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웹소설

웹소설 연재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 (feat. 2화 폭풍 속으로)

동사힐 2021. 7. 3.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

-숙향전 속편, 끝나지 않은 전설-

2021.06.25 - [너와 나를 위한 인문학] - 웹소설 연재 "카트린 드 메디시스 전기" (feat. 1화 또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2화 : 폭풍 속으로


카트린느가 5(1449) 되던 해 정식으로 검술 교육을 실시하게 되니 카트린느가 제대로 된 검을 잡게 된 해였다.

프랑스 왕국의 가장 기본적인 검술 훈련과 함께 기초 체력 훈련을 함께 했다.

카트린느는 여자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여자아이보다 뛰어난 체력을 보였다.

물론 일반 남자보다 근력과 기초체력은 당연히 약했다.

그럼에도 카트린느는 검술 센스가 매우 뛰어나 검술을 빠르게 배웠다.

그 뿐만 아니라 카트린느의 주변에는 워낙에 강한 실력자가 많았다.

로베르토 데 메디치뿐만이 아니라 그의 부관인 줄리아노 또한 마검사로서 왕국내에서는 상당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버지 로베르토 데 메디치, 부관인 마검사 줄리아노 그리고 수많은 기사들.

최고의 검사들과 함께 어울렸기에 카트린느의 성장은 무척 빨랐다.

카트린느는 강한 체력과 검술을 배우는 능력 그리고 여자만이 갖고 있는 섬세함으로 점차 성장했으며 카트린느가 8살되던 해(1452)에는 개인 검술뿐만이 아니라 군을 지휘하는 전략적 능력까지 함께 익혔다.

1454년 봄 카트린느가 10살이 되던 해.

프랑스 왕국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탈리아반도에 이교도들이 침공을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도시국가들로 이루어져있는데 특히 로마의 교황 니콜라오5세는 땅은 그다지 크지 않으나 나라 전체가 성지이며 전 국민이 신실한 신도이며 뛰어난 전사였다.

로마 교황청은 가드와 성직자들 그리고 국민 전체가 강한 군대로 강한 힘을 지녔기에 굳건히 오랫동안 평화를 지켜왔다.

로마뿐만이 아니라 제노바 왕국을 비롯한 다른 도시국가도 강성했다.

이탈리아가 침공을 당하게 되자 처음에 프랑스의 왕 샤를7세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도시국가들이 워낙에 강했기 때문에 도시국가에 대한 큰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교도들이 이탈리아에 침공을 했다고?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르는구나. 마치 기름을 들고 불에 뛰어드는 것과 같지!"

 

"폐하! 그러나 이것은 성전입니다. 입술을 잃으면 이가 시린다고 했습니다. 만약을 대비하여 원군을 파견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것이 후일에 좋을 듯 합니다."

 

“교황이 원하지 않는 데 굳이 원군을 보낸다면 교황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우리의 힘을 들여가며 적을 막아주고 원성까지 들을 수 있다.”

 

1454년 여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로마의 수습 템플러로부터 원군을 요청한다는 긴급전갈이 프랑스에 전달됐다.

그때 이미 오스만 투르크는 로마를 제외한 전 도시국가를 점령한 상태였다.

그리고 이러한 전황이 인접국인 프랑스에 넘어가지 못하도록 투르크는 철저하게 경계를 했다.

개미 한마리도 국경을 건너가지 못하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프랑스는 이탈리아반도의 전황에 관한 정보를 거의 알지 못했다.

그러한 상황의 로마의 원군 요청은 충격 그 자체였다.

샤를 7세는 긴급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럴 수가 로마마저도 멸망 위기에 처하다니.. 로마가 멸망하면 우리의 성지를 잃는 것이며 바로 인접국인 우리 프랑스왕국까지 전화에 휩싸일 수 있다. 이탈리아가 고향인 로베르토 데 메디치공은 구호기사단을 이끌고 로마의 위험을 풀도록 하라. 그와 함께 전군과 귀족들은 오스만 투르크군과 맞설 전쟁 준비를 하라”

"로베르토 데 메디치는 페하의 명을 받겠습니다!"

 

그리하여 로베르토 데 메디치는 왕의 명령을 받들어 최대한 빨리 구호기사단을 끌고 이탈리아로 출전준비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로베르토 데 메디치는 자신의 딸 카트린느를 숙영지로 불렀다.

“카트린느. 이 아버지는 이탈리아로 출진한다. 아버지가 없어도 검 연습을 열심히 할 거지?”

 

“네. 열심히 할게요. 아버지. 그런데 동방의 오스만 투르크군은 강력한가요? 왜 이탈리아에 프랑스 군이 도와주러 가죠?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이탈리아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시다고 하셨잖아요.”

 

“오스만 투르크군은 무척 강력하단다. 오스만 투르크가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켰을 때 우르반의 거포라는 엄청난 대포를 사용했었다. 그 거포는 발사할 때마다 세상을 진동시킨다고 하지. 그 뿐만이 아니라 예니체리라 불리는 군단장급의 지휘관들은 그들의 기를 형상화한 무기인 광선검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 검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하는구나. 아마도 쉽지 않은 힘든 전투가 될 거야.”

 

“아버지 꼭 승리하고 돌아오실 거죠? 꼭 이기셔야 해요. 신께 기도할게요.”

 

“알았다. 카트린느! 내 너에게 메디치가의 상징인 성기사의 검을 주겠다. 내가 너무 오랫동안 이 검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구나. 나도 이 검을 나의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거란다. 검이 곧 너의 목숨이다. 이 점 명심하고 아버지 없는 동안에도 열심히 정진하거라. 줄리아노. 그대는 내가 없는 사이 나의 아내와 카트린느를 책임져주게. 그대라면 충분히 믿을 수 있네”

 

“알겠습니다. 로베르토 데 메디치공. 저의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꼭 지켜내겠습니다.”

 

“자네 목숨을 바치겠다는 말 고맙네. 그러나 자네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게. 어디서든 살아만 있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네”

 

그렇게 로베르토 데 메디치공은 자신의 딸과 가족을 영지에 남겨 두고 이탈리아를 구하러 출진을 하였다.

1454년 초가을 무렵이었다.

로베트로 데 메디치는 온전히 자신의 병력만을 이끌고 이탈리아로 향했다.

샤를7세와 프랑스 귀족들의 병력 지원은 전혀 없었다.

로베르토 데 메디치는 마지막이라는 마음을 갖고, 거대한 폭풍 속으로 홀로 들어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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