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인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feat. 훈민정음 해례본을 통해 살펴보는 한글의 체계성)

동사힐 2021. 9. 11.

안녕하세요~ 작가 동사힐입니다. 😊

오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인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훈민정음 해례본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훈민정음 즉 한국인이 사용하는 문자인 한글의 창제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해례본을 꼼꼼히 읽어보면 한글의 과학성과 체계성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인이 성공하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통해 살펴보는 한글의 체계성

1443년 세종 25년, 세상을 뒤집을 그것이 세상에 나오다

세종 25(1443) 12월에 중국 음운학의 지식을 활용하여 중세 국어의 음운을 분석하여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은 신하로 하여금 해례본을 편찬하였습니다. 이 해례본은 한문으로 되어 있으며 세종 289월에 완성되었는데, 그것의 이름또한 훈민정음이었습니다. 내용은 세종이 직접은 서문과 음가 및 운용법을 밝힌 예의편이 본문처럼 되어 있고, 이를 해설한 해례편이 제자해, 초성해, 중성해, 종성해, 합자해, 용자례의 순으로 나뉘어 기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끝부분에 정인지 서문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정인지 서문에 계해 겨울에 우리 전하께서 정음 28자를 창제하시고 간략히 예의를 들어 보이시고 라는 구절이 있어, 흔히 예의편이라고도 합니다.

세상에 처음 나온 훈민정음은 한자로 쓰였다.

훈민정음이 처음에 세상에 나올 때는 한자로 쓰여져 있었습니다. 당연합니다. 그 당시에 훈민정음은 세상에 없던 글자니까요. 만약 세상에 없던 문자 훈민정음을 활용해서 훈민정음 책을 썼다면 아무도 못 읽었을테니까요. 먼저 한자로 훈민정음을 세상에 알리고, 이후에 훈민정음 언해본을 출간합니다. 언해본이 지금 우리가 보는 한글로 제작된 훈민정음 책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렇게 한글로 쓰여진 것은 훈민정음 언해본

이 달 왕이 친히 언문 28 자를 지었으니 글자의 모양이 옛전자를 본떳으되 초성중성종성으로 나누어지며 합친 뒤에라야 글자를 이룰 수 있다.  무릇 한자와 우리나라의 말에 이르기까지 모두 적을 수 있다. 글자가 비록 간요하다고 하더라도 전환이 그지 없으니 이를 훈민정음이라 이른다.

 

훈민정음 해례편

해례편은 신문자의 제자 원리를 주로 밝히고, 그 음가, 음운법, 이 문자가 표시하는 체계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당시의 우리나라는 중국의 송학 사상을 고도로 섭취하고 있었던 시기였기에 해례편의 기술에 있어서도 이러한 송학 이론을 적용하여 일종의 성리학 기반의 언어철학을 전개한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제자 원리, 음가에 대한 설명 등은 현대 음성학이나 언어학의 이론과도 부합되는 매우 과학적 문자입니다. 훈민정음이 높이 평가되는 부분이 바로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입니다.

 

훈민정음 예의편

이제 훈민정음 해례본의 내용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예의편의 서문에서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창제하게 된 취지가 표기 수단을 갖지 못한 백성들에게 표기 수단을 갖게 하는 데 있음을 밝혔고, 이어서 새 글자는 초성, 중성, 종성으로 나뉘는 음표 문자임을 설명하였습니다. , ㄱㅋㆁ, ㄷㅌㄴ, ㅂㅍㅁ,ㅈㅊㅅ,ㆆㅎㅇ,ㄹㅿ의 17, 병서로 ㄲㄸㅃㅉㅆㆅ의 6, 중성은 ㆍㅡ ㅣ ㅗ ㅏ ㅜ ㅓ ㅛ ㅑ ㅠ ㅕ의 11, 종성은 초성을 다시 쓴다고 규정하였습니다. 또 예의편의 끝에서는 순경음과 병서를 규정하였고, 새로운 문자의 운영법으로 초중종성자의 서법상의 위치, 훈민정음은 음소 문자이면서도 음절단위로 적는 음절문자의 성격도 가진다는 것, 성조 표시 방법으로 방점을 쓴다는 것을 규정했습니다.

해례에서는 태극도, 역학계몽, 황극경세서 등 성리학 계통의 서적에서 이론을 섭취하여, 제자해의 첫머리에서 태극, 음양, 오행과 결부된 언어관을 제시하고, 훈민정음의 창제도 성음에 따라 음양의 이치를 다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어서 훈민정음의 제자 원리가 상형에 있음을 말하고, 먼저 조음 위치별로 기본이 되는 초성자를 정하고, 이 기본자들이 각각 그 조음 위치를 상형하여 글자를 제작한 것임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각 조음 위치에서 발음되는 자음은, 그 발음이 세게 나는 정도에 따라 이 기본 문자에 획을 더하여 글자를 제작한다고 했습니다.

초성 자음

계속해서 다시 오행설을 가지고 각 자음을 오행, 계절, 음계 등에 결부시켜 설명하고, 중국의 전통적인 어두 자음 분류법인 36자모표의 분류 방식에 따라 훈민정음의 자음자를 다음과 같이 분류했습니다.

전청 ㄱㄷㅂㅈㅅㆆ
차청 ㅋㅌㅍㅊ ㅎ
전탁 ㄲㄸㅃㅉㅆㆅ
불청불탁 ㆁㄴㅁㄹㅿㅇ

 

다음에 전탁의 음가는 전청소리가 엉긴 것이라고 설명하고, 훈민정음 28자 속에 끼이지 못한 순경음의 음가는 입술을 잠깐 합하고 목구멍소리가 많다라고 하였습니다.

중성 모음

중성 글자는 초성 글자와는 달리 천지인 삼재를 상형하여 기본 모음자 ㆍ ㅡ ㅣ 를 제자했음을 말했습니다. 이 기본 모음자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ㆍ : 천원 - 혀를 옴츠림 깊음 -
ㅡ : 지평 - 혀를 조금 옴츠림 - 깊지도 얕지도 않음
ㅣ : 인립 - 혀를 움츠리지 않음 - 얕음

 

원래 이 세 기본 글자는 중세 국어의 모음을 세 갈래로 인식하고 제자한 것으로서, ㅣ 모음을 별도로 보고, ㆍ 계열, ㅡ 계열로 나누어서 나머지 모음자들을 제자했음을 설명했습니다. 모음을 역경의 수나 위를 가지고 설명하기도 하고 초성 중성 종성 세 글자들의 결합을 설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종성 자음

다음으로 종성부용초성을 설명하면서, ㄱㆁㄷㄴㅂㅁㅅㄹ 8자면 가히 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자해에서는 합용병서, 각자병서의 서법을 설명하고, 당시의 국어를 다시 설명하여, 입성은 성조의 단위가 아님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반설경음 ᄛ도 사용할 수 있음을 말하고, 중모음 ᆝ (이 글자들은 아래아 ㆍ 위에 ㅣ를 쓴 것입니다.) 가능성도 제시하였습니다.

용자례에서는 중세 국어에서 90단어의 예를 들어 그 표기법을 보였습니다.

 

정인지 서문

정인지 서문에서는, 한자의 난해성, 이두 문자의 불편 등의 이유를 들어 훈민정음 창제의 필요성을 말하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는 것, 훈민정음은 간단하여 깨치기 쉬운 글자이면서 여러 가지로 응용이 가능하여 대개의 음은 표기할 수 있다는 것, 해례본의 저술자가 정인지 이하 8인이라는 것 등을 밝히고 있습니다.

일찍이 어느 나라에서도 자기 언어를 위한 새 글자를 제정하고, 훈민정음 같은 서적을 펴낸 일이 없다. 그러므로 훈민정음이라는 책은 문화사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책이다.

 

이렇게 훈민정음 해례본을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우리의 한글, 즉 훈민정음이 상당히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글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음소문자이며, 음절문자이고, 발음기관을 상형하여 본 뜬 문자이며, 음양의 조화를 맞춘 글자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언어철학 즉 성리학과 관련된 음양오행이라든지, 하늘과 땅과 인간의 조화등과 같은 더욱 깊고 세밀한 세계관이 반영되어 있다는 사실은 심히 놀라울 따름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인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주시경선생께서 일찍이 말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듯이, 우리의 언어가 이러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문자 체계속에서 표현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금 살아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가 화두로 떠오르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대한민국은 눈 떠보니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인이 성공하는 이유가 있기에, 이렇게 앞서 가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바로 한글이라는 문자의 과학성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데이터가 자원이자 자본입니다.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따라 그것이 곧 돈이 되고, 기술이 되며, 새로운 세상이 됩니다. 

그런데 데이터는 숫자와 문자로 이루어집니다. 특히 문자를 기계가 처리할 수 있는 언어로 변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중국어나 일본어의 한자를 기계가 처리하기 까다로운 언어입니다. OCR 기능을 활용하여 중국 문자나 일본 문자를 인식해보기 바랍니다. 상당히 높은 오독률이 나옵니다. 

영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공지능인 IBM 왓슨의 실패 이유가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바로 의사들의 처방전을 읽지 못해서 입니다. 의사들의 처방전을 읽는데, 의사들이 영어로 너무나 갈겨쓰는 바람에 결국 IBM 왓슨은 실패한 것입니다. 인공지능도, 알고리즘도 비지도학습이나 딥러닝이 아닌 이상은 사람의 알고리즘 처리나 라벨 처리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무언가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이라고 이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한국어 특히 한글은 이 부분에서 엄청난 강점을 보입니다. 한글의 UI/UX적 설계에 따르면 이미 한글은 1443년에 모더니즘 디자인적 특징을 지닌 채로 제작되었습니다. 선과 점, 세모와 네모, 직선 등을 활용해서 아주 단순하면서도 직관적 형태의 문자로 만들어진 것이죠.

이 부분에 있어도 탁월한 과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글에는 이런 비밀이 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계가 읽을 수 있는 언어로 변환하는데 뛰어난 탁월성을 보이는 것입니다.

저는 OCR 판독을 예로 들었습니다. 점과 선, 즉 모더니즘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에 OCR 판독률이 높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인쇄물에서 압도적인 인식률을 보여주고는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기계가 읽을 수 있는 데이터 형식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개방형 문서형식인 ODF 즉 XML 형식이라든가, CSV 형태의 문서를 뜻합니다. schema.org 형식의 웹페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데이터 형식으로 문서를 작성하면 기계가 읽고, 인공지능이 읽고 데이터로 쉽게 변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형식에서 한글은 데이터 용량상으로 상당한 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물론 초성 중성 종성을 모아쓰기에 그에 맞춰서 용량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모아쓰지 않는 알파벳에 비해서 적은 분량을 차지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감사합니다.
  2. ㄱㅏㅁㅅㅏㅎㅏㅂㄴㅣㄷㅏ.

1번과 2번 사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아쓰기를 하지 않는 경우 무려 길이가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이것은 곧 데이터 용량 증가로 이뤄지고 동시에 기계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속도도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점과 선, 기하학적 형태로 모더니즘적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한글, 모아쓰기로 인해 기계의 처리 속도도 모아쓰기를 하지 않는 알파벳에 비해서 2배 이상 빠르니 이보다 혁신적이고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문자가 어딨을까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인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습니다. 우리가 눈 떠보니 선진국이 된 이유가 바로 이 위대한 문자 훈민정음 때문인 것입니다. 

덧붙여서 지금 대부분의 모바일에서는 qwerty 형식의 자판을 사용합니다. 

작은 스크린에서 qwerty 형식의 한글 자판을 처보면 정말 불편합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나 삼성 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판이 있습니다. 바로 천지인 자판입니다.

모바일 천지인 자판

가획의 원리를 그대로 반영한 이 천지인 자판은 한글의 체계성과 과학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qwerty자판처럼 오타날 일도 없고 정말 쓰기 편합니다. 저 고등학교 다닐 때, 폴더나 플립폰을 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런 폰을 사용해보신 분이라면 자판을 보지 않고, 폰과 손을 책상 서랍 속에 넣고 얼마든지 문자를 보내봤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오타날 확률도 적고, 정말 qwerty보다 훨씬 정확하면서도 효율적으로 빠르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점만 보더라도 훈민정음, 한글의 과학성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인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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