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웹소설

웹소설 연재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feat. 6화 : 크리슈나와 대면한 카트린느)

동사힐 2021. 8. 5.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

-숙향전 속편, 끝나지 않은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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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연재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feat. 5화 : 오스만 투르크의 포로가 된 카트린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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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 크리슈나와 대면한 카트린느


오스만 투르크의 창병에 의해 사로 잡힌 카트린느. 결국 오스만 투르크 병사에게 잡히고 오스만 투르크군의 지휘관인 예니체리 크리슈나앞에까지 끌려가게 된다. 이때가 1457년 여름이었다.

크리슈나는 카트린느를 바라보았다. 카트린느는 포로로 잡혔지만, 여전히 눈빛은 살아있었다. 마치 한 마리의 거대한 짐승같은 눈빛. 그 작은 체구에서 눈빛만큼은 여전히 새파랗게 살았있었다. 그 눈빛은 크리슈나에게 낯익은 눈빛이었다. 크리슈나는 카트린느를 바라보다가 입을 떼었다.

“그대는 누구냐?”

“..”

"그대의 눈빛 많이 익숙하구나. 낯설지 않아. 그 검기며, 검술이며, 얼굴이며. 그대는 누구이며, 왜 너처럼 어린 아이가 피칠한 군장을 입고, 이곳을 돌파하려 했는지 말하거라."

그러나 카트린느는 오스만 투르크의 크리슈나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무슨 말을 나에게 하는 것인가! 나는 알아들을 수 없다!"

크리슈나는 카트린느가 자신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말하였다.

프랑스어 통역관을 불러라.”

곁에 있던 부하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통역관이 오고 다시 대화가 시작되었다.

“그대는 누군가?”

순간 카트린느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한참을 생각했다. 무슨 말을 해야할 것인가? 그러나 카트린느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솔직히 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동안의 자초지종을 모두 말했다.

"나는 프랑스의 카트린느이다. 나의 아버지는 로베르토 데 메디치 공이다. 나의 아버지는 로마를 구원하기 위해 떠났지만, 연락이 끊겼다. 이후 아버지의 영지도 이미 뒤죽박죽이고, 부하들이 배신했다. 어머니와 결국 이별했고, 혼자 살아 남았다. 갈 길을 몰라 방황하다가 그저 아버지라도 다시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이곳까지 흘러온 것이다."

잠잠히 듣고만 있던 크리슈나. 순간 카트린느 앞에 노획한 성기사의 검에 시선이 갔다. 

"어쩐지. 이 검이 말로만 전해듣던 성기사의 검이군."

그러자 크리슈나는 카트린느에게 빼앗은 검 성기사의 검을 만져보려 손을 뻗었다. 그런데 갑작스렇게 발해진 엄청난 기운을 느끼고 바로 손을 뗐다.

"아니, 이 검은 살아있는 검인가? 마검이로구나. 아니 이렇게 강한 기운을 저 작은 체구의 소녀가 다룬단 말인가? 그리고 로베르토 데 메디치라면 이탈리아성 전투때 프랑스의 원군의 지휘관이 아닌가? 어쩐지 눈빛이 익숙하다 했더니. 역시 그런거였군.”

카트린느는 크리슈나의 말을 듣다가, 무슨 말인지는 못 알아들었으나 한마디는 알아들었다. 바로 자신의 아버지 이름이었다. 그 말을 듣고 카트린느는 바로 크리슈나에게 물었다.

아버지? 아버지! 나의 아버지가 어떻게 되었나요? 아시나요? 본 적이 있나요?”

그러자 크리슈나는 답하였다.

“로베르토 메디치가 이끈 프랑스의 구호기사단은 이미 오스만 투르크군에게 패배하였다. 구호기사단의 대부분은 죽거나 포로로 잡힌 지 오래되었다. 그 때 로베르토 데 메디치는 결국 잡히지 않고 도망을 갔지. 구호기사단은 로베르토 데 메디치가 지휘관의 자리에서 물러나 도주하면서 완전히 와해가 돼 버렸지. 대장을 잃은 병사들은 완전히 패잔병일뿐이니까!”

카트린느는 믿을 수 없었다. 아버지가 패배를 하고, 도주를 하였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의 아버지는 유럽 전지역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최고의 기사인데, 패배라니 그것도 한낱 이교도들에게 졌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맙소사! 그럴 리가 없어요. 그럼 지금 아버지의 행방은 모르나요?”

크리슈나는 카트린느에게 답했다. 

그렇지. 아마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의 검술은 우리 예니체리에 버금갔지. 예니체리 에시스와 접전을 벌였고 결국 로베르토 데 메디치의 검이 부러졌지만 아마 로베르토 데 메디치가 성기사의 검을 가지고 싸웠다면 전황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군. ! 한 개인의 용맹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전체의 큰 그림은 변화가 없겠지만.. 하핫!”

카트린느는 완전한 슬픔과 절망에 빠졌다.

아버지... 어디 계신가요.. 아버지.....”

카트린느의 눈에 눈물이 흘렀다. 눈물을 흘리는 카트린느를 보면서 크리슈나는 생각에 잠겼다.

'아버지를 잃은 완전한 절망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눈빛은 살아있구나. 이교도의 땅에도 이런 기개가 살아있는 검사가 있다니. 이 어린아이 내가 키운다면 최고의 검사로 키울 수 있겠다.'

이런 결론을 내린 크리슈나는 카트린느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였다.

“그대의 눈빛을 보니 그대를 죽이기에는 아깝구나. 우리는 이교도들을 최하층 천민으로 다룬다. 하지만 알라를 믿고 이슬람교로 개종을 한다면 내 직접 그대를 나의 후계자로 인정하마. 대 오스만 투르크의 예니체리가 되어라. 그대에게는 새로운 기회다!”

눈물을 흘리던 카트린느는 크리슈나의 말을 듣자, 갑자기 흐르던 눈물이 멈췄다. 아버지를 패배시킨 나라의 검사가 되라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에 분노가 가득찼다. 카트린느는 더이상 울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현실을 자각한 것이었다.

“무슨 말입니까? 나는 그럴 수 없습니다. 나의 아버지의 원수 투르크에 투항하라는 것입니까? 나의 생명을 앗아갈지언정 나의 마음을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프랑스의 검입니다!”

크리슈나는 카트린느의 말을 듣고 예측했다는 듯이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내 그럴 줄 알았다. 나의 제안을 바로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당분간 감옥에 가두고 포로로 다루어라. 하지만 거칠게 다루지는 마라. 그리고 내 그대에게 포로로서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마. 그대가 자랑하는 프랑스의 검술을 연마하라. 그래서 3년 동안 1년마다 한 번씩 총 3번의 도전 기회를 주겠다. 그래서 나와 10합 이상을 버틴다면 내기에서 그대는 날 이기는 것이고 널 포로에서 풀어주고 아버지를 찾아 가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하지만 3번의 도전 내에 나와 10합을 버티지 못해 내기에서 진다면 그대는 나의 후계자가 되어 예니체리가 되어라

카트린느는 당연히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싫습니다. 그러한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크리슈나는 말했다.

“그대에게 선택의 권한은 없다. 그대는 받아들일 뿐이다. 그대는 포로라는 것을 명심하라. 오스만 투르크의 광명정대한 신이 그대에게 은총을 내릴 것이다.”

그렇게 크리슈나 군의 이동형 감옥에 갇힌 카트린느. 카트린느는 이곳을 탈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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