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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정리한 이광수의 소설 무정 전체 줄거리(feat. 최초 근대 장편 신문 연재 소설)

동사힐 2021. 7. 6.


안녕하세요. 작가 동사힐입니다.


오늘은 이광수의 무정 줄거리를 읽어보겠습니다.

최초 근대 장편 신문 연재 소설 무정!

삼각관계에 치정극까지.

아침 드라마보다도 훨씬 재밌습니다.

다만 두께가 두꺼워서 끝까지 제대로 읽은 사람이 없습니다.

126회나 연재를 했으니, 연재 당시에는 인기가 엄청났습니다.

그 정도로 대중적인 작품인데요.

지금 보면 문체가 낯설게 느껴져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그래도 꾹 참고 읽으면 정말 재밌는 소설! 무정

제 맘대로 정리한 무정의 줄거리입니다!



무정의 전체 줄거리


박진사의 문중은 신미혁명때 모두 죽고 박진사 일가만 남았다.

박진사는 청나라로 여행을 갔다가 새로운 사상에 눈을 뜨고, 이를 가르치기 위해 평안남도 안주읍 자신의 집 근처에 자비로 학교를 설립 운영하였다.
이형식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의지할 곳이 없다가 박진사가 학교를 세웠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밑으로 찾아간다.
이형식은 영리하고 마음이 곧고 재주가 뛰어났으며, 또 이형식의 부친과 박진사는 친구였기에 이형식은 특별히 박진사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박진사에게 박영채라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박진사는 이형식의 부친과 약속한대로 그의 딸과 이형식을 결혼시키려는 생각을 갖고 이를 영채에게 말하였다. 이에 영채는 이 말을 위해 끝까지 순결을 지키고자 노력하였다. 형식 역시 자신을 사위 삼으려는 것을 분위기 상 파악하고 있었다.
박진사가 학교를 운영한지 6~7년이 지나고서 재산이 떨어져서 학교를 경영하기 힘들게 되었고 결국 가르치던 학생들은 모두 사라지고 제일 나이 많은 홍모 학생과 제일 나이 어린 이형식만 남게 되었다.
그러던 중 홍모 학생이 부잣집에 들어가 주인을 칼로 찌르고 현금 5백여 원을 늑탈한다. 이것을 안 박진사는 홍모에게 돈을 다시 돌려주고 사죄하라고 말하였지만 결국 홍모는 중도에 포박을 당하게 되고 박진사와 그의 두 아들은 공범으로 감옥에 갖히게 된다.
박진사의 집에는 두 며느리와 영채와 형식만 남게 되었다. 영채의 모친은 영채를 낳고 두 달만에 죽었다.

박진사는 종신형을 받게 되어 평양 감옥에 갖히게 된다.
두 며느리는 각각 친정으로 가고 영채는 외가댁으로 가게 되었다. 형식은 다시 표류하게 되었다.

영채는 외가댁에서 모진 서러움을 겪고, 밤에 몰래 남자의 옷을 훔쳐 입고 그 집을 나와 아버지가 있는 평양으로 가게 되었다. 이때 집에 있던 개가 영채를 따라오게 된다. 영채는 가는 길에 숙천을 지나게 되는데 주막에 들렀으나 돈이 없어서 잘 수도 먹을 수도 없었다. 그러나 어떠한 남자가 돈을 내주어 밥을 먹고 잠을 자게 된다. 하지만 그 남자는 영채를 납치하여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갔다.

가는 길에 영채는 그 남자에게 강간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쫓아오던 개가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고 싸워 영채를 구해주게 된다.

영채는 죽을 고생을 다하여 평양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평양에 가보니 아버지 면회는 한달에 한번밖에 할 수가 없었고 돈도 없어 당장 거처할 곳조차 마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합실에서 울고 있던 영채에게 한 남자가 나타나서 자초지종을 듣고 자신의 집에 거처할 수 있게 해준다.

영채는 그 집에 거하면서 자신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기생이 되고자 한다. 마치 심청처럼 자신이 몸을 팔아 아버지를 부양하게 되면 효녀로 칭찬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람은 영채를 한 노파에게 기생으로 팔고 그 돈을 가지고 자신의 집과 부인을 내팽겨치고 도망을 간다. 또한 영채의 아버지 역시 기생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살을 하게 된다.

영채는 평양에서 기생 생활을 하지만 아무도 손에 넣은 사람은 없었다. 계속 순결을 지켰다. 영채는 평양에서 기생 생활을 하면서 계월화라는 기생을 형님하며 가까이 하게 된다. 3년 정도 월화와 함께 한다. (이 둘은 서로를 사랑한다.)


월화는 조선 사람의 무지함을 한탄했고, 자신 주변의 남자들은 돈과 육욕만을 쫓는 것에 절망했다.

이때 대성학교장 함상모(안창호)의 연설을 월화와 영채는 함께 들으러 간다. 군중 속에서 두 사람은 남자들에게 몸을 만지고 겨드랑이에 솜을 넣는 등의 성추행을 당하게 되고 이를 본 함교장은 학생을 시켜 의자를 갖다 놓게해서 자리에 앉도록 한다. 기생된 뒤 첫번 사람다운 대접을 받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성학교 학생들만들이 월화를 보고 음란한 마음을 품지 않는 다고 칭찬한다.

연설의 내용은 조선사람은 게으르니 새정신을 가지기 위해 새로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연설을 들은 날 월화는 자신이 찾던 남자가 함교장이라고 영채에게 말한다. 그리고 같이 잠을 자다가 월화는 자신의 옥지환 하나를 영채에게 끼어주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끼고) 대동강에서 자살을 하게 된다.

이후 계월향이라는 이름으로 경성에 와 화류계의 유명 인사가 되었다. 경성에 온지 한달 정도 지나서 신문 기자 신우선을 알게 된다.
그런데 우선 역시 월향에게 마음을 빼앗겼던 남자였다. 그래서 밤마다 시를 지어 그녀에게 주었다.

월향 역시 우선이 범상치 않은 남자임을 깨닫고 형식의 거처를 알아내기 위해 우선에게 평양 친구를 물었고 그 대화를 통해 형식의 소재를 알게 우선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형식을 찾아 갔지만 차마 자신이 기생이 되었다는 이야기까지는 하지 못하고 돌아오게 된다. 기생이라는 것을 알면 형식이 자신을 버릴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형식은 동경으로 유학을 다녀오게 된다. 이후에 경성학교의 영어 교사가 된다. 그리고 김장로의 딸 선형의 가정 교사가 된다. 선형은 미국으로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장로는 미국에 공사로 다녀왔던 인물이다.

형식의 집으로 찾아온 영채를 만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중간에 멈춘 영채를 그냥 집으로 돌려 보내게 된다. 영채는 자신이 기생이 된 것을 형식이 알면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를 찾아 평양에서 경성으로 온 것이지만 다시 평양으로 돌아가 월화를 따라 자살을 하고자 한다.

형식의 집에 이희경과 김종렬이 찾아와서 배학감의 폭정에 동맹휴학을 하겠다고 한다. 이에 형식은 걱정하며 학교로 가고 거기서 배학감과 다투게 된다.
( 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잘 따르는 교사인 형식은 학생들이 실력도 없고 독선적이며 화류계에 다니는 배학감에 반발하여 동맹휴학을 하겠다는 듣고 학교에 가 배명식에게 충고했으나 서로 어긋나게 되고 교사들과 이야기하다, 평양에서 2-3개월전에 온 계월향을 배명식이 쫓아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고 영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배명식은 3년전 동경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와 7-8년간 홀로 자기를 기다리던 본처에게 간음 누명을 씌워 이혼하고 1년전에 여학생과 새로 결혼을 했다.

그리고 과외 시간이 되어 형식은 김장로의 집으로 가서 선형과 순애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선형의 영어 실력은 ABC를 아는 정도이다.
선형은 미국 유학을 가려는 이유가 조선에 돌아와서 가정을 이루어 피아노치는 꿈을 이루고자 함이다.

형식은 선형과 순애를 보면서 아직 그들은 사람이 아니라고 단정한다. 아직 세상의 풍파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형식은 과외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는 그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감정을 알게 된다. 그리고 속사람이 눈을 떴다고 생각한다.

속사람이 깬 형식이 장차 어찌 될는고. 이 이야기가 발전되어 나가는 양을 보아야 알 것이로다. (편집자적 논평)



그러다가 소나기가 그치고 밤이 되자 형식은 잊고 있던 영채가 생각나고 학생 기숙사에 가서 배학감의 뒤를 밟았던 학생 이희경의 인도로 월향의 집을 찾아 간다.

이때 영채는 자신이 형식에게 버림을 받는 것보다 차라리 월화를 따라 대동강에서 죽는게 나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평양으로 내려갈 결심을 한다. 왜냐하면 지난 7년간 형식은 남다를거라고 생각하며 버텨왔는데 막상 형식을 만나보니 그저 그러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양에 갈 돈이 없어서 영채는 5원 돈을 빌리려다 못빌리고 방에서 울기만 했다.

형식은 월향이라는 이름이 적힌 장명등을 보고 희경을 돌려보내고 들어간다. 그러아 거기에는 뚱뚱한 노파만 있다. 월향은 이미 청량리에 남자 둘을 따라 나간 뒤였다. 그 남자 둘은 경성학교의 교주 김남작의 아들 김현수와 경성학교의 학감 배명식이었다. 노파로부터 청량리로 갔다가 6시쯤 돌아온다는 말은 들은 형식은 8시가 넘어도 오지 않는 월향이 위함에 빠졌다고 생각한다. 친구 우선에게 부탁하여 월향을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월향이 자신의 은인의 딸 영채임을 우선에게 말을 하였다.

우선은 이때 자신이 좋아하던 월향이 형식이 찾는 영채라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사실 우선은 이미 형식이 월향보다 먼저 월향집에 가서 월향이 경성학교 교주 김남작의 아들 김현수와 경성학교 학감 배명식이 월향을 데리고 청량리에 갔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종로 경찰서에 가서 이 형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오는 길에 형식을 만난것이었다.

우선이 경찰서에 갔던 이유는 김현수에게서 월향을 구하고, 이 사건을. 신문에 발표하고 김현수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함이었다.

우선은 형식과 이 형사를 동행하여 청량사로 간다. 우선은 김현수가 즐겨 가는 곳을 알았다. 그곳은 청량사 우물 북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암자였다.

그러나 이미 월향은 강간을 당한 뒤였다.

"모오 다메다"(벌써 틀렸다)

여자는 두 손으로 낯을 가리우고 흑흑 느낀다. 손과 발은 동여매였다. 그리고 치마와 바지는 찢기었다. 머리채는 풀려 등에 깔렸고, 아랫입술에서는 빨간 피가 흐른다.

형식은 그러한 월향을 보며 영채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을 갖지만 영채가 맞았다.
형식은 청량사에서 월향을 구해내고, 형식은 김윤수와 배명식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하게 된다. 김윤수와 배명식 역시 자신의 일을 방해한 형식을 미워하게 된다.



우선은 형식과 친구이자 매일신보의 기자. 작가 심훈의 형이자 매일신보의 기자였던 심우섭이 모델이다. 일제 강점기라는 작품의 시대배경상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일본어를 섞어 사용하지만, 유난히 영어나 일본어를 많이 쓴다.

밤 11시가 넘어서 형식은 영채를 집에 데려다 주고, 자기 숙소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 둘은 아무 말도 나누지 않는다.

영채는 집에 돌아가서 울면서 (영채를 돈으로 샀던 뚱뚱한)노파에게 칼을 달라고 죽겠다고 한다. 노파는 영채가 드디어 서방을 맞았다는 생각에 이제는 손을 치르기 시작하였으니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김현수에게 비싸게 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영채의 우는 모습과 자살을 하겠다는 굳은 마음을 보고 영채에게 사죄를 한다.

집에 돌아온 형식을 보고 형식의 집에 사는 노파는 걱정을 한다. 형식은 밤새 잠 못 이루다가 새벽 세시에 잠든다. 밤새 자신을 위해 정절을 지켜온 영채 그러니 강간을 당한 영채와 자신이 가르치는 맑고 깨끗한 선형 가운데 고민한다. 선형의 손을 잡으려 하자 갑자기 입술을 깨물어 형식을 향해 피를 뿌리는 환영까지 본다.

다음날 신우선이 형식을 찾아와 월향의 집으로 함께 간다.

형식은 월향의 집에서 찢어진 월향의 치마에 묻어 있는 피를 보며 입술을 깨물고 속상해한다.

이때 월향(영채)는 아버지 성묘하러 다녀온다는 말을 뒤로 하고 평양으로 떠난 뒤였다. 떠날때 노파로 하여금 형식에게 주라고 편지를 하나 남겨두고 떠나는데 유언장이었다.
편지 봉투 안에는 장지가 하나 들어있었는데 그것은 십여년전 영채 나이 여덟살에 형식이 영채에게 ㄱ ㄴ ㄷ 가 나 다를 써서 줬던 것이었다. 영채가 아버지에게 받은 장지를 잃어버려서 형식이 다시 쓴 것이었다. 영채는 형식을 기억하기 위해 평생 몸에 지니고 있던 것이었다.


그것을 본 형식은 평양경찰서에 영채를 보호해달라는 전보를 보내고 노파와 함께 평양으로 가는 밤기차를 탄다.

평양 가는 기차에서 형식은 노파를 보며 노파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면 이런 삶을 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파 역시 대동강 철교 위에서 대동강을 보며 영채가 자신에게 입술을 깨물어 피를 뿌리는 환영을 본다.

평양 경찰서로 향한다. 그러나 경찰에서 영채를 찾지 못했다. 밥을 먹으러 노파가 잘아는 기생집에 간다.

그곳에는 "어머니"와 계향이 있었다. "어머니"는 노파와 같은 포주다. 계향은 13,4세 정도되는 어린 기생이다. 형식은 계향을 보고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쾌미를 느낀다.


같이 아침을 먹고 형식은 길을 나선다. 계향이 그 뒤를 따라나선다. 가는 길에 동경유학생 시절 알던 친구를 만난다.

친구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칠성문을 나가서 평상위의 선화당 노인을 본다. 그 노인을 보며 형식은 과거의 화석 구시대의 유물이며, 새시대의 낙오자로 생각한다.

선화당 노인은 옛날 관청에서 일을 보던 관료였을것이며 갑오년 을밀대 대포 한방은 청일전쟁을 말하는 것이다. 청일전쟁 이후 일본의 승리로 조선은 일본의 내정을 받게 되었지만, 동시에 근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나서 죄인들의 무덤. 월향의 아버지 박진사와 두 오빠의 무덤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더이상 죽은 사람을 위해 슬퍼하지 않고 산사람을 위해 기뻐해야겠다 결심하고 옆의 계향을 보며 기뻐한다.

다시 "어머니"집으로 돌아갔다가 노파는 2,3일 평양에 있겠다하고 형식 혼자 돌아온다. 노파는 형식에게 영채를 꼭 찾아달라 부탁하지만, 형식은 영채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치 않고 계향과 헤어짐을 아쉬워한다.

형식은 차 속에서 '꿈이 깬 듯하다'하면서 여러 번 웃었다.
월향과 친분이 있던 계향과 함께 찾아보지만 결국 형식은 찾지 못하고 경성을 돌아온다.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형식은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 어떤 이유인지는 설명이 되어있지는 않으나 형식은 무엇인가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나는 나를 죽이고 나를 버리고 자기의 생명을 깨달았다.

기차안에서 여러 생각에 빠져있다가 창밖의 가난한 모자를 보고 어릴적 자신이 아플때 병간호하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린다.

기차안에서 어린 소년의 궐련을 보며 자기의 "조일"을 만져보고 담배를 핀다.

그러다가 영채를 오래 찾지 않음과 시체도 찾아보지 않은 자신의 무정함을 탓하며 평양으로 가고 싶다 생각하지만 몸은 남대문에서 내린다.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바로 학교에 간다.

자신이 학교에 가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외롭게 자란 자신의 어릴적을 떠올린다. 12살때 족제(먼 친척)를 사랑했었는데 이가 많다고 놀림 당했던 일을 회상한다. 또한 경성과 동경 유학때 역시 친구를 제대로 사귀지 못했다. (애정결핍의 고백)

그리하여 형식은 교사가 되어 이러한 사랑을 채우기 위해 학생들을 끔찍히 사랑하고 희경이 같은 몇사람에 대하여는 남자가 여자에게 대하여 가지는듯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

이 정도로 형식은 학생들에게 애정이 크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 이틀만에 가니 분위기가 이상하다 학생들이 웃길래 왜 그러냐 형식이 이유를 물으미 계월향을 따라 평양에 다녀온 것 아니냐며 반문한다.

이에 형식은 분노하며 교실을 나온다. 배명식이 월향을 그동안 숨겨온 것이냐며 월향과 평양에 잘 다녀왔야고 조롱을 하자 형식은 학교를 그만두기로 한다.


- 그리고 이 일때문에 학생들에게 '기녀를 따라다니는 선생'이라는 오명을 쓴 채 학교를 그만두기에 이른다. 김현수가 학생들에게 거짓소문을 퍼트린 것이다. (학교에 출근한 형식은 배명식의 계교로 인해 형식이 계월향을 만나러 학교도 나오지 않고 평양에 다녀 왔다는 것을 학생들이 알고 놀리는 것을 수업시간에 당하고 학교를 나와 버린다.)

(학교에서 돌아온 형식은 집에 찾아온 우선에게 돈을 꾸어 영채의 시체를 찾으러 떠나려고 할 때) 목사가 형식을 찾아와 김장로의 뜻을 전한다. 김장로는 선형과 형식을 함께 미국에 유학보내고 결혼을 시키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선형과 약혼하고 싶은 열망의 마음을 가졌으나 영채로 인해 주저하는 형식을 신우선이 영채는 이미 죽었으니 승락하라고 한다. 그리고 형식에게 영채를 찾으려하는 형식에게 못생긴 놈이라고 구박한다. 이에 형식은 승락하고 김장로의 집에서 목사의 주례로 약혼을 하게 된다.

정작 선형은 형식이 어떤 사람인지 자신을 좋아하는지 자기가 좋아하는지도 확신이 서지 않는 가운데 어른들의 압박으로 혼인을 승낙한다.


형식은 영채를 완전히 잊고 자신이 결혼도 하고 유학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기뻐한다.

집으로 돌아와 우선과 노파에게 자신이 약혼하였고 미국에 가서 신교육을 공부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우선에게 조선의 교육열을 고취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다가 한동안 나오지 않았던 영채의 이야기가 나온다. 시작은 편집자적 논평 서술자의 개입으로 시작한다.

이제는 영채의 말을 좀 하자. 영채는 과연 대동강의 푸른 물결을 헤치고 용궁의 객이 되었는다.
독자 여러분 중에는 아마 영채의 죽은 것을 슬퍼하여 눈물을 흘리신 이도 있을지요...



영채는 평양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우연히 병욱 남매(병욱과 그의 동생)를 만나게 된다. 석탄이 눈에 들어가 울던 영채의 눈물을 병욱이가 닦아 주었다.

"에그 남들이 없었으면 혓바닥으로 핥았으면 좋으련만."


구멍이 숭숭한 떡 두 조각 사이에 엷은 날고기를 낀 것이다. (샌드위치)

간단히 요기를 하고나서 서로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왜 평양에 가느냐고 병욱이 영채에게 묻자 영채는 갑자기 울기 시작한다. 눈물을 병욱이 닦아주며 자초지종을 영채로부터 듣는다.

그리고 병욱으로부터 자유연애 사상을 듣고 영채가 그동안 헛정절을 지킨 것(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부모의 말로 인해 남편을 결정하는 구습으로 인해 죽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이라고 아버지의 명에 따라 정절을 지킨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자고 권면을 듣는다.
병욱이 영채를 가르치는 것이다. 또한 영채에게 형식을 사랑하는 것이 맞냐고 반문하고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준다. 영채가 형식에 대해 환상을 품고 그것을 사랑했으며 막상 만나보니 아님을 깨닫고 실망했던 것이다.

이에 영채는 자살할 생각을 그만두고 병욱의 집인 황주에 내려 병욱의 집에서 거처하게 된다.

그 집에는 40여세 부모와 3,4세 많은 오빠 병국과 조모가 있었다.

병욱의 오빠 병국은 결혼을 한 상태였지만 아내에게 정을 못 붙이고 동생 병욱으로 정신적 위안을 삼고 있었다. 그런데 영채를 보고 그에게 마음이 끌린다. 병욱은 원래 병옥이었지만 이름이 너무 여성적이라고(전근대적 여성상에 반하여) 병목 그러다 스스로 병욱으로 바꾼다.

병욱은 사현금(바이올린)을 공부하는 학생이다.

병욱의 집에 있으면서 병욱이 부친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학을 간다는 것을 알았고, 또 병욱 오빠 병국과 5살 연상 부인이 서로 정없음을 알게 된다.

또한 자신도 점점 외로워 남자를 그리워하게 된다.

그러다가 형식의 이야기로 넘어온다.

형식은 이제 학교도 그만두고 선형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유학만 기다린다. 찾아오는 친구도 제자도 없이 외롭게 지낸다. 이제 형식의 목표는 오직 선형의 사랑을 얻는 것이다.

형식이 계월향의 집(계월향은 없고 노파만 사는)에 자주 드나들다가 청량사에서 월향을 두고 싸웠으며, 월향을 쫓아 평양에 갔었다는 소문이 김장로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김장로 부부는 형식을 사위로 삼은 것에 후회를 한다.

또한 선형 역시 자신의 이상형과 형식이 다름에 매우 속상해하고 혼자서 형식이 맘에 들도록 이런저런 노력(상상으로 성형수술)해보지만 잘안된다.

형식 역시 자신이 외모도 부족하고 집안도 부족하다는 것에 속상해하며


자기의 인격의 힘이 족히 선형의 마음을 후리리라 한다.

만일 선형이가 자기를 버린다 하면 자기는 칼로 선형과 자기를 죽일 것이라고 한다.

형식은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아니하며 선형의 사랑을 시험하여 보리라 하는 생각이 난다. 우선 악수를 청하여 보고 다음에 키스를 청하여 보리라.

그러던중 병국의 편지를 받게 된다. 알고 봤더니 병국과 형식은 같이 유학생활을 한 사이였다. 편지의 내용은 병국이 아내 대신에 누이를 사랑하다가 영채를 보고 사랑에 빠져 고민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형식은 선형과 자신이 처한 상황(사랑없는 결혼)을 놓고 고민에 빠진다.

그리하여 형식은 선형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을 사랑하느냐고 묻는다. 이에 선형은 네라고 대답하지만 오히려 형식이 기생에게 하던 말이 아니냐고 자신이 욕을 당한 것 같이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형식이가 잡았던 손을 보며 그때 감정이 기쁘기까지 했던 것을 떠올린다. 결국 형식을 사랑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미국 유학을 다녀온 한 사내가 선형에게 마음을 두어 그와 혼인을 하고자 했다. 그래서 김장로는 형식과 파혼하고 그 남자와 결혼을 하게 하려 했으나 김장로는 장로의 체면을 생각하여 파혼을 하지 않고 형식과 선형을 유학 보내기로 한다.

영채는 병욱과 함께 일본으로 유학을 가기로 하고 부산행 기차에 탄다. 사리원에서 병국은 내린다. 영채는 작아지는 병국의 뒷모습에 가슴 아파한다. 그리고 경성(남대문)을 지날때 병욱의 친구(경애)를 만나는데 거기서 선형과 형식이 미국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 기차에 함께 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알고보니 선형과 병욱은 동기생이었다.

병욱은 선형이 있는 칸에 간다. 거기서 형식, 선형과 인사하고 돌아온다. 영채는 병욱에게 어찌 되었느냐고 묻는다. 병욱은 형식이 자신의 오빠와 동기임을 말했다고 한다.

이형식이 결혼을 하고 미국유학을 간다는 말을 들은 영채는 배신감을 느끼고 마음을 주었던 자이기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병욱은 여전히 형식을 못잊는거냐며 결국은 잊게 될거라고 영채에게 말한다.


이어 선형이 병욱 칸에 온다. 여기서 선형은 영채를 처음 본다. 선형은 영채에 대한 첫인상이 좋았다.

형식은 선형에게 과거 이야기를 하고 영채를 만나러 간다. 형식은 영채에게 죄인이며 미안하다고 하자 영채는 걱정시켜 미안하다고 한다.

영채 차실 칸에 나와서 밖에서 지켜 서고 있던 우선에게 미국 가는 것을 중단하고 영채와 혼인하겠다고 하니 영채도 유학을 하러 가는 입장이니 서로를 위해 그러지 말라고 한다.

사실 우선은 자신의 아내가 애 낳는 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사랑할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치 아내를 대할때 노총각이 사창가에 육욕을 풀려고 대하는것처럼 했더니 아이만 여럿 낳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채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형식이 결혼을 하였으니 영채가 자신의 여자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형식이 영채를 만나러 갔을 때 선형은 질투, 분노를 느낀다. 자신이 영채를 대신 한건지 첩인것인지 온갖 생각에 빠진다. 또한 형식의 인간됨을 의심하고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영채와 형식이 자신을 비웃고 마귀가 되어소 자신을 물어 뜯으려 하는 망상에 빠지자 두려움에 빠져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 형식이 자는 체하는 선형에게 돌아와 손에 입을 맞추었을 때 선형은 형식이 몹시 미웠다. 기생과 하던 버릇이라고 생각하고 선형도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5시 삼랑진 역에 닿았을 때 홍수가 나서 네시간 이후에나 기차가 출발할 수 있었다. 이에 형식 선형 영채 병욱은 함께 내려 여관으로 향한다. (우선은 어디?)

여관에서 조반을 먹고 길을 나선 형식 선형 영채 병욱은 홍수에 집을 잃고 흙투성이된 노파와 산모, 남자를 본다. 형식 일행은 방을 빌려
데리고 간다. 형식은 의사를 데리고 오고 선형과 영채가 산모를 병욱이 노파를 간호한다. 의사가 진료를 보고 약을 준다.

병욱은 경찰서 서장에게 찾아가 수재민 돕기 자선음악회를 열겠다고 한다. 이에 서장은 역장과 교섭하여 대합실을 연주회장으로 쓸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순사을 파송하여 각 여관과 시가에 전한다. 중간에서 4,5시간이나 기다리기에 답답증이 났던 승객들은 일제히 대합실에 모여들었다.

병욱이 바이올린으로 아이다의 비곡을 연쥬, 영채가 병욱에게 배운 찬미가 지난 일 생각하니 부끄럽도다 독창을 병욱의 바이올린 반주에 불렀다. 다음에는 시방 영채가 한문으로 짓고 형식이가 번역한 노래를 세처녀가 합창하였다.
이에 80원이 모였고 이를 서장에게 준다. 이어 여관에 돌아온 형식은 과학으로 문명으로 교육으로 조선 사람을 구하지고 세처녀에게 말한다.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선형과 영채의 마음이 서로 풀린다. 풀리는 정도가 아니다. 정답게 생각한다. (이해 안됨)

그러다가 어디있었는지 모를 우선이 갑자기 여관에 들어온다.

어떻게 지금 오나?

사에서 삼랑진 근방에 물구경을 하고 오라고 전보를 했데 그려
(우선은 여지껏 물구경 실컷 하다 온건가?)

이미 우선은 이들의 자선음악회 사실을 다 듣고 신문에 내겠다고 한다.

그러더니 서로 조선을 위해 무엇이 되겠다고 발표를 한다. 그러다가 우선은 갑자기 영채에게 사죄를 하고 새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이에 선형도 영채의 손을 잡고 속으로 '형님 잘못했습니다.' 한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형식, 선형, 영채, 병옥은 수재민을 돕게 되고 선형과 영채는 이 과정에서 서로 협십하게 된다. 병옥의 생각에 의해 즉석해서 음악회를 열어 돈을 모아 서장에게 주며 수재민을 도우라고 한다. 여관 방에 모인 일행에게 형식 우리의 이런 불행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배워 조국을 위해 살자고 한다. 선형은 영채의 손을 잡고 자신이 형식과의 관계를 오해한 것을 영채에게 사죄한다. 후일 형식과 선향은 9월 시카고 대를 졸업해 돌아 오며 우선은 문명이 전국에 떨쳤으며 조선의 장래를 발행 2주도 안되어서 4판을 찍는다. 병옥은 음악가가 되었고 영채는 동경에서 음악회를 열어 성공했다. 병국은 대상원을 운영하고 형식의 노파는 의학전문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있으며 영채의 어머니(노파)는 예수교 신자가 되었고 우선으로부터 영채가 죽지 않고 동경 유학갔다는 소식에 기뻐하며 영채에게 돈도 보내고 편지도 주고 받는다. 계향은 첩이 되어 매독에 걸려 홀로 쓸쓸히 살아간다. 희경은 요절했다. 종렬은 북간도로 배학감은 교주와 충돌하여 황해도 금광으로 갔다. 이들이 조선을 떠난 후 조선은 많이 발전했으며 이들과 같이 유학을 떠났던 유학생이 조국에 돌아오면 조선은 그 미래가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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