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가 동사힐입니다. 😊
오늘은 살인자의 심리를 주제로 하는 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하나씩 살펴보시죠.
- 서론
- 살인의 일차적인 현상 분석
- 공격 메커니즘과 살인
- 자살과 살인
- 살인의 형태
- 결론
<살인자의 심리 분석 노트>
1. 서론
한 동물학자의 연구를 보면 진화론적으로 어떤 종류의 동물은 동종의 동족을 상해하거나 살해하는 일이 없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인간은 동족 간의 살인을 매우 일반적으로 행한 다는 점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동물행동학자인 로렌츠 (K. Lorenz)에 의하면 인간의 경우 다른 동물과의 차이점은 그들 상호 간의 살인하는 특성을 가진다고 한다.
인간에 있어 동종 간의 살인은 대규모적인 전쟁과 소규모적인 살인범죄로 구별되고 중규모 적인 학살 및 대량학살의 경우도 있다. 한 사람을 살해하면 범죄이고 다수를 살해하면 영웅이라는 논법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실은 그 근본적인 상황에서는 살인과 연루되어 있는 것이고 살인의 대립적인 형벌도 그 예외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생명을 의도적으로 박탈하는 행위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도 중대한 범죄로 간주되어왔다. 가로팔로(R. Garofalo)는 범죄를 사회학적으로 정의하여 어떠한 문명사회에서도 살인행위를 범죄로 인정하여 형벌에 의하여 규제하지 않을 수 없는 행위라고 했다. 즉 정직성과 동정심의 완전한 결함으로서의 살인은 자연 범죄의 하나로 서 마땅히 형벌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인간이 서로 살인을 하는 것은 사회 속에서 인간이 상대를 인간이 아닌 부정되어야 하는 적이나 악으로 대체해 버리는 작용에서 발생한 문화의 산물이다. 살인은 사회문화의 변천에 의해서 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다음에서는 공격성을 기반으로 한 폭력범죄(暴力犯罪)의 하나인 살인의 일반적인 현상분석, 공격의 메커니즘과 살인, 자살과 살인, 살인의 특수한 형태를 중심으로 생각해 보겠다.
2. 살인의 일차적인 현상 분석
(1) 살인의 성향
살인의 발생빈도나 형태는 변천하는 인간의 생활양식이나 사회구조 중의 하나에 포함되고 있다. 그러나 살인의 발생빈도나 형태는 사회적, 문화적 요인에 의해서 많은 차이가 있다. 그 예를 보면 살인 발생률은 미국의 경우 중앙동남부가 가장 높고, 농촌이나 교외에 비하여, 대도시에 높으며, 백인보다는 흑인이 더 높다.
이러한 살인 발생률의 차이는 가치관의 문제, 교육에 의한 사회화의 정도, 종교상의 억제, 대도시에 집중한 슬럼화, 인종문제, 하층민들의 소외감이라고 하는 사회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살인은 이러한 사회 속의 인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극히 인간적인 현상이다. 많은 예가 보여주는 것처럼 살인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우는 가정 내의 싸움이나 술자리에서의 언쟁에서 많다고 한다. 즉 사소한 언쟁에서 급격히 예기치 않았던 것보다 중대한 결과에 이르는 것이다. 일상의 인간관계와 의식에 있어서의 자아를 손상시키는 모욕적인 언동이나 적의가 누적, 격렬한 혈투 등의 성격적이 요인이 살인 발생에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인간의 역동적인 행동의 하나로서 이해되고 있다.
따라서 살인의 동기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인간관계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를 보면 살인 피해자가 가족인 경우 57%,57%, 면식이 없는 사람인 경우가 12%라고 한다.
살인의 일반적인 경향은 남성의 경우 격정이나 싸움, 말다툼에 의한 기회 적인 살인이 많아 면식이 있는 사람, 친구가 피해자가 되기 쉽다. 이에 반해 여성의 살인은 그 장소에서 일 시적인 감정의 폭발로 범행에 이르는 것은 극히 적고 , 어느 정도의 계획성이나 피해자와 가까운 관계에 있는 가족 간의 불화나 원한, 분노에 의해서 보다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남편이나 자녀, 애인 등의 피해자가 많다.
이와 같이 여성의 가족이나 이성 등, 극히 가까운 사람들과의 원한, 질시로 인한 애정 갈등 이 동기가 되어 살인을 범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여성의 살인은 양적으로는 극히 적으나 동기나 형태 면에서는 상당히 특징적인 형태를 보인다.
특히 남녀 공히 가해자와 피해자와의 관계에서 반드시 가해자의 일방적인 공격에 의하여 살인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피해자 측에서 책임이 있는 살인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볼프강은 피해자에 의해서 유발되는 살인이 26%가 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살인에 있어서 피해자에 의한 살인이 64%가 된다고 주장한다. 이 것은 피해자 측도 범죄성향이 많으며 , 가해자로 될 가능성이 많은 피해자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살인의 수단으로써는 대검찰청에서 발행한 범죄분석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칼이나 독극물, 줄(끈), 총기 등의 순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끈을 사용하는 것이 32%라고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각국에 공통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2) 살인의 일반적 대조
먼저 연령별로 살펴보면 살인범은 일반적으로 남녀가 20~25세에서 가장 많고, 평균 연령은 여성이 높고 분산 폭도 넓다.
남성의 경우는 피해자의 평균 연령이 가해자보다 높지만 여성은 여성에게 특유한 영아 살인 이 많고 특히 특수범죄의 하나인 영아 유기는 영아 살인과 관련되는 것으로 피해자의 평균 연령이 낮은 것이 특징적인 형태라 하겠다. 성별에 있어서는 여성에 비하여 남성의 살인이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범인 분석에 의하면 형법범의 성별 비교에 있어 총 범죄 비율은 남자의 경우 85.9%, 여자가 19.4%로 나타난다.
또한 일본에서는 남성이 살해한 피해자의 52.8%가 여성이고 여성이 살해한 67.5%가 남성이어서 남녀 간의 의견 충돌에서 발생하나 살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살인 발생률이 높은 미국에서는 여성의 피해율이 낮고 살인 발생률이 낮은 영국과 북유럽구가에서는 반대로 여성의 피해율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 특히 여성 범죄에 있어서는 양적 차이보다는 오히려 질적인 차이에 여성범죄의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한 사실은 범죄행동 발생의 메커니즘을 추구하는 가운데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검찰청 범죄분석에 의하면 직업에 관해서 살인 발생률이 높은 것은 무직, 농공업, 상업, 종업원 순이고 특히 여성의 경우는 무직 , 주부, 서비스업 등이 많다. 여기서 가해자·피해자가 똑같이 남녀를 불문하고 무직이 많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는 청년기의 불안정한 생활환경을 배경으로 젊음과 결부된 공격성이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 가 많다.
전과형에 있어서는 살인자는 초범자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2범, 3범의 순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살인범을 이상과 같은 몇 개의 특징으로서 그 동인의 기준을 삼을 수는 있겠으나 그것 이 살인자를 이해할 수 있는 메커니즘의 추구는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즉 살인은 그 동인이 교묘하게 위장되어 있으므로 그 정신상태를 깊이 이해하기 전에는 살인자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살인 이유는 개별적인 특수한 원인에 의하여 행해지기 때문에 외부적인 동기가 존재한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3. 공격 메커니즘과 살인
(1) 욕구불만 공격
공격은 일반적으로 개인적인 상해와 신체적인 손상을 낳게 하는 행위로 정의되고 있다. 그러나 신체에 유해하고 파괴적인 모든 행위가 모두 공격적인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 공격은 어떤 형태의 해로운 행위에는 공격의 수주 표시를 하고 또 어떤 것에는 표시하지 않는 결정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달라드(J. Dollard)와 밀러(N. E. Miller)는 공격이 욕구불만에 의하여 유발된다고 가정했고, 팔머(palmer)는 인간의 성장과정에 서 욕구불만을 체험한 살인자가 많은 것에 관심을 갖고 복역 중인 살인자에 관하여 출생 및 해산의 조건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과하여 조사 결과에 정상적인 형제들과 비교하여 난산, 간질병, 신체적 결함이나 질환, 대뇌마비, 지능장 애 등의 점에서 신체적인 욕구불만의 체험률이 높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공격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심리적인 욕구불만이다. 난산에 의한 어머니의 고통 체험과 신체적 결함이나 질환으로 인한 어린이로서 인지된 결과, 어머니에 대한 무의식 중에 적의가 형성되어 부모의 부적 욕구가 어린이에게 욕구불만을 발생케 하여 공격을 유발하게 한다. 더욱이 평소에 말이 없는 극히 내성적으로 보이면서도 내면에 심한 공격의 형태가 형성되어 분노 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채로 폭언, 절도, 상해, 동물학대와 같은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형으로 행동화해 가는 것에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부모에 대한 애정적 느낌이 멀어져서 효과적으로 공격성을 통제하는 능력을 몸에 지니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dipus complex)에 근거한 살인을 원시 범죄의 하나로 보는 정신분석 학파에서는 인간이 원시적으로 갖는 자기 파괴 충동이 다른 사람에게 향하게 되어 공격 적인 파괴를 한다고 하는 본능적인 공격이 있다.
이 외에 심리학적 살인 연구에는 헨리(A. Henry)와 쇼트(J. Short)의 연구, 메가지(E. Megargee)의 연구 등을 들 수 있다.
(2) 알코올과 살인
먼저 알코올의 생리적 영향에 관하여 살펴보면 알코올은 사실상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다. 알코올은 진정제로 작용하여 두뇌 중추신경의 억제 기능을 마비시킨다. 따라서 알코올이 첫 번째 효과는 자극성(stimulating)이다. 알코올은 긴장과 억제를 감소시켜서 사교적이고 즐거운 기분을 팽만하도록 만들 수 있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의심이 많아지고 심지어는 난폭해지기도 한다. 많은 양의 알코올은 복잡한 사고 과정을 처해한다. 즉 운동 조정, 신체균형, 발성 그리고 시력을 손상시킨다.
만성적인 알코올 중독이 생리적 중독으로까지 발전하게 되기 때문에 어떤 이론가들은 사람들이 중독을 가져오는 음주패턴을 갖게 된다는 이유로서 생리적 요인들을 지적하였다. 동물의 경우 알코올에 대한 선호도나 무관심은 종에 따라 다르다. 알코올을 선호하는 종족에서 선택 적으로 교미를 시켜서 알코올을 상당히 좋아하는 종으로 길러낼 수 있다.
또한 인간의 경우에도 알코올 중독이 가계를 통해서 유전된다는 증거가 있다. 많은 연구들은 알코올 중독자의 친척 및 자녀들이 많은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란성쌍생아보다 일란성쌍생아의 경우가 알코올 중독의 일치율이 높음을 입증한 연구결과도 유전이 개입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알코올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behavioral effects)을 보아도 알코올은 공격성을 자극하고 불안을 감소시키며 성적 반응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살인과 알코올은 매우 중요한 관계를 가진다. 특히 알코올 중독(alcoholism)이 살인 발생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여기서 먼저 알코올이 살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직접 알코올 중독자에 작용하여 살인을 하게 한다.
- 알코올중독자 가족에 대하여 간접적으로 작용하고 살인을 행하게 하는 것
- 알코올 중독자의 자손에 대하여 생물학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 자손이 살인행위를 하는 경우
어떻든 간에 알코올은 공격행동으로 발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약물이다. 살인은 다른 범죄에 비하여 알코올로 인한 살인이 높아 반수 이상의 사건이 알코올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볼프강(Wolfgang)의 연구에 의하면 가해자의 피해자 공히 알코올로 인한 살인은 43.5%라고 한다. 일본의 경우 알코올의 영향에 의하면 31%로 나타나고 있고, 여성은 이보다 낮다.
알코올이 반드시 살인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알코올로 인한 살인이 특히 주말에 많은 것은 싸움, 시비와 같은 형태로 발전하여 만취의 영향으로 대인접촉을 우쭐하게 하는 한편 , 억제력의 저하에 따른 인격과 행동의 이상정과 이상한 관계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알코올 사용으로 일반적으로 주의가 산만해지고 사고는 천박하여져 자제력이 상실되고 기분은 고양되고 정신상태가 맑아지고 피로감이 없어지기 때문에 외부적 행동이 용이하게 된다. 이렇게 볼 때 알코올이 살인행위의 결정인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3) 정신이상의 살인
정신이상에 관한 정의는 정신이상으로 인해 야기된 행동상의 문제를 지칭하는 것이다. 즉 여러 가지 사회 법규를 침해한 혹은 그것에서 벗어났다고 하는 정의에 근거하여 그 사례를 결과시킨 원인이 정신장애에 있다고 하는 인정을 받는 것이다.
정신이상자가 범죄에 빠지기 쉬운 정신이상을 범죄 원인으로서 중시하는 입장은 부정되고 있지만 살인이나 방화 등 일부의 범죄에 대하여서는 약간 그 양상을 달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살인자의 정신의학적 진단에 있어 정신분열병은 간질병, 심적 반응에 많지 만 정신이상의 정도가 심하면 거의 사회생활이 불가능하여 대인관계도 극히 한정되어 있으며 발병 초기가 위험하다. 즉 표면상으로는 나타나는 인격의 붕괴도 없이 활발한 욕구나 감정의 움직임이 있고 사회와의 접촉이 유지된 채로 판단력·통제력의 저하나 주관적인 이상 체험 등이 겹쳐 주위와의 관계에 이상이 있는 가운데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신이상자는 범행 후의 태도가 이상할 정도로 태연하며 살인 범행의 동기가 밝혀지고 보면 너무나도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는 경우가 있다. 즉 살인의 동기가 표면적으로 돈을 얻어 사업을 하고 싶었다거나 어떤 사람을 없애 버리고 싶었다는 욕망과 같은 오직 합리적인 동기만을 장황하게 나열하고 있으나 그 이면에 는 비합리적인 동기가 개입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살인자가 사고의 장해는 망상(delusion)인데 망상은 쉽게 말하면 현실적으로 사 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믿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살인하도록 명령하는 내부의 지시를 따른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게 해를 끼치려고 음모하고 있다는 망상적인 의심에 대하여 자신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공격을 하는 자도 있다. 또한 어 떤 사람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을 제거시키는 것이 그들이 영웅적 책임이라는 확신 때문에 살인을 하는 것이다.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작품 『오델로』에서 오델로가 그의 부인 목을 조르는 장면은 오델로 장군의 깊은 피해망상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오델로는 장자 기풍의 고상한 성격을 가졌고 남을 의심할 줄 모르며 질투심과 같은 열정은 그의 성격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그의 성격은 지나칠 정도로까지 단순하다. 그러나 단순성이 오델로에게는 결함이 될 수 없으나 남편으로서의 오델로는 무한한 피해망상을 보여준 예라 하겠다.
한 환자는 정신분열증 환자였는데 그는 항상 박해자로부터 추적을 당하다가 지시받는 지시 망상은 그 박해자를 죽이라는 환청을 들어서 그대로 그 환자는 시행하였다. 법정에서 그는 자신이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누가 죽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또 한 예는 "정신병 30대, 5명 살인"이라는 신문의 머리기사에 실리 이야기다. 35세 된 목수 박 X 씨는 10개월X씨는10 동안 세 들어 살던 전집 주인 일가족 4명과 이웃주민 1명 모두 5명을 흉기로 가슴을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
그의 범행 동기는 신 XX 씨XX 부부가 나에게 평소 정신이 온전치 않다고 구박하여 계약이 끝나기도 전에 내쫓았으며 "정신병자 주제에 여자와 사귄다"라고" 흉을 봐 죽이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누군가 자기의 귀에 보청 장치를 해 소음에 시달리게 하고 멀티비전으로 행동을 감시한다"라고 주장하는 등 정신병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는 정신분열증의 망상형 환자로, 주어진 상황에 대해 부적합하다고 비약하는 반응을 보여준 살인 행위자라고 하겠다.
이와 같은 망상은 여러 형태로 존재하기 대문에 비단 살인뿐만 아니라 폭력적·파괴적 행동 현상으로 빈번히 나타나는 병적인 형태인 것이다. 블랙번(Blackburn)은 그의 연구에서 정 신장해가 있는 살인자에 대한 심리테스트의 결과 정신장애자의 살인은 억압적인 형이나 편집광적·공격적인 형이 많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4. 자살과 살인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안전이 방해를 받으면 그 방해물이 없어 자기를 바라는 무의식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안전과 만족, 평형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면 그 사람들에겐 질투와 반감, 미움 그리고 분노가 일어나기도 하고 공포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공포는 가볍게 는 불안감에서부터 극심한 때는 급격한 심리상태의 불안에까지 이른다.
여기에서 자신이 갖는 불편한 상태, 안전을 방해받는 상태, 민족을 단절당한 때 받는 상태이기도 하지만 이런 상태에 느꼈던 자신의 저주, 즉 없어졌으면 하는 상태에서 없어져 주었으면 하는 상태에 이르기까지 보복받지 않을까 하는 그런 공포를 갖게 된다. 이러한 공포는 인간 특유의 공포로서 죄의식과 깊은 관계가 있다. 분노를 일으켰던데 대한 죄의식 일 수도 있고 질투했던 데 대한 죄의식일 수도 있다. 반감이나 절박한 상황에서 느꼈었던 느낌에 대한 죄의식일 수도 있다. 죄의식은 원래 권위에 대한 불안에서부터 생성되며 아래로 상징되는 권위와 동일시함으로써 가지는 초자아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런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극단에 가서 두 가지의 행동을 보이는데 그 하나는 자살이고 다른 하나는 살인이다. 자살은 죽음이 두려워서 그것을 피하기 위하여 자살하며, 살인은 적개심과 공포심의 극단에서 되돌려오는 죄의식 그것이 주는 공포로부터의 도피를 위해 살인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여기서는 자살의 메커니즘을 이해함에 있어 먼저 자살연구의 두 가지 이론적 입장, 즉 심리적, 사회적 기제(機制)에 대해서 알아보고 , 자살과 살인의 관계에 대해서 고찰하여 보기로 한다.
(1) 자살연구의 두 가지 위상
1) 자살의 심리적 기제(機制)
자살의 심리적 기제에 대하여 기초이론을 설명한 학자는 프로이트이다. 그는 정신분석학적 입장에서 "욕망" 개념으로 설명하고 그것을 "죽음의 본능"과 "삶의 본능"으로 분류한 뒤 정신활동에 있어서 이 두 가지 본능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자살을 해명했다. 프로이트의 자살연구의 공적은 자살행위가 정신이상자의 행위로 간주되는 것이 아니고 정상인의 심리기제로 인정한 것에 있다. 프로이드 이후의 정신분석학은 두 가지로 나누어 "생의 본능"설을 지지하고 그런 입장에서 자살에 접근하려는 것과 정신적 질환으로 우울증의 관점에서 자살에 접근하는 것이 있다. 전자는 메닌거(Menninger), 후자는 헨딘(Hendin)이 대표적인 학자이다. 메닌거는 자기 파괴의 인간 본래의 본성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래서 자살행위를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다.
- 자기에 대한 살의
- 죽임 당하고 싶다는 바람
- 죽고 싶다는 바람
이와 같이 지적이고 자살행위의 동기를 정밀화했다. 헨딘(K. Hendin)은 "원죄"를 자살의 주요한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무가치, 감정, 공포, 죄받을 만하다는 감정, 공포, 무능함에 대한 자기 증오 등을 포함한다. 그래서 자살행위는 죄의식에 대한 자기 처벌, 즉 다른 사람에 대한 속죄에 의한다고 하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이와 같은 심리적 동인에서의 설명이 아니고, 자살을 병리적인 증상으로 다루는 다원적인 입장이 있다. 즉, 사회적·문화적·심리적인 많은 요인에 따라 동기를 부여받는다는 것으로 서 자살을 다루려는 입장이다. 예를 들면 시프네 노스(A. C. Sifneos)는 자살행위에 이르는 심리과정의 해명을 중시한다. 그에 의하면 개인이 고통의 상태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있어서 환경이 그것을 방해하는 경우에 는 그 개인은 심리적으로 과도한 고통 상태에 빠 져버리게 된다. 이 상태 하에서 감정의 변화가 생기고 여러 가지 병적인 증상이 발생한다. 이 상태가 지속하면 '자살욕구', '자살 욕구'가 생기고 더불어 몇 가지의 결정인자가 작용하면 자살이 행해지게 된다고 한다. 이와 같은 자살의 심리기제의 과정을 밟으면서 자살의 원인에 사회학적인 접근을 도입산 것은 화버(Farber)이다. 그는 모든 것에 관련된 기본적인 제 변수를 발견해 내려고 했다. 그래서 자살과 우울증과 문화라는 세 가지 변수를 영역에 두고서 S=f(V D)라는 이론적 모델을 정립했다. (S= 자살가능성자살 가능성, V=상처 받기 쉬운 정도, D=생활조건의 각박 정도)
2) 자살의 사회적 기제
사회학적 자살연구의 길을 개척한 사람은 듀르켐이다. 그의 연구는 자살의 사회학적 연구의 원전으로 되어 있다. 그는 '자살이 자신에 의해 행해진 적극적이고 소극적인 행위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생긴 결과이고, 더구나 자살자가 그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는 경우를 모두 자살이라 한다"라고 정의했다. 그래서 집단의 결합정도와 집단의 개인에 대한 규제라는 점에 착안하여 네 가지 자살유형을 지적했다.
전자는 개인이 집단에 애착하는 양식에 따라 과도한 비개인화로서의 이기적 자살과 이에 귀속한 몰개성으로서의 애타적 자살로 구별되고, 후자는 집단이 개인을 규제하는 양식에 따 라 개인의 욕망이란 정열을 규제하는 법률이라는 권위의 쇠퇴·붕괴 상태에서 생기는 아노미적 자살과 반대로 과도한 사회적 규제와 억압 상태에서 생기는 숙명적 자살로 유형화했다. 듀르켐의 자살이론에 관한 연구는 다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언급을 피하고 듀르켐의 자살 연 구는 사회집단의 통합도에 반비례해서 증감한다고 하는 일반 명제를 비판적으로 수정하고 , 이것이 공격이라는 정신분석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외적 구속이라고 하는 사회적 변수에 따라 공격행위의 표출방법이 달라서 살인 혹은 자살이라는 형태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 이 외적 구속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째는 특정한 지위와 위신을 상위의 집단에서 부과하는 기대에 동 요소로서 해석되는 것이고 '수직적 구속'이라 칭하고 있다. 이에 의하면 그 구속력을 지위가 높은 만큼 약하고, 낮은 만큼 강하다. 이와 같은 높은 지위는 낮은 지위보다도 자살률은 높고, 타살 율은 낮다고 하는 사실이 도출된다. 반대로 낮은 지위는 구속력이 강하기 때문에 타살율이 많다.
둘째는 '수평적 구속'이라는 개념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에 의하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의해 제약되는 정도의 평형 관계로 자살률은 증감한다. 사회적으로 해체된 자살 빈도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설명된다.
또 이와 같은 연구방법에 의해서 통계자료가 보여주는 사회적 지위에 따른 자살의 양적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한다.
(2) 자살과 살인 관계
자살과 살인을 이해함에 있어 살인과 자살의 관계, 살인을 동반한 자살, 살인 후의 자살 등이 중요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 연구에는 웨스트, 헨리, 골드, 고누마, 이나무라 등의 많은 연구가 있다. 고누마에 의하면 37명의 살인자 중 범행 전 혹은 범행 후에 자살 염려나 자살기도가 인정된 자는 7명(19%)이었다고 한다. 또 이나무라는 2년간 의료형무 소에 수용된 55명의 살인자 중 12명 (12%)이 복역 중에 자살을 기도하여 잠정적인 살인자는 자살도 격정적인 요인을 가지고 있는 자가 많다고 하여 살인과 자살에 깊은 유사성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상이 약간 특수하기 때문에 곧바로 일반화될 수는 없다.
미국에서는 일본에 비해 살인자의 낮은 자살률이 보고되어 있지만, 비율만을 다루어진 것 이 많기 때문에 어떠한 의미를 내린다는 것은 곤란하다. 범행 후의 자살에 관해서도 생각돼 는 경우와 살인의 죄책감에 의한 자살 등이 있다. 라지노위츠(Radginowitz)는 사소한 야만 적인 감정, 심한 증오, 이기심, 복수심에 의한 격정 살인과 자살과의 사이에 매우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경우 사전에 자살이 계획된 일은 드물고 격정에 휘말린 범행의 중대성에 직면하거나 자기 행위의 결말이 두려워 자살로 향하지만 한편에서는 생존에의 욕구와의 갈등이 있어 망설이기 때문에 미수가 많아진다.
5. 살인의 형태
(1) 대량살인
대량살인행위는 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특이성을 지니는 살인이고 그 동기가 격정적인 요인이 대부분이다.
이에 대하여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사례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1982년 4월에 발생한 경찰관 '우범곤' 사건이 유명하다. 우범곤은 현직 경찰관으로 양민들에게 총기를 난사해서 55 명의 주민을 대량 살인했다. 여기서 우범곤의 학교생활을 살펴보면 평소에 말이 없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에 아버지가 병사한 후 우울해지고 혼자 슬퍼하기도 했다. 그 후 가정이 어려워져 전셋집으로 전전하게 되자 더욱 소심해졌고 성격이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우범곤의 살인 동기는 "낮에 마누라(정말순, 26세)가 동네에서 나의 평이 나쁘다는 말을 했다. 순경이 결혼식도 않고 동네 처녀와 동거하는 것이 좋게 보일 리가 없지. 전문대학까지 다니고 서울에서 근무하던 내가 이렇게 외딴 시골에서 근무해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나를 욕하고 뒤에서 손가락질하는 동네 사람들은 모조리 죽여버려야 한다"라고 말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이상과 같은 굴욕감에서 우범곤 자신은 열등하지 않고 우월하다는 보상심리의 대가로 연쇄 적인 대량살인을 자행했고 그의 심리적인 배후에는 성적 충동이나 주관적인 감정 체험에 기인하는 마을 사람들과의 갈등을 기초로 형성된 피해망상적 고집 성향이 나타나 대량살인을 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1966년 7월 미국의 시카고에서 스펙이 간호원 기숙사를 침입하여 8명의 간호원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다. 스펙은 6세 때부터 부친과 사별했고 21세 때 그는 15세 소녀 셀리마 론과 결혼하여 딸 하나를 두었다. 그 후 결혼은 실패했고 , 그는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말하곤 했다. 그리고 그의 희생자 중에 한 사람만 강간당했는데 그 여자가 그의 전처와 많이 닮았다고 한다. 그는 심한 두통에 시달렸고, 평소에 친구도 없었다. 그 후로 그는 절도죄를 저질렀고 직장이 일정치 않았다. 또한 뇌장애, 약물 복용에 따른 정서적인 불안정성과 충동성 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불신과 적의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1984년 7월에는 미국의 샌니시드로시의 한 음식점에서 제임스 허버티가 기관총으로 행인을 무차별 난사하여 22명을 부상시킨 사례가 있었다. 허버티는 그 당시 실직한 데다가 부인과의 불화 등이 원인이 되어 대량살인을 했다.
이와 같이 대량살인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 우연한 기회에 피해자가 되는 일이 많고 그리고 살인자의 인격이나 동기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곤란한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정신과 의사 리처드 레드포드는 대량 살인범들은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받은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성인이 되었을 때 어린 시절의 소외감을 보상받으려는 강박의식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런 심리 상황에서 성인이 되어서도 어릴 때처럼 주위의 버림을 받게 되면 불만은 폭발한다.
이 같은 범죄자들의 대량살인 동기는 범행시의 상황이나 피해자의 유발이라고 하기보다는 가해자 측의 정신병리가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 성격이상이나 정신분열병, 알코올 중독 등과의 관계가 많다.
앞에서 언급된 스펙은 XYY형(성염색체 이상)으로 밝혀졌다. 1960년대에 들어서 XYY형 남성의 범죄 친화성, 특히 동기가 박약한 살인 등의 흉악범죄와의 관계가 유전학, 범죄학의 양면에서 관심을 끈다.
학자들은 XYY형을 공격성·가학성을 각종 반사회적 행위의 중요 원인으로 규정하고 이러 한 형에 대해서는 보안처분 등 특수 처분이 요구됨을 역설한다.
(2) 동기 없는 살인
이것은 피해자·가해자가 발견되지 않거나 혹은 범죄현장이 복잡한 요소들로 둘러싸여서 그 원인을 결정지을 수 없는 완전히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살인이며, 이유 없는 살인이라고 도 한다.
이와 같은 살인자들은 여러 가지 사회의 구조적 모순, 불의, 비인간화되는 상황을 배경으로 사회 불신이나 소외감, 패배감과 결부하여 발생하는 극히 현대적인 양상을 띤 사회병리현상 내지는 정신병리현상의 하나로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살인자들 중에는 자신의 범해에 대해서 냉담하고 무감각적인 태도를 보이는 자가 있어 대중들에게 감정을 악화시켜 형벌을 더욱 가중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정신병 학자들은 이것이 불안을 없애는 특징적인 한 가지 방법으로만 보고 있다. 이에 대한 예로써 자기 어머니를 죽이고 그 시체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두고 애인과 함께 영화 구경을 간 사실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경우에는 어떤 남자가 그의 애인을 낭떠러지 아래로 떠밀어 죽인 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사실도 있다.
이 살인자들은 마치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다는 듯이 그들의 활동을 계속한다. 그러나 체포되어 심문받을 때 너무나도 냉담하고 태연하여 경험이 적은 심문관은 당황한다. 1959년 4월 노만 스미스는 '저격병'이라는 TV프로를 보고 있다가 권총에 실탄을 넣고 누구든 쏘려고 밖으로 나갔다. 그는 TV를 보고 있던 면식도 없는 헤이젤우드 워드 부인을 사살한다. 그는 다른 사람도 살 권리가 있지 않느냐는 판사의 물음에 "그렇지 않다. 타인은 나에게 있어서는 물건과 마찬가지이고 , 무생물이며, 제로이다. 나는 실용주의자이다"라고 주장했다. 정신병리학자들은 이와 같은 행동을 무의식적인 긴장을 해소시키는 병적인 방법으로 본다. 살인자들은 그들의 범죄행위에 대한 책임을 거부함으로써 죄악감에서 해방되려고 하는데 이와 같은 심리적인 수법은 종신형을 받은 살인범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그들에게는 은폐와 자기 보존을 위한 의식적인 동기가 체포되기 전처럼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살인자가 심문하는 이유를 알지 못할 때에는 살인자들은 가끔 심문관에게 그들의 범행 동기에 관한 명백하고 합리적인 진술을 하는데, 이것은 의식적이며, 방어적인 기만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자기기만적인 성격을 띤다. 그러므로 심문관은 살인에 대하여 묻기 전에 다른 화제를 통하여 살인자와 가까워지고 그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심문관은 과학적 연구에 기초를 둔 통제력으로 살인자의 특징인 지능적·정서적인 행동양식을 관찰하고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와 같이 많은 경우가 정신의학적 검사에서 그 실마리를 찾지만 개인의 잘못과 사회의 잘못이라는 의미도 있어 이에 대한 검사와 치료가 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3) 쾌락살인
쾌락살인은 성충동을 기초로 하여 살인행위를 성교시의 쾌락을 위하거나 성교의 대체로 행하는 경우를 말한다. 요컨대 쾌락살인은 성적인 쾌감을 얻기 위해 범행을 되풀이하기 때문에 대량살인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윌슨(C. Wilson)은 19세기에은19 있어서 살인의 개성화를 지적하고, 영국의 '잭 더 리퍼'나 독일 의 '안드루 비케로', 프랑스의 '듀 모라우'와 '라스네르', '라스네르' 등의 개성적인 쾌락 살인자들의 사례를 들었다. 이 범죄자들은 성충동과 살인충동을 직접 결합시켜서 그들의 개성을 뛰어나게 한 것이라고 말한다.
독일의 범죄학자 센프(R. Senf)는 쾌락 살인자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
- 전형적인 형으로서 피해자를 파괴하는 것으로 성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살인행위가 성교의 대신이기 때문에 성교는 하지 않는다.
- 성욕 과다형으로 살인이나 시체 강간이 성욕을 높여주는 것이다.
- 고통 기애(苦痛嗜愛) 형으로서 피해자의 고통을 보고 성적으로 만족한다.
쾌락 살인자들의 가정환경을 보면 대부분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이며, 성적으로 방종한 이상성 격자였다. 가정에 알코올 중독, 범죄, 정신장애 등의 요인이 많은 것과 난폭한 행동 경향이 강한 것, 불안정한 직장생활과 장기 복역 등 그들 가정환경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쾌락 살인자들은 정신병으로 확인되지 않고 폭발성 등을 중심으로 하는 이상 성격자라고 진단되고 있다. 이 같은 요인은 사건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통계가 매우 미미하여 일반적인 경향을 분석하기 어렵다.
(4) 이욕(利慾)에 의한 살인
이것은 돈이나 물질의 욕구가 선행되어 그 획득을 위한 수단으로 행하여지는 강도살인 등이 이에 해당된다. 약간의 돈 때문에 피해자가 뜻하지 않는 상황으로 인하여 살인에 이르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계획된 살인도 이에 포함되며 이욕에 의한 살인은 전과가 있는 남성에 의한 특징적인 범죄라고 할 수 있다.
(5) 미성년자의 살인
가해자 측의 특이성이라는 점에는 미성년자의 살인이 있지만, 미성년자의 연령 구분을 정하는 방법은 국가마다 다르다.
미성년자는 부모의 학대, 거부, 폭력 요인으로 불안한 국가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충동적·공격적이고 억제력이 약한 성격이 형성된다. 이에 대해서 피해자의 언동이 미성년자의 일정한 행동양식에 대한 장해로 나타나서 살인에 이르는 공격행동을 유발한다. 난폭한 행동이나 성적인 행동 등의 잠복기가 나타나 친구와의 싸움이나 불량집단과의 관련 속에서 발생하기 쉽지만 주위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이던 미성년자가 이해하기 곤란한 행위를 하는 경우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간질병, 정신분열병, 성격이상 등 정신장해와의 결부나 가정 내의 유전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어 서 유전 생물학적인 요인의 중요성도 지적된다.
6. 결론
지금까지 살인의 일반적인 현상 분석, 공격의 메커니즘과 살인, 살인의 특수한 형태를 중심으로 고찰했다. 여기서는 살인에 대한 대책으로 결론을 얻고자 한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살인을 현실적으로 포착해서 그 특징적인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나 그 발생의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은 살인행위 그 자체를 물리적으로 근절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교육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예방이 중요하다. 개인의 정신적인 욕구불만은 평화적이고 합리적인 배출구를 찾는다면 생활의 활력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욕구불만에 대한 인내성이나 사회적으로 용인된 감정의 발산 법을 익숙케 하기 위해서는 유아 초기에 건전한 가정환경 속에서 적절하게 사회화가 필요한 것이다. 건강한 자기 통제력을 몸에 익힌 사람은 어떠한 위기에 처해도 공격적인 행위를 회피할 수 있다. 긴장을 내포한 가정은 올바른 가치관을 심는 교육에 유념해야 한다. 사회의 저변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사회와의 연대감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제도가 정비되어야 할 것이다.
형사 제도적인 관점에서는 살인행위와 결부되기 쉬운 총기, 칼, 독극물 등의 단속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격정을 느끼면 살인의 수단으로서 접근하기 쉬운 흉기가 선택된다는 점을 보아도 어떤 결정적인 방법 없이는 해결이 어렵다. 알코올은 충동과 연결되기 쉬우므로 음주의 악습에 빠지지 않도록 선도하는 기관의 설립도 필요하다. 그리고 공격행위의 주요 원인이 되는 TV나 영화를 중심으로 하는 매스컴의 규제도 해결책이 있어야겠다. 살인범에 대한 형벌에 있어서 형벌제도는 높은 효과를 기대했으나 이에 대한 살인 억제 효과는 오히려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이에 대해서 슈에 슬러와 서덜랜드(E. H. Sutherland) 교수는 입법자의 상식적인 의도와는 전혀 다른 동기나 심리기제로서 살인이 행해진다고 하여 사형제도와 살인의 발생률과는 거의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본다. 이 외에도 교도소에서 사회에 복귀한 전과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없애고 심리적 강제의 방법에 의하여 정상적인 사람과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관용의 정신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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