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에 쓸 경험이 하나도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feat. 취업을 준비하는 고3에게 하는 3가지 조언)

안녕하세요~ 테크 기업 전문 취업 전략 컨설턴트이자 생애 로드맵 설계가인, 작가 동사힐입니다. 😊

 

19살 피융님의 고민 : 학교 다니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제가 너무 한심해요. 저도 취업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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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사힐님. 저는 취업을 준비하는 경상도 고3, 19살 학생 피융입니다. 특성화고를 다니고 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데, 막상 자소서를 쓰려고 하니 막막합니다. 자소서에서 경험을 쓰라고 하는데, 이제 19살인 제가 무슨 특별한 경험이 있겠어요. 제가 공모전에 나가서 상을 탄 적도 없고, 꾸준하게 봉사활동을 한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무슨 성공 경험이니 직무 유사 경험이니 이것저것 쓰라고 요구하는데, 막상 저는 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공부도 열심히 안해서 그런지 성적도 좋은 편도 아니고요. 그러다보니 자꾸 부정적인 생각만 들고, 후회만 들어요. 그동안 저는 도대체 뭘 하고 지낸 걸까요? 저 스스로가 너무 못나 보이고, 무기력하고 초라해지기만 해요. 테크 기업 전문 취업 전략 컨설턴트 동사힐님! 저같은 아무런 경험도 없는 고3 19살 학생도 취업 할 수 있을까요? 저같은 사람도 채용해주는 회사가 있을까요? 도움을 얻고자 간절한 마음에 연락드립니다. 

 

 

동사힐의 답변 : 네, 취업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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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19살 피융님. 많이 막막하시죠. 취업을 하기는 해야겠고, 막상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해놓은 것이 하나도 없고. 괜한 자책과 후회만 들 것 같아요. 우선 제가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후회하지 말라는 거에요. 실패하는 사람은 항상 과거에 하지 못하는 것을 후회만 합니다. 이에 비해 성공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지금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따라서 제가 먼저 드리고 싶은 첫번째 조언은 과거에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후회하지 말고, 지금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취업을 할 수 있을까?에만 우선은 집중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잘못을 후회할 시간에 내가 어떻게 해야 취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야 취업할 수 있습니다. 너무 당연한 소리입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해야 취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내가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 계속 후회하고 자책하면 취업할 수 없습니다. 

 

두번째 드리는 조언은 19살 취준생님 자소서에 쓸 경험이 없는 것이 아니라 관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했는데, 내가 한 경험 중에서 관점을 달리하여 의미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자소서에서 요구하는 경험입니다. 빨리 취업하고 싶다고 무작정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아무것도 쓰지 못합니다. 자기소개서 작성 전에 미리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여 포트폴리오로 누적 기록해야 합니다. 경험 포트폴리오란 다양한 활동을 항목별로 기록한 일기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이라면 대부분의 경험은 학교 생활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학교 생활을 항목별로 구체적으로 나누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교과 학습 경험, 전공 과제 프로젝트 경험, 동아리 활동 경험, 봉사 활동 경험, 대외 활동 경험, 외부 교육 경험, 방과후 활동 경험, 자격증 취득 경험등으로 경험 항목을 구체적으로 나누어 적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기록을 충실히 했다면 쉽게 경험을 분류하여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는 이러한 경험을 기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때 활용할 것이 바로 생활기록부와 자신의 SNS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는 교육활동 사진 등입니다. 이러한 자료를 활용해서 기록을 더듬는다면 경험을 구체적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이후에 자신의 경험 중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 직무와 관련있는 경험을 선정합니다. 이때 경험을 문제 상황과 자신의 역할, 결과, 역량을 구체적으로 적어본다면 자소서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조언은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해야 할 것이 참 많겠지만, 학교 생활과 취업 준비는 별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학교 생활과 취업 준비를 멀티태스킹으로 진행하셔야 합니다. 대개 취업 준비를 하면 하나씩 순차적으로 진행을 합니다. 취업 경험을 쌓고, 지원할 기업을 탐색한 뒤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서류 통과를 하면 면접을 준비합니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진행하면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한 번에 하나의 기업을 지원해서 한 번에 합격을 한다면 이렇게 순차적으로 준비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최소 2~3군데의 기업을 지원합니다. 많게는 10개 이상의 기업도 지원을 하지요. 이런 상황에서 순차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게다가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라면 학교 수업도 들어야 하고, 과제도 해야 하고 시험도 봐야 합니다. 해야 할 것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한 번에 하나씩 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취업 준비의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자기소개서 작성이 곧 면접 준비입니다. 동시에 학교에서 하는 모든 경험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활용할 경험입니다.  

 대부분 취업을 스펙 쌓기 - 자기소개서 준비 - 인적성 준비 - 면접 준비의 순서로 준비한다. 이는 직렬 준비방법이다. 취업의 문을 뚫기 위해서는 병렬로 준비해야 한다. 

 면접관으로 합격자를 결정할 때 고민은 뽑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없는가였다. 뽑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는 뒤에서 필살기라는 개념으로 깊게 다루도록 하겠다. 뽑아야 할 이유가 가장 중요한데, 이것의 준비여부는 상관없이, 취업준비(자소설 작성, 면접 말 연습)만 했을 때 결국 공백기만 양산되는 모습을 자주 봤다. 이게 직렬 준비의 단점이다. 내용의 알맹이는 고려되지 않은 채, 보기 좋은 글과 말하기 방법에만 매달리기 때문이다. 인턴, 알바, 대외활동 등의 실무경험을 쌓아가며 자기소개서 내용을 업데이트하는 게 중요하다. 결국에는 유사경험과 성공경험이 있는가 없는가라는 필살기 제시 싸움이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를 하면서, 동시에 없는 경험을 채워 넣는게 병렬 준비방법이다. 지원할 직무와 유사한 경험을 만들면서 필살기를 만들자. 일단 소재가 없다면, 그 어떤 포장지도 우리의 가치를 높여주지 못한다.

또 하나의 심각한 오류가 있다. 전형의 순서가 자기소개서 전형 이후에 면접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자소서를 먼저 준비하고, 합격하면 그때부터 면접을 준비한다. 하지만 사실 취업이 결정되는 순간은 면접인 데다가 질문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답할 수 있는 자소서와 달리 면접은 즉시 답변해야 한다. (중략) 면접은 훨씬 난이도가 높은 상황에 직면한다.

그래서 나는 면접을 먼저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게 지혜로운 전략이라고 말하고 싶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면접을 염두해두고 써보라. 면접장에서 훨씬 수월하게 답변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자기소개서에 기입한 지원 동기와 면접에서 말하는 지원 동기가 같아도 되는지 많이 질문한다. 나는 같아도 되는게 아니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면접은 당신과 면접관을 처음으로 만나게 해주는 자리다. 자기소개서 내용을 다시 한번 브리핑한다는 관점으로 면접을 준비하자. 면접 준비를 먼저 하면 자기소개서는 쉽게 작성할 수 있다. -이형, 자소서 바이블

 

정리하겠습니다.

먼저 피융님,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취업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취업할 수 있다고 확신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취업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3가지를 조언드립니다.

•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현재 내가 어떻게 해야 취업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세요.
• 경험이 없는 것이 아니고, 관점이 없는 것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포트폴리오로 기록하세요.
• 학교생활과 취업준비는 별개가 아닙니다. 면접을 우선적으로 준비하면서, 자소서와 학교 생활 경험을 함께 준비하세요.

 

이 3가지 조언을 피융님께서 자신에게 맞게 구체적으로 적용해보시길 권합니다. 이와 관련된 추가 자료는 추후에 계속 업데이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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