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웹소설

웹소설 연재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feat. 5화 : 오스만 투르크의 포로가 된 카트린느)

동사힐 2021. 7. 27.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

-숙향전 속편, 끝나지 않은 전설-

2021.07.16 - [너와 나를 위한 인문학/웹소설] - 웹소설 연재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feat. 4화 : 전란에 휩싸인 프랑스)

 

웹소설 연재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feat. 4화 : 전란에 휩싸인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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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 오스만 투르크의 포로가 된 카트린느


'안돼!!! 피할 수 없겠어!!!'

고블린 무리에 둘러쌓인 카트린느.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체프턴의 거대한 메이스가 카트린느의 머리로 향하는 찰나. 그때 성기사의 검에서 성스러운 빛이 출몰했고, 정말 한 끝차이로 메이스의 궤적이 카트린느의 머리를 피해 땅으로 향했다.

"콰아아아아!!"

고블린 체프턴은 더욱 분노에 차올라 온 힘을 다해 메이스를 휘둘렀다. 카트린느는 성기사의 검에 의지하여 억지로 버티고 있었다.

콱! 푸직! 

그러나 카트린느의 체력은 점점 고갈되어 갔고, 고블린 체프턴은 점점 카트린느를 구석으로 몰았다. 여전히 홉고블린에 둘러 쌓여서 퇴로는 막힌 상황에서 카트린느는 완전히 지쳤다. 

'이대로 내 생명도 끝인가... 도저히 뚫을 수가 없다.' 

카트린느는 오른손에 쥐고 있던 성기사의 검을 왼손으로 바꾸어 들었다. 이미 오른손은 격렬한 통증과 과도한 출혈로 더이상 움직일 수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 기사가 검을 바꿔 든다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완전히 걸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카트린느는 죽음을 각오하였다.

이 때 갑자기 성기사의 검에서 강력한 오로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닛! 뭐지? 갑자기 이 오로라는?"

강력하고 성스러운 오로라가 휘몰아쳐 나옴에 따라 오크들이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몇몇 홉고블린들은 전의를 잃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쿠오오오오!"

고블린 체프턴이 당황하더니, 전열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정신을 차린 홉고블린 무리들이 다시 전열을 갖추었다.

동시에 카트린느는 급속한 체력 회복과 상처 회복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홀리크로젯-성의(聖衣) 버프를 얻었다. 

 

'아니, 온몸에 넘치는 이 힘은 무엇이지? 오른손의 감각도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어. 체력도 급속하게 차오르고, 출혈도 멈추고 있어. 이것이 성기사의 힘인가?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를 지켜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아버지.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어요!'

오른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되자 카트린느는 투핸드로 성기사의 검을 고쳐 잡았다. 그리고 일성을 외쳤다.

"덤벼라! 고블린들아! 나 카트린느가 이렇게 허무하게 여기서 생을 다할 것 같으냐!"

동시에 카트린느는 홀리크로젯 버프를 기반으로 일격 필살을 시전했다.

"홀리 크로젯, 홀리 나이트 러시!"

카트린느는 성기사의 검을 마치 입은 것처럼, 한 몸이 되어 일직선으로 강력한 돌파를 시도했고, 검기는 거대한 고블린 체프턴의 급소를 정확하게 찔렀다. 동시에 퇴로를 막고 있던 일직선 홉고블린 10마리 역시 한번에 나가 떨어졌다.

"성기사의 검이 두렵지 않은 고블린들은 모두 덤벼라!"

체프턴을 잃은 고블린들은 급격하게 전의를 상실하고 모두 도망갔다. 고블린이 사라지는 것을 본 카트린느는 순간 긴장이 풀리고,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 앉았다.

여전히 카트린느는 만 10세의 어린 소녀일뿐이었다. 성기사의 검, 홀리 클로젯 버프는 체력과 상처 치유 효과도 있지만, 동시에 적으로 하여금 버프 시전자의 체구가 커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고블린의 눈에는 카트린느가 10세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고블린 체프턴의 메이스가 번번히 카트린느의 급소를 때리지 못했던 것이다. 고블린 체프턴의 눈에는 카트린느가 훨씬 커보였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게, 카트린느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가 가까스로 의식을 회복했다. 

"얼마나 시간이 흐른거지? 숲 속이라 방향도, 시간도 도저히 모르겠군. 어서 이 숲을 빠져 나가야 할텐데."

이렇게 카트린느는 계속 길을 걸어 갔다. 하지만 카트린느는 며칠이 지나도 이탈리아와 프랑스 국경사이에 있는 심연의 숲 조차도 빠져나오지 못했다. 작은 체구의 10세의 소녀가 하루에 얼마나 걷겠는가?

헤매고 헤매다가 카트린느는 새해를 숲 속에서 맞이하였다. 그러나 숲 속의 많은 동물들이 카트린느의 음식을 해결해주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 이렇게 카트린느는 자신의 길을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다.

 

1457년 봄 결국 카트린느는 갖은 고생을 겪고 숲 속을 빠져나왔다. 이후 여러 차례 고블린 무리를 만났지만 카트린느의 검술과 성기사의 검의 능력으로 위험을 벗어났다.

"어느새 나의 검술이 이렇게 성장을 했다니. 이제 고블린 무리쯤은 나의 길을 막을 수가 없구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생사를 넘는 위기를 겪으면서 카트린느는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특히 메디치 검술을 완전히 익혔고, 성기사의 검 버프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홀리 클로젯 성의 버프를 얼마든지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카트린느는 더이상 고블린이 어찌할 수 없는 기사로 성장한 것이었다.

카트린느가 심연의 숲을 빠져 나와 이탈리아로 향하는 곳은 데르마나 산 초입이었다. 이곳은 알프스 고산 지대를 접해 있는 곳으로 이탈리아로 향하기 위해서는 험준한 산맥을 넘거나, 해안 지대로 돌아가야만 했다. 

카트린느는 고민에 빠졌다.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까? 산맥을 넘어갈 수 있을까? 해안 지대로 가기에는 위험이 너무 큰데. 그래 심연의 숲도 빠져 나왔는데, 산맥을 넘지 못할 이유가 없어. 산맥을 건너 가자. 예전에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도 산맥을 넘었다. 나도 할 수 있어'

카트린느는 알프스 산맥을 넘기로 결정했고, 데르마나 산 초입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미 데르마나 산 초입 지역은 오스만 투르크군의 점령지였다. 카트린느는 오스만 투르크군이 이미 점령한 마을을 보면서 고민했다. 

'큰일이다. 이미 오스만 투르크군이 이곳을 점령하다니. 이곳은 분명 프랑스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오스만 투르크군의 진격이 너무 빠르다. 이탈리아도 완전히 오스만 투르크군에 넘어간 것이 틀림없어.'

하지만 온 길을 다시 돌아가기에는 카트린느에게는 버거웠다. 결국 데르마나 산을 돌파하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그렇게 판단한 근거는 바로 오스만 투르크군은 고산 지대를 점령할 수 없는 조건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열대 기후인 중동 지방에서 온 오스만 투르크군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기후였고, 데르마나 산의 추위는 오스만 투르크군의 점령을 막아주고 있었다.

'데르마나 산에만 진입하면 오스만 투르크군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거야! 돌파한다!'

그러나 그곳을 빠져 나오기에는 카트린느는 너무도 특이했다. 10세 되어 보이는 소녀가 온갖 피칠한 군장에 어울리지 않는 큰 검인 성기사의 검을 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해보일 수밖에 없었다. 오스만 투르크군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밖에 없었다.

"침입자다! 잡아라!"

오스만 투르크군 보초병에게 결국 발각된 카트린느. 결국 홀리 클로젯 버프를 발동하고 홀리 나이트 러시로 뚫고자 하였다.

"비켜라! 이교도들아! 홀리 나이트 러시!"

보초병을 쓰러트리고 카트린느는 오스만 투르크 본진 돌파를 시도하였다. 이러한 소식이 오스만 투르크군 지휘관 예니체리 크리슈나에게 상보되었다.

"주군, 조그만 여자 아이 하나가 본진 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니, 여자 아이가 우리 대오스만 투르크군을 돌파하고자 한다고? 거 흥미롭군. 절대 그 아이를 다치지 않게 하여 생포하라."

"네, 알겠습니다."

카트린느는 홀리 나이트 러시로 빠르게 보초병들을 쓰러트리고 앞으로 진격하고 있었다. 그러자 오스만 투르크군의 창병들이 몰려왔다. 

"저 여자아이를 생포하라!"

오스만 투르크군의 창병은 1열 방패병과 2,3,4열의 창병으로 이루어진 집단군으로서 기병의 돌진을 막는데 최적화된 집단군이었다. 기병을 막는 창병을 카트린느를 잡기 위해 동원한 것이었다. 이는 지휘관 크리슈나의 의중이 반영된 전술이었다.

"아니, 홀리 나이트 러시가 저 방패를 뚫을 수가 없다! 어떡하지?"

결국 카트린느는 홀리 클로젯 버프를 최대로 하여 뚫고자 하였으나 결국 방패를 뚫지 못하였다. 그리고 오스만 투르크군의 창병에 의해 점점 포위되었다.

"아, 이대로 이교도들에게 나의 생명은 끝인것인가!"

오스만 투르크의 창병에 의해 사로 잡힌 카트린느. 그녀의 운명은 또 다시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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