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금융

CP금리와 CD금리 정리

동사힐 2022. 11. 11.

도대체 CP금리와 CD금리가 무엇일까?


오늘은 CP금리와 CD금리에 대해서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요 며칠동안 언론에서 CP금리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기업 위기설이 계속해서 언론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구글알리미에서도 CP금리의 급상승과 관련된 기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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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CP금리, 기업 자금에 비상이 걸리다
CP금리가 현재 금융위기 이후로 가장 높다

각 언론사에 헤드라인에서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키워드가 바로 CP금리인데요.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으면 이자를 높게 받을 수 있는거니까 좋은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와는 반대로 CP금리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먼저 CP금리에 관해서 살펴보고, CP금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배경지식인 CD금리에 관해서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끝으로 CP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는 이유와 문제의 심각성에 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P금리란?


CP금리에서 CP는 다음의 약자입니다.

Commercial Paper


기업은 운영하기 위해서 자금을 지속적으로 조달해야 합니다. 그중에하나가 바로 자본(주로 주식증권 발행)이고 또하나가 바로 부채(대출)입니다.
이때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 보다 간편한 부채항목인 어음을 발행하게 되는데요.
이 어음이 바로 CP, 즉 커머셜 페이퍼(Commercial Paper)입니다.
그런데 내가 돈을 빌리고, 어음을 발행한 다음에 어음을 돌려받으면서 돈을 다시 갚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당장 돈이 5억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5억 2천만원짜리 어음을 발행합니다. 5억2천만원짜리 어음을 발행하면서, 5억원을 미리 받습니다. 5억원을 빌려주면서 5억2천만원짜리 어음을 받은 사람은 어음상환일까지 기다린후에 어음을 돌려주면서 5억 2천만원을 받습니다.
약 2천만원의 어음 이자 수익을 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돈을 주고 받는 것이 바로 CP라고 할 수 있습니다.
CP의 특징은 바로 담보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어음만으로 돈을 받는 것인데요.
당연히 기업이 불안정하거나 부도가 날 위험이 높아지면 리스크가 커지기에 CP금리는 높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재무가 안정적이고 튼튼한 회사는 리스크가 낮기에 그만큼 CP금리는 낮게 됩니다.

CD금리란?


CD금리는 은행끼리 주고 받는 이자율입니다.
CD금리에서 CD의 약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Negotiable Certificate of Deposit


CD를 한국어로 풀면은 양도성예금증서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양도가 가능하기에 양도성이라는 말이 붙는 것이며, 예금은 말그대로 자금을 예치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CD금리는 개인과 은행이 아닌 은행과 은행이 서로 거래하는 상품입니다.
은행이 저축으로 자산을 마련하고, 동시에 대출을 하면서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올립니다.
그런데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보다 더 많은 금액을 대출해줄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은행이 돈이 부족하다면 돈을 구해와야 하는데, 당연히 다른 은행으로부터 돈을 구해올 것입니다.
기업이나 개인, 정부로부터 돈을 구하지는 않기 때문이죠.
그럴때 은행과 은행이 서로 돈을 빌릴때 주고받는 증서가 바로 CD 즉 양도성예금증성입니다.

CD금리라는 것은 바로 은행과 은행이 돈을 빌리고 빌려줄때 적용하는 금리인 것입니다.
그런데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급격한 위기를 겪으면서 은행은 CD발행을 급격하게 줄입니다. 그러다보니 CD금리는 떨어지지 않았고, 은행과 은행은 CD금리 담합 논란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전까지 CD금리는 기준금리 역할을 했기에 CD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은행은 막대한 예대마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 CD금리의 담합을 조사하였고, CD금리를 대체하는 코픽스 금리를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당시만 하더라도 CD금리가 높으면 은행은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CD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현재는 안정되어 있는 상태인데요.
은행권의 위기가 들이닥치게 된다면 CD금리도 다시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CD금리와 CP금리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CP와 CD 금리는 기업과 은행이 자금 조달을 하기 위해 필요한 신용도 수준을 나타냅니다.

CP와 CD 금리 격차(스프레드)가 확대됐다는 것은 기업의 신용 위험이 은행보다 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상 신용이 탄탄한 은행보다 기업의 신용 위험이 높은 것이 당연하지만 최근 그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졌습니다.

즉 CD금리에 비해서 CP금리가 높아졌고, 이는 기업의 불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된 것입니다.

CP금리가 오르면서 기업의 자금조달 여력은 악화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단기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커졌던 2020년 4월 9일(105bp) 이후 최대 격차인 CP-CD 스프레드가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급격히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CP-CD 스프레드 1개월여 만에 35배 수준으로 벌어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상위 신용등급인 A1 기준 전날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5.02%로 양도성예금증서(CD) 92일물 금리(3.97%)보다 1.05%포인트(105bp) 높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기업과 은행의 신용 격차가 급격히 확대되며 금융당국의 대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여력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CP금리, 뾰족한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고강도 긴축 영향이 본격화하고 전쟁 장기화로 공급 차질이 이어지며 실물경제가 침체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로 성장률을 3.6%에서 2.4%로 하향 조정하며 세계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만큼 앞으로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인데요.
우선은 CP금리와 CD금리 격차부터 다시 줄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제가 어려워지면 당연히 경제주체간의 자금 흐름이 경색되고, 그로인해 기업들은 자금조달이 매우 어렵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어쩔 수없이 기업은 CP를 발행하게 되는데, 기업의 부도위험이 높아지면 당연히 CP발행이 잘되지 않고, 어쩔수없이 CP금리를 계속해서 올릴수 밖에 없습니다.
CP금리를 올려야 겨우 기업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니까요.
결국 악순환이 되는 것입니다. 자금 구하기는 어렵고, 금리는 오르고, 그러면 또 기업입장에서 이자부담은 커지고, 그렇게 기업은 자금조달이 점점 더 힘들어지는 상황입니다.
당장 CP금리가 높아지는 것을 막을 방법은 딱히 없어보입니다.
한 전문가는 연내에 CP금리가 하락전환할 것이라 전망했지만 특별한 근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CD금리까지 올라서 CP-CD스프레드가 역으로 줄어들지 않을까요?
그만큼 현재 국내 상황이 어렵다는 뜻이겠죠.

CP금리가 오르면 기업은 힘들어집니다.


채권시장에서부터 시작하여 흥국생명, DB생명과 건설사 연쇄부도, 급기야는 4대은행의 CDS프리미엄도 높아져 가는 끔찍한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FTX사태까지 터져 가상화폐까지 폭락하고 있습니다.
CP금리의 급등으로 인한 CP-CD 스프레드 큰 격차 발생, 한편으로 CD금리는 안정적인 것을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이런 위기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기를 바라며, 개인투자자들은 무조건 안전자산에 투자하며 현금비중량을 높여 천천히 기회를 노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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