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웹소설

웹소설 연재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feat. 8화 : 가자! 알프스로!)

동사힐 2021. 9. 8.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

-숙향전 속편, 끝나지 않은 전설

2021.08.25 - [너와 나를 위한 인문학/웹소설] - 웹소설 연재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feat. 7화 : 3년의 시간)

 

웹소설 연재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feat. 7화 : 3년의 시간)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 -숙향전 속편, 끝나지 않은 전설 2021.08.05 - [너와 나를 위한 인문학/웹소설] - 웹소설 연재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feat. 6화 : 크리슈나와 대면한 카트린느) 웹소설 연

riedel.tistory.com

 

8화 : 가자! 알프스로!


1460년 여름. 드디어 오스만 투르크군과의 생활도 3년이 흘렀다. 카트린느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죽을 각오로 임했다. 크리슈나는 드디어 카트린느가 자신의 후계자가 될 날이라고 생각하고 화려한 축제를 준비했다.

"축제를 준비하라! 오늘은 새로운 예니체리가 세워지는 날이다!"

크리슈나의 모든 병사가 모였다. 그렇게 크리슈나와 카트린느를 둘러 싸고, 마지막 대결이 이제 시작되려고 한다.

카트린느는 과연 크리슈나와 대결해서 10합을 견딜 수 있을 것인가?

자 카트린느 준비는 되었는가?”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동안 자리에만 앉아 있던 크리슈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선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

 

우욱..”

 

!”

 

크억!”

 

!”

 

세 번의 공격에도 카트린느는 버텨내었다.

 

대단하군. 3번의 공격에도 버텨내다니. 어느새 이렇게 성장했구나. 보기 좋다!”

 

이제 7합이 남은 것이냐? 와라. 크리슈나!”

 

좋아. 간다! !”

 

카트린느는 유연하게 크리슈나의 검을 막아낸다.

 

간다. ! 끝내겠다!”

 

여태껏 크리슈나의 초식은 강함을 기본으로 하는 참, , 섬의 초식에서 부드러움과 유연함을 요하는 연의 초식으로 전환을 했다. 연의 초식은 크리슈나의 특성인 빠른 쾌검의 장점을 잘 드러내는 초식으로서 총 7번의 검이 나가는 것이다.

 

하나! ! ! ! 다섯! 여섯!”

 

총 여섯 번까지 잘 막아냈던 카트린느는 일곱 번 째 검에서 역습을 노린다.

 

받아라!”

 

아니! ”

 

크리슈나는 카트린느가 계속 방어만 할 줄 알았지 결코 반격에 나설지 예측하지 못했고 결국 카트린느의 반격으로 인해 연의 마지막 7번째 초식은 깨지고 결과적으로 카트린느는 10합을 버티어 낸 것이다.

 

크리슈나. 이 내기는 내가 이겼다. 10합을 버티어 냈다.”

 

대단하군. 3년 만에 이렇게 성장을 하다니. 좋다. 약속은 했으니 이제 넌 포로가 아닌 자유의 몸이다.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아버지를 찾고 프랑스왕국에서 너희 오스만 투르크를 몰아내겠다! ”

 

아버지라.. 좋다. 그런데 현재 프랑스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가?”

 

그게 무슨 소리냐! ”

 

프랑스의 샤를 7세는 4년 전 마르세유 전투에서 패하고 참수 당했다.”

 

그렇다. 프랑스의 샤를 7세는 1456년 여름 마르세유에서 진을 치고 오스만 투르크군을 기다린다. 결국 가을에 마르세유에서 대전투가 벌어지고 샤를 7세는 직접 군을 지휘하는데 이스파히니, 카심, 이루스 이렇게 세 명의 예니체리가 이끄는 세 개의 군단과 총 지휘관인 셀림이 이끄는 주력 부대와 난전중 결국 프랑스군은 전멸당하고 샤를 7세는 잡힌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참수를 당한다. 이후 프랑스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 오스만 투르크군은 별 어려움 없이 점차 프랑스의 영토를 수복해나갔던 것이다. 하지만 완전 점령하지 못한 것은 오스만 투르크군은 겨울마다 종교의식으로 전투행위를 멈추었기에 생각보다 많은 지역을 오스만 투르크군은 확보하지 못했던 것이다. 1456년 겨울에 오스만 투르크군은 프랑스 지역의 1/4을 확보하게 된다.

카트린느는 망연자실해하며 4년 전의 일과 현재 프랑스으로 향해도 거의 전 지역이 오스만 투르크군의 깃발일거라고 생각하고 결국 발걸음을 오스만 투르크군이 점령하지 못한 지역으로 향한다. 크리슈나는 프랑스왕국이 처참한 상황이라고 말하면 카트린느가 당연히 오스만 투르크군에 속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 달리 카트린느가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보내주게 되었다. 크리슈나는 일부러 카트린느에게 프랑스의 샤를 7세왕이 참수 당했다는 사실만 말해주고 샤를 7세왕의 아들 샤를 필립 (후일 루이11세로 즉위) 의 깃발아래 오스만 투르크군에 강력한 저항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말해주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을 카트린느가 알았더라면 필립 군에 합류했었을 것이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채 카트린느는 홀로 알프스 산맥으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슈나에게 잡힌지 정확히 만 3년만에 포로의 몸에서 자유의 몸이 된 카트린느. 게다가 크리슈나는 오스만 투르크 통행권까지 함께 주었다. 그렇기에 카트린느는 전과는 달리 자유롭게 오스만 투르크 점령지를 거닐 수 있었다. 

 

알프스산맥은 신성로마 제국과 프랑스왕국 그리고 이탈리아 반도의 경계선을 이어주는 산맥으로 험하고 춥기에 카트린느는 사막지대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던 오스만 투르크군은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알프스산맥으로 향한다. 알프스산맥에는 스위스 공국이 위치하는데 험난한 산맥에 위치한 국가로 중립국으로 신성로마제국과 프랑스왕국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였다. 항상 신성로마제국의 침략에 시달렸고 독립전쟁을 오래 전부터 치루어왔고 스위스는 강력한 스위스 민병대의 힘을 중심으로 독립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연약한 소녀의 몸으로 산맥을 넘기란 힘든 일었고 결국 카트린느는 스위스 공국의 지역에 가기도 전에 정신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그럴 수밖에 없던 것이 카트린느는 오스만 투르크군이 입는 옷과 성기사의 검만을 들고 있었는데 추운 겨울 산에서 먹을 것도 구하지 못했으며 오스만 투르크군이 입는 여름옷으로 겨울의 산을 넘으려 하니 당연히 얼마 못 가서 쓰러질 수밖에 없던 것이다.

 

스위스공국의 오벨슈타인공작은 막강한 권세를 가지고 있었다. 스위스 공국은 원로원파와 모젤2세를 위하는 공왕파로 나누어져서 오랫동안 대립을 하고 있었는데 오벨슈타인공작은 공왕파의 수뇌로서 오랫동안 강해왔던 원로원파의 권력을 점차 누르고 모젤2세에게 힘을 실어주는 존재였다. 그런데 하나의 고민이 있었으니 자식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자식이 생기지 않아서 용하다는 약은 다 먹어보고 아이를 잘 낳는다는 여인과도 합궁을 해보나 결국 아이는 생기지 않고 오벨슈타인공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다. 그런데 하루는 이상한 꿈을 꾼다. 천사가 나타나서 휘하의 레인져를 알프스산맥 남부로 급파하라는 것이었다. 아침에 일어난 오벨슈타인공은 이상하게 여기며 휘하의 수색대를 급파한다.

"스위스 레인저들에게 명령한다. 방금 전 이상한 꿈을 꾸었다. 천사가 꿈 속에 등장해서 병력을 알프스산맥 남부로 급파하라는 꿈이었다. 아무래도 이상하니 서둘러 탐색하도록 하라."

"네, 대공. 그 명을 받들겠습니다."

눈으로 뒤덮인 알프스산맥 남부. 레인저 분대는 빠르게 산맥을 이동하면서 탐색을 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분대장님, 저기 오스만 투르크 병사로 보이는 신원 미상의 인물을 발견했습니다."

"무슨 소리냐? 오스만 투르크 병사라니. 규모는?"

"혼자였습니다. 움직임이나 기척은 없었습니다. 땅에 쓰러진듯 보였습니다."

"뭐라고? 어서 빨리 가보자!"

그 때 스위스 공국의 레인저 분대는 카트린느를 발견하게 된다.

"옷은 오스만 투르크의 옷인데, 희안하군. 아무리 봐도 오스만 투르크인은 아닌데 말이야."

"분대장님. 이 검은 오스만의 동방 검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대공님께 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 귀한 손님일수도 있으니 다치지 않게 모셔가도록 하자."

오벨슈탸인은 의식을 잃은 카트린느를 보자, 자식이 없음을 하늘이 불쌍히 여겨 아이를 주었다는 생각에 카트린느를 잘 간호해준다.

"오 하늘이시여! 나에게 자식없음을 알고 이 아이를 제게 보내주셨습니까? 여종은 어서 이 아이를 간호하도록 하라."

카트린느는 얼어 죽을 뻔한 고비를 이렇게 넘기게 되고 정신이 깨어나 오벨슈타인공 앞에 인사를 올린다.

카트린느는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마주하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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