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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 리뷰(feat. 초등학생도 재밌게 읽는 공룡드립만화)

동사힐 2022. 7. 21.

최근에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를 아들과 재밌게 읽었습니다.


정말 집중해서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 읽는 아들

최근에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를 저희집 첫째와 함께 재밌게 읽었습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꼭 이 책을 함께 읽으셨으면 하는데요. 사실 저희집 첫째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데요. 어렸을때부터 독서 습관을 잘 들였더니 이렇게 제가 시키지 않아도 책을 잘 읽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책은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인데요.
책을 받은지 한빛비즈 리더스클럽으로부터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제서야 리뷰를 합니다. 늦어진 이유는 제 아들이 먼저 읽는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이가 책을 넘겨주고서야 저도 읽을 수 있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저희 아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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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 앞표지

바로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체를 활용하면서 매우 사실적으로 공룡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저희 아이는 김도윤 작가의 전작인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사실 제 아들이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를 전자책으로 봐서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한빛비즈 리더스클럽을 통해서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를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Q1. 다음 중 공룡이 아닌 것은? 익룡, 어룡, 수장룡, 모사사우르스, 디메트로돈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는 공룡의 생태에 관한 최신 지식을 꼼꼼하게 다루면서도 다양한 드립을 활용해서 독자들이 매우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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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표지를 보면 아실 수 있듯이 작가의 엄청난 드립력을 알 수 있습니다. 작가 스스로도 이 책을 드립이 가득한 드립 툰이라고 하는데요.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 뒷표지, 확찢이 눈에 들어온다

사실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의 저자 김도윤은 곤충학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 곤충의 진화에 관한 책을 먼저 집필했죠. 그러나 어렸을때부터 좋아했던 공룡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드디어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상태> 저자 김도윤

저자의 말대로 저자 김도윤이 곤충학자가 될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공룡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고등학교 때 제 2의 공룡기를 맞은 저자였기에, 비록 공룡학자는 되지 않았더라도 곤충학자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공룡은 어떠한 과학분야이든 관심을 갖게 만드는 첫 발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저 공룡은 무수히 많은 과학자를 길러냈을지도 모른다.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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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처럼 저자 김도윤 역시 공룡으로 인해 곤충학자(과학자)가 되었을테니까요. 그런데 저는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 첫 장을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어린왕자와 저자의 티라노사우르스를 그리는 장면때문이었는데요.

당신이 생각하는 티렉스는 무엇인가요?

위 그림에서 보듯이 티라노사우르스는 털이 있다는 것에 너무나 큰 충격을 먹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도 다를 책들을 참고해보니 티라노사우르스에 깃털이 있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진지 꽤 오래되었다는 것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공룡에 대한 책을 처음 읽었던 것은 우리 아들처럼 초등학교 1학년때였습니다. 무려 30여년전인거죠. 그렇습니다. 저는 30여년이라는 시간동안 한번도 공룡에 대한 지식을 추가로 받아들였던 적이 없었습니다. 최신화에 게을리 한 것이죠. 그 이후로는 쥬라기공원과 같은 미디어로만 공룡에 대한 지식을 접했고, 그러니 제가 알고 있는 공룡에 대한 지식은 매우 짧고 빈약했으며 틀린 것도 많았습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은 공룡에 계속 관심을 가지면서 최신화하지 않았다면, 저처럼 새로움을 많이 느끼면서 동시에 놀라실 것입니다. 게다가 정말 공룡의 종류가 많습니다. 저는 어릴때 생각해보면 티라노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아파토사우르스, 익룡 정도였던 것 같은데 지금 학계에서 연구되어 보고된 공룡의 숫자는 정말 많습니다.

(공룡에 대한) 예전 책 읽으셨나 봐요?


위 장면에서처럼 자꾸 생각났습니다. '정말 공룡에 대한 오래된, 지금은 많이 바뀐 지식을 내가 알고 있었구나.' 이 책을 통해서 공룡에 대한 최신 지식 및 가설 등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 책의 목차를 보면서 구성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 1화 공룡 패러다임
  • 2화 폭군 도마뱀
  • 3화 시체 청소부 사냥꾼
  • 4화 연령대별 생태적 위치

여기까지는 공룡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면서 매력적인 티라노사우르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 5화 공룡의 성공 요인
  • 6화 공룡의 거대화
  • 7화 공룡 르네상스 : 골격과 진화
  • 8화 공룡 르네상스 : 체온과 활동
  • (중략)
  • 14화 공룡의 성생활 1부
  • 15화 공룡의 성생활 2부

5화부터 15화까지는 공룡의 생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 성생활이 상당히 흥미로운데요. 기본적으로 공룡은 멸종되었기에 모두다 가설에 입각하여 추론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생활과 같은 부분도 역시 추론에 기반한 것인데요. 김도윤 작가의 전작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책에서도 성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매우 위트있으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하여 생태와 관련된 부분을 읽다보면, 결국 공룡에 대한 연구는 현재 살아있는 동물을 기반으로 하여 유추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공룡 생태에 관한 지식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공룡 연구 방법론까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 16화 공룡의 진화사 : 트라이아이스기
  • (중략)
  • 19화 : 공룡의 진화사 : 신생대

공룡하면 익숙한 시대 구분을 통해 공룡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16화부터 19화까지는 흔히들 우리가 공룡책하면 떠오르는 책들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20화, 21화, 외전 1,2는 이 책에서 다루지 못했던 내용들을 다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참고문헌이 상당히 알찬데요. 참고문헌을 통해 더욱 자세한 아티클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Q2. 조류로 분류하는 새는 파충류로 분류하는 공룡인가요?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에서 인상 깊은 장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를 통해서 공룡에 대한 최신의 유용한 지식을 정말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만화를 보는 이유는 바로 재미를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특히 애든 어른이든, 애어른이든 재미가 있어야 책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죠. 그래서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에서 재밌게 보았던 장면들을 하나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개비스콘 짤로 유명한 광고 패러디

개비스콘 짤로 유명한 광고가 있습니다. 개비스콘이 무슨 약인지도 사람들은 모르지만, 개비스콘 짤은 너무나 유명하죠. 오죽하면 개비스콘 짤 생성기라는 프로그램이 웹에 있을 정도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의 저자도 역시 개비스콘 광고를 패러디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저자의 얼굴과 표정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저자의 캐릭터를 이렇게 확대해서 그리니, 뭐랄까 저자 자신의 모습을 자화상으로 그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파인애플 아저씨 패러디

PPAP로 한때 엄청 유명세를 탔던 파인애플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2016년즈음이었는데요. 무려 6년이나 지났네요. 요즘 어린 학생들은 잘 모를텐데요. 당연히 제 아들도 누군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20,30대라면 오랜만에 PPAP 파인애플 아저씨를 보면서 추억이 떠오를 것입니다. 이처럼 세대를 불문하고 여러 독자들에게 추억을 돋게 만드는 드립은 이 책의 재미를 더하여 줍니다.

꼼꼼하게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드립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의 내용처럼 한 때 제2의 뇌가 존재한다는 공룡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꼼꼼하게 수정하기도 합니다.

미싱링크와 젤다의 전설 링크 패러디

다윈과 아인슈타인이 등장하는 장면에 갑작스럽게 등장한 젤다의 전설 주인공 링크입니다. 미싱링크 화석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등장한 것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젤다의 전설 주인공 이름이 링크입니다. 아직 발표는 안되었지만 '젤다의 전설 더 미싱링크'를 벌써 3년째 제작중이니 언제가 이 게임이 출시가 되면, 그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그 게임을 떠올리게 될 것 같네요.

에일리언과 도라에몽 등장!

드립에 빠져서는 안되는 캐릭터가 바로 에일리언과 도라에몽이죠.

드래곤볼에 나오는 전투력 측정기 스카우터 패러디

끝으로 드래곤볼에 나오는 전투력 측정기 스카우터 패러디도 있습니다. 전 이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던 이유는 바로 어렸을 때 각 공룡들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생각을 많이 했었기 때문인데요. 친구들끼리 서로 만날 수 없는 시대의 공룡들이 싸우면 누가 이기느냐에 대해서 정말 많은 논쟁을 벌였던 기억이 납니다. 전투력 측정기 스카우터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3. 공룡의 멸종원인 중 하나로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을 꼽을 수 있다?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를 마치면서


아무리 공룡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곤충학자이기에 자신의 분야가 아닌데도 어떻게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를 집필할 수 있을까?하는 물음이 이 책을 읽으면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책의 내용이 충실했고, 최신 연구들을 반영했기 때문인데요. 

그 답을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 외전 1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서울대 고생물학 연구실의 이성진 연구원이 보고하는 신종 공룡의 복원도를 이 책의 저자 김도윤 작가가 그린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계기들 덕분에 지금의 책이 나올 수 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전2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아크로칸토사우르스를 읽으면 가슴 뭉클한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제 아들과 이런 좋은 책도 많이 읽고, 실제로 박물관에 가서도 직접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공룡 앞에서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동자를 보고 있노라면 그림책으로만 보던 커다란 육식공룡을 난생처음 실물 크기로 접했을 때가 떠오른다. 어쩌면 저 공룡은 무수히 많은 과학자를 길러냈을지도 모른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저 공룡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을까?

 

저자의 말대로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는 과학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공룡이라는 존재가 '돌로 만들어진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것처럼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는 수많은 학생에게 디딤돌(비계, 스캐폴딩)이 되어 훗날 어느 분야의 과학자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 김도윤 작가처럼 말이죠.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또 어렸을 적 단 한번이라도 공룡에 심취했던 적이 있던 어른이라면 누구나 꼭 한 번은 읽어서 공룡에 대한 최신화 지식도 새롭게 알게 되길 바랍니다.

 


퀴즈 정답
Q1. 익룡, 어룡, 수장룡, 모사사우르스, 디메트로돈 모두 공룡이 아닙니다.

Q2. 조류인 새는 공룡 그 자체입니다. 공룡의 후손도 아닙니다. 공룡입니다. 파충류와 조류를 합쳐서 석형류라고도 부르는데, 요즘 이 분야에서는 린네의 생물 분류법에서 벗어나 진화의 가지를 그려나가는 분기 분류법이 대세라고 합니다.

Q3. 과거에는 공룡 멸종의 원인으로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제시하고는 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코스모스>의 저자로 유명한 칼 세이건이 6천 500만 년 전 지구와 커다란 운석이 지구와 충돌을 하였고, 이로 인해 '거의' 모든 공룡 종이 멸종했다고 하였습니다. 운석이 충돌한 지점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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