면서, 그것으로부터 출발해서 역으로 과거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를 잘 보지 못하고 한 가지 이유를 선택하는데, 이것이 다른 모든 원인과 이유를 덮어버립니다. 이를 기억의 역추적 일반화라고 합니다. -'심리 읽어드립니다' 28쪽

이 글을 읽으면서 나를 포함한 세상 모든 분노한 사람들은 이미 이성을 잃고 결국 모든 논리를 덮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기억의 역추적 일반화까지 가게 되면 더이상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죠.

그러면 이렇게 더이상 논리가 통하지 않는, 분노의 상태에 휩싸일 때 분노를 조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성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상태. 이를 해결하는 방법,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그저 거울 보기와 걷기입니다. 걷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 방법입니다. 의외로 엄청난 해결 방법을 제시될 것 같지만, 오히려 이성이 통하지 않는 감정적인 상태이기에 다른 어떠한 논리적 방법도 모두 효과가 없습니다. 그저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보거나 걷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화를 내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 봄으로써 내 분노를 좀 더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결국은 나를 보라는 얘깁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거울이 없다면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걸으면 됩니다. 걷기는 우리 인간에게 허락된 가장 좋은 치유의 방법입니다. 내 분노를 들여다볼 수 있고 나를 객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죠. -'심리 읽어드립니다' 30쪽

거울 보기와 걷기가 효과적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먼저 거울을 통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분노하는 나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가라앉히게 됩니다. 이와 비슷한 효과로 무언가 다짐할 때 1인칭 대신 2인칭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또한 걷게 되면 발바닥이 자극을 받습니다. 이때 뇌의 편도체가 약화되고, 해마가 활성화됩니다. 분노할 때 편도체가 활성화되는데 이를 잠시 낮추는 것이죠. 동시에 해마를 통해서 상대방이 나를 분노하게 만든 그 이유 하나, 좁아진 시야를 넓히게 되어 수많은 원인을 스스로 떠올리게 만들어줍니다. 이처럼 걷기는 분노 조절을 효과적으로 만들어주는 방법입니다.

 

5. '충동구매, 미니멀 라이프, 원격근무'를 통해 살펴보는 기록의 중요성


끝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저는 충동구매도 수없이 많이 했고, 동시에 미니멀 라이프한다고 집에 있는 수없이 많은 옷들을 전부다 버리기도 했습니다. 원격근무도 많이 하면서,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원격근무를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고민들을 '심리 읽어드립니다'는 더욱 자세하게 풀어주고 있습니다.

'심리 읽어드립니다' 119쪽에서는 지름신을 막는 쇼핑법을 '느슨한 관계가 주는 유용함을 통해 풀어내고 있는데, 정말 흥미있게 보았습니다. 느슨한 관계는 강한 유대 관계와는 달리 최근 수많은 책들에서 강조하고 있는 인간관계 법칙인데요. 이를 충동구매를 방지하는 방법에 연결짓는 내용은 지적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동시에 기록을 강조하면서 쇼핑 리스트를 작성하라고 말을 하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저자는 계속해서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미니멀 라이프와 관련해서 집 공간을 효과적으로 인테리어 하는 방법도 함께 제시하는데요. '심리 읽어드립니다' 131쪽에서는 빈 공간을 꼭 사진으로 찍어 기록하라고 조언을 합니다. 빈 공간을 보고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재택근무가 아니라 원격근무가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합니다. 원격근무라고 표현을 바꾸기만 해도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지요. 동시에 언제 공부나 일이 잘되는지를 꼭 기록으로 남기라고 조언합니다. 이를 통해서 업무 효율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심리 읽어드립니다' 163쪽에서 말합니다. 기록을 하게 되면 메타인지 즉 자기 통제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저도 기록의 중요성을 매번 강조하지만, '심리 읽어드립니다' 역시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글, 혹은 앞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분들 모두 '심리 읽어드립니다'를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고 기록해보면 어떨까요?

 

끝으로 '심리 읽어드립니다'를 통해서 저는 오랜만에 저의 모습을 성찰할 수 있어서 참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책을 통해서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 속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본다면 더욱 의미있는 삶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셨나요? 도움이 되셨나요?

그러면 다음에도 더욱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사연을 적어서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dongsahill@gmail.com

그리고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려요.

이상으로 동사힐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반응형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