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헝거게임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어제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고 왔는데 이에 관한 간단한 소감을 올리고자 한다.
1. 헝거게임2 캣칭파이어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 캣니스 에버딘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이거 뭐지?"
캣니스 에버딘이 마지막에 딱 이 느낌을 받는다.
뭥미? 요런거. 관객들도 대부분 그런 느낌이다. 이건 원작을 본 사람도 느낄 것이다. 그만큼 영화 연출이 관객의 맥을 빠지게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더 자세한 설명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생략.
2. 캣니스 에버딘 다음으로 캐스팅을 잘한 배역은 "시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캣니스가 헝거게임 참가직전에 시나가 구타당하면서 끌려당하는 장면. 상당히 울컥했는데....
끌려가는 시나를 보며 개구리처럼 쪼그려 앉아서 오열하는 캣니스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를 않는다. 어떻게 보면 웃기기도 했다. 개구리라니 ㅠㅠ
3. 영화를 본 사람들은 원작소설 헝거게임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영화보다는 소설이 심리와 사건 묘사가 잘 되어 있고, 그로 인해 내적 갈등 및 외적 갈등이 잘 나타난다.
영화는 여러가지 면에서 마음에 안 드는데 헝거게임의 세계관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인물들이 설명하는 대사가 너~무 많다.
똑같은 내용을 글로 읽는 것과 영상 속 인물의 대사로 듣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지루하게 느껴진다.
4.헝거게임 3 모킹제이를 궁금하게 만드는 연출은 역시 상업영화답다는 생각이 든다.
덧붙여서 1보다는 2가 개인적으로 조금 더 낫다. 아마도 헝거게임 3 모킹제이가 훨씬 더 괜찮을 것 같다. 우선 헝거게임3 모킹제이는 1,2부로 나누어서 상영을 한다. 그리고 점차 배우들의 연기실력이 나아지고 있다! 게다가 영상이며 효과, 사운드 모두 점점 안정적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면에서 헝거게임3가 더욱 기대되어진다.
5. 미스캐스팅은 역시 피타라고 생각한다. 아마 영화 제작자 입장에서는 주인공 캣니스를 더욱 돋보이게하려고 그런것일수도 있지만....물론 피타역을 맡은 배우가 매력이 없다는것은 아니다. 매력이 있긴 한데 피타역에 안어울리고 가장 중요한건 캣니스랑 짝이 맞지를 않는다ㅜㅜ 게일이 훨씬 낫지. 피타는 그냥 빵집 아들같다 ㅠㅠ
6. 캣니스 에버딘의 배역을 맡은 배우 제니퍼 로렌스 그녀는 이 영화를 살리는데 가장 큰 공신이다. 그녀가 이 역할을 맡았기에 망할뻔한 이 영화가 살았고 그로 인해 캣니스의 역할에 더욱 진정성과 무게감이 부여되었다. 그녀는 나니아연대기에서도 주인공으로 출연했었는데! 중요한건 그녀는 예상외로 글래머라는 사실!! 여전사형인 그녀가 글래머라니 ㅠㅠ
7. 참고로 영화보다 소설이 나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이 작품은 캣니스의 내적 갈등인데 영화에서는 정말 거의 드러나지가 않는다. 따라서 영화를 본 후에 꼭 소설을 읽어서 캣니스의 심리를 추론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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