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피트니스

이런 증상이면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일 수 있다(feat. 오미크론 증상이 나타나면 해야할 일)

동사힐 2022. 2. 28.

2020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2년 동안 정말 조심했었다. 사람도 거의 안 만났고, 어디 가지도 않았다. 그러나 결국 확진이 되었다. 너무나 억울했다. 정말 걸리지 않으려고 그렇게 조심했는데도 걸리고 나니 허탈하기만 했다.

코로나19 양성 확인 문자 통지서

코로나19 양성 확인 문자 통지서를 받았을때 가슴이 철렁했다. 결국 피하지 못했구나는 생각이 들었고, 나와 함께 한 방에서 같이 생활했던 가족들이 걱정되었다. 그 걱정은 결국 현실이 되었고, 순차적으로 가족들 한 명 한 명에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는 이런 끔찍한 상황을 기억하고자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이 짧은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1. 코로나 오미크론 증상
사람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바로 코로나 오미크론 증상일 것이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검증되지 않은 정보 혹은 개인적으로 경험한 주관적인 내용들을 블로그 등에 기록한 것을 볼 수 있다. 나 또한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전까지 정말 이것저것 많이 찾아서 읽었다.


오미크론이 걱정되면, 인터넷으로 증상을 찾지 말고 가까운 호흡기전담클리닉(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하라


오미크론을 걱정하는 분들에게 이 말을 가장 먼저 해주고 싶다. 내가 오미크론인가? 이 증상이면 코로나에 걸린거 아닌가? 두려움에 빠져서 이것저것 검색하지 말고, 바로 가장 가까운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바란다. 그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 가면 아주 간단하게 신속항원검사를 해준다. 이 검사는 최대 15분이내 양성인지 음성인지 결과가 나온다. 의사선생님이 직접 찔러주기 때문에 신뢰도도 높다.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자가진단키트보다 훨씬 믿을만 하니까, 그냥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기 바란다.

아무 병원이나 가지말고 꼭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함께 해주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으로 가라


그래야 동선을 줄이고,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이걸 모르고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가면 오히려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나는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하남에 위치한 한 이비인후과였고, 그곳에서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연속으로 받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동선과 시간 모두를 아낄 수 있었다. 그러니 꼭 알아보고 가길 바란다. 참고로 나는 위례연세숲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러면 감염되었을 때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이 증상이 보이면 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으면 되는데 그 증상이 무엇일까? 신기한 건, 나를 포함해 우리 가족 5명의 증상을 살펴보니 비슷하면서도 모두가 증상이 약간씩 달랐다. 그래서 가장 먼저 증상이 나타나고, 상세하게 쓸 수 있는 내 코로나 오미크론 증상을 적어보려 한다.

  1. 속쓰림
  2. 재채기
  3. 맑은 콧물
  4. 피로감
  5. 오한(추위느낌)
  6. 고열(37.7도 이상)
  7. 두통
  8. 치통
  9. 인후통
  10. 기침
  11. 가래


이렇게 1부터 10까지 총10가지의 증상이 순차적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몸에 이상을 느꼈던 신호는 바로 재채기였다. 집안에 있었는데 마치 꽃가루나 먼지를 뒤집어쓴 것 마냥 재채기가 멈추지 않았다. 1시간에 10번은 넘게 한 것 같았다. 이 증상이 나에게 나타난 첫 코로나 증상이었다. 이때는 열도 없었고, 아픈 곳도 없었다. 그저 재채기가 계속 나왔다. 이때 내가 마스크를 써서 재채기 비말을 제대로 막았다면, 가족들 확진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단순한 알러지 반응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집안 곳곳 온갖 내 코로나 비말을 뿌렸다.


재채기와 함께 맑은 콧물이 나기 시작하더니, 밤이 되자 피로감이 상당히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저 빨리 자야겠다는 생각만 날 정도였다. 평소 같으면 아무리 피곤해도 이 정도 피로감을 느끼지는 않는데 마치 전날 밤을 샌 것 마냥 피로감이 느껴졌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생각만 들었다. 동시에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한편으로 샤워 잘못하면 몸살 크게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몸살감기에 걸려본 분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컨디션이었다.

내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잠을 혼자 잤다면 아마도 가족간 감염을 막을 수도 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나는 차마 내가 코로나 오미크론에 확진되었을까?라는 생각에 당연히 아니겠지 하고 그냥 평소처럼 가족 다같이 잤고 결국 우리 가족은 모두 확진이 되어버렸다.


몸상태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가족들과 떨어져서 잠을 자자.


특히 나같은 경우, 잘때 양압기를 쓰고 자는데, 이로인해 코로나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방안에 가득 퍼졌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낌새가 이상하면 무조건 격리해서 방을 따로 쓰자. 그것이 가족간 감염을 막는데 매우 중요하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하면, 그때는 너무 늦었다. 선제적으로 판단해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재채기보다 먼저 몸의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가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속쓰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위장에 불편함을 느꼈다. 뭔가 속이 쓰리고 소화가 잘 안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난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평소 먹던대로 커피와 빵을 아침으로 먹었다. 커피와 빵이 위로 들어가자 갑자기 위에서 엄청난 위액이 분비되면 정말 속이 찢어지는 듯한 속쓰림을 느꼈다. 너무 아플 지경이어서 진짜 웬만해서는 먹지 않은 카배진을 연달아 두 알을 먹었다. 그 정도로 속이 매우 불편했다.

그런데 지나고보니 이 속쓰림도 코로나 오미크론 증상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오미크론 이전 델타에 감염되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체한것 같은 소화불량 증상을 감염 초기에 경험했다고 한다. 코로나는 호흡기 질환인데 왜 위장계통에 불편함을 주는지 알 수는 없지만, 오미크론 역시 이와 비슷한 형태의 증상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어쨋든 나도 코로나 확진을 받기 전 약 9시간 정도 속쓰림과 소화 불량의 증세를 느꼈다.

그래서 혹시라도 호흡기 질환 증세가 나오지 않더라도 원인 모를 속쓰림이나 소화 불량 증세가 나타나면 이것도 충분히 의심해볼만하다.

그 다음에 자면서 나타난 증상이 오한, 추위느낌이었다. 갑자기 새벽 2시쯤 추워서 잠을 깼다. 열을 재보니 37.5도. 심상치 않았다. 우선 집에 있는 영양제인 자임혈과 청락토를 먹고 다시 잠을 청했다. 2시간 뒤 또 깼다. 역시 오한. 열을 재보니 37.9도였다. 아, 탄식이 흘러나왔다. 최근 2년 동안 몸에서 열 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열 나면 거의 100퍼센트 코로나 오미크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시 자임혈과 청락토를 먹고 잠들었다. 아침 7시쯤 다시 잠을 깨니 열은 38도를 넘었고, 이제는 두통과 치통이 시작됐다.

난 몸살이 오면 특히 잇몸에 통증이 심하다. 딱 몸살때 나오는 그 증상이 몸에서 시작이 된 것이다. 열은 38.2도. 완전 고열은 아니었지만, 통증이 꽤 쎘다. 잠을 자지 못하고 깼으니까 말이다. 통증이 시작되니 새벽에 느끼던 오한은 잘 느끼지 못했다. 사라진 것인지, 두통과 치통이 심해서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신기한건, 이때까지만해도 코로나 오미크론의 대표 증상이라고 하는 인후통이나 기침 가래는 전혀 없었다. 그러니까 혹시 본인이 인후통이나 기침 가래없이 몸살 감기 증상만 있다고, 오미크론이 아닐거야 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지금 증상이 사람마다 모두 제각각이라 어떤 증상만 놓고 코로나 감염이다, 감염 아니다라고 말할 수가 없다. 가장 확실한 건 검사를 받는것이다.

고열과 두통, 치통의 증상을 갖고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러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으로 가다.


우선 무증상자가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4만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증상이 있는 상태로 검사를 받으면 5,000원이면 된다. 그러니 꼭 호흡기 증상이 아니어도 몸이 조금만 이상하면, 심지어 소화가 안되더라도 신속항원검사를 병원에 가서 받아보기를 권한다.

이때 중요한건! 바로 다음이다.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병원에 가야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두 개 검사를 바로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가자. 나도 하남에 있는 위례연세숲이비인후과에 직접 운전을 해서 찾아갔다. 두 검사를 연달아 받기 위해서였다.

병원에 도착하면 먼저 증상을 묻는다. 무증상이라 하지 말고 꼭 증상이 있다고 말을 하자. 그러면 의사선생님이 직접 코를 찔러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다. 나는 3분도 안되어서 결과가 나왔다. 두 줄, 양성이었다. 그것도 매우 찐하게 두 줄. 의사선생님은 바로 PCR을 하자고 하셨다. 그러고나서 나의 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해주셨다. 7일치를 한꺼번에.

왜 선별진료소에 가지 않고,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 가야 하는지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서는 PCR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나오면 코로나 양성으로 보고, 그에 맞춰 약을 처방해준다. 그러면 그냥 PCR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집에서 다 나을때까지 약먹으면서 격리만 하면 된다. 만약 PCR 음성이 나와도 몸의 증상이 사라질때까지 쉬면 되고, 양성이 나와도 또 약을 지으러 밖에 나갈 필요가 없다. 이미 약을 7일치 약을 처방받았으니까. 게다가 기존에 감기약은 꼭 항생제가 들어가서 속도 불편했는데, 이번에 지은 약은 항생제가 없었다. 정말 대증요법을 위한 약만 있었다.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 기타 진통제(해열제)
  • 진해거담제(가래약)
  • 기침감기약
  • 기타 궤양치료제
  • 비염약
  • 콧물약


기존 감기약은 항생제가 꼭 있어서 먹으면 속 다 뒤집히고 설사하고 그랬지만, 코로나 증상에는 항생제가 없어서인지 약을 4일내내 먹어도 현재까지도 속이 괜찮다. 이처럼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를 한번에 받고 약까지 미리 받을 수 있으니, 선별진료소가 아닌 호흡기 전담 클리닉에 가기를 추천한다. 게다가 기다리는 시간도 거의 없다. 나는 30분도 안되어서 두개 검사 모두 받고, 약까지 조제했다.


신속항원검사 양성이면 PCR은 99.9%양성이니 혹여나 음성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지 말길 바란다. 신속항원검사는 위음성일 확률은 꽤 있지만, 위양성일 확률은 거의 없다.

위음성은 실제 양성인데 검사결과 음성이 나오는 것, 위양성은 실제 음성인데 검사결과 양성이 나오는 것이다. 신속항원검사가 비판받는건, 확진자임에도 불구하고 검사결과 음성이 나오는 것. 그러나 검사결과 양성은 무조건 양성이다. 그게 마음이 편하다.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나는 늦었지만 자체적인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작은 방으로 들어가서 그곳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살기 시작했다. 화장실을 분리해서 쓰고, 밥도 따로 먹고, 잠도 따로 잤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었다. 그전날부터 따로 써야 했는데.

6시간 정도 또 시간이 흐르니 슬슬 목이 타는 듯 마르기 시작했다. 바로 인후통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인후통은 크게 3가지 정도의 형태로 나타난다.


  • 미세먼지 많이 먹은 듯한 칼칼함
  • 말을 많이 해서 목이 부은 듯한 느낌
  • 편도 끝이 부어서 침 삼킬때마자 불편함


이 3가지 형태의 인후통이 동시에 느껴진다. 가장 먼저 인후통으로 나타난 것은 바로 칼칼함이었다. 마치 물을 꽤 오래 안마셔서 목이 타는듯한 느낌과 함께 먼지 많은 곳에서 오랫동안 있을 때 느껴지는 칼칼함이 동시에 나타나는 느낌이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이 칼칼함과 함께 목이 부은듯한 느낌이 함께 나타나는데, 말을 많이 하거나 소리를 과하게 질러서 목이 상할때 흔히 나타나는 붓기같은 느낌이다. 이러면서 본격적으로 인후통이 심해진다. 그러다가 편도 끝이 부어서 침을 삼킬때마다, 무언가 음식을 먹을때마다 물을 마실때마다 목이 아프다.

이렇게 인후통이 약 3일 이상을 간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에도 다른 통증들은 많이 사라졌으나 여전히 인후통만큼은 남아있다. 다행히 인후통은 처음 나타나고 2일째가 가장 심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약해지고 있다.

인후통과 함께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기침과 가래였다. 나같은 경우 기침을 계속 하지는 않았다. 가끔 목이 간지러울때 한두번 정도? 인후통 많이 심할때도 기침은 자주 나는 편은 아니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가래 역시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누런색 가래가 아닌 청록색 약간 어두운 빛깔의 가래였고, 가끔 피처럼 보이는 것이 섞여 나와서 흠칫 놀랄 때도 있었다. 그래도 가래 역시 많이 나오는 편은 아니었다. 기침과 가래가 없지 않았다 수준이었다.

다행히도 나는 이 정도 증상에서 더 심해지지는 않고, 나아가는 추세이다. 이대로 몸이 완전히 회복되어서 일상으로 돌아가면 좋겠다.

그러면 다른 가족들의 증상은 어땠을까? 정말 다른 가족들의 증상 역시 모두 제각각이었다. 코로나 검사를 안했다면 같은 병인가 싶을 정도로 달랐다.

먼저 막내의 증상은 38.9도까지 오르는 고열이었다. 다행히 39도까지는 오르지 않았고, 기침도 거의 하지 않았다. 아주 가끔 숨을 쉴때 그르렁 거리는 거친 소리가 들렸는데 그것도 곧 사라져서 지금은 괜찮다. 대신에 몸에 힘이 없는지 아무래도 열이 계속 있다보니 잠을 많이 잔다. 많이 자고 얼릉 이겨냈으면 한다. 이 정도에서 코로나 오미크론을 넘기면 좋겠다.

둘째는 39.8도까지도 열이 올랐다. 가족 중에서 가장 열이 높았다. 둘째 역시 열이 오르는 것 외에는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해열제를 먹어도 열은 잘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침이나 가래 증상도 없고 두통을 호소하지도 않았다. 열이 있으니 오한을 느꼈을 뿐이다. 둘째는 고열이 심해서 가장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첫째는 열은 37.8도 정도로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닌데, 재치기, 기침 등을 종종 한다. 첫째 둘째는 PCR에서 음성이 나오긴 했는데 재검사하면 둘째는 양성일 확률이 높고, 첫째는 음성이 또 나오거나 약하게 양성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집에서 현재 가장 컨디션이 좋다.

와이프는 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열도 38도 정도였고, 온몸을 두들겨 맞은듯한 통증을 심하게 느꼈다. 인후통도 있다. 기침과 가래는 없다. 나는 오한도 느끼고, 몸살감기기운도 있었지만, 온몸의 통증은 없었다.  그러고보면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 증세가 확실히 사람마다 다르다.

코로나 오미크론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다. 불안하면 검사를 받자.


그렇게 하루동안 집에서 격리하던 중, 다음날 검사를 한 병원에서 PCR 검사 양성이라고 연락이 왔다.


검사 결과 화면을 이렇게 바로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다. 그리고 병원에서 보건소로 통보를 한다. 그러면 보건소에서 역학조사하라고 연락이 오고, 그걸 바탕으로 가족들은 선별진료소에 가서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보건소 연락이 너무 늦게 온다. 나 같은 경우 역학 조사는 약 4시간 뒤, 보건소 전화는 3일 뒤에 받았다. 그래서 가족이 확진되면 확진 문자와 주민등록등본을 들고 바로 선별진료소로 가야 한다.

검사 받으라는 보건소 문자 없이도, 가족 확진 문자와 주민등록등본만 제시해도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금은 차라리 이때 가족 모두 양성이 나오면 딱 7일 다 함께 격리하고 끝이라 편하다. 하지만 음성이 나오면 골치아프다. 자가격리 끝나기 하루전에 다시 검사를 받아 또 양성이 나오면 자가격리 7일 연장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우리집은 부모가 모두 양성, 자녀 둘이 음성이 나왔다. 이런 경우 자가 격리를 해야 해서 자녀들이 증상이 나타났을때 PCR검사 받기가 힘들다. 이런때는 보건소에 전화를 해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예약해야 한다.

송파구 보건소의 경우 송파구 보건소 장애인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차안에서 PCR 검사를 실시한다. 단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 낮 12시 넘어서 전화를 했더니, 이미 당일 마감이라 다음날로 예약을 했다.

부모가 확진이 되고, 자녀가 음성이 나왔는데, 자녀가 격리 기간 중 증상이 나온다면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꼭 받자.


그리고 비대면 진료. 먼저 비대면 진료 앱이 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비대면 진료 앱에서 진료를 볼 수 있는 의료기관 숫자가 적고, 진료받기도 힘들다. 불편하다. 결국 나는 비대면 진료 앱을 설치하지 않고, 평소 자주 가는 내과에 전화를 했다. 전화로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단, 코로나 확진자만 가능하다. 코로나 확진이 되면, 의료보험 데이터에 명단이 뜨고, 그 명단이 뜬 사람만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굳이 비대면 진료앱이 아니더라도 전화로 충분히 진료 가능하다.

그런데 코로나 음성인 경우는 비대면 진료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첫째 둘째는 음성이라 결국 약을 처방받지 못했다. 상당히 안타까웠다.


요약하자면, 코로나 오미크론의 대표증상은 열이다. 우리 가족 모두에게 공통으로 나타난건 열이었다. 다만 37도 후반에서 39도 후반까지 열의 범위가 넓었다. 3명에게는 목통증 인후통이 있었다. 어떤 통증이든 몸이 이상하면 지금은 코로나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보인다.

코로나 확진이 되면 격리를 시작한다. 격리는 검사 받은 날부터 7일 동안이다. 동거 가족들은 확진문자와 주민등록등본만 갖고 빠른 시간내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 확진자는 비대면으로 진료가 가능하며, 앱뿐만 아니라 전화로도 가능하다. 활용 가능한 방법으로 진료를 받기를 바란다.

만약 자가 격리 자택치료 중에 호흡이 가쁘거나 열이 40도가 넘어가면 119를 불러야 한다. 이것도 매우 중요하니 잊지 말자.

확진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문자로 주의사항 안내와 함께 기초 역학조사서 입력 폼이 온다. 옛날과 다르게 역학조사서는 셀프고, 거기있는 내용을 역학조사관이 자세하게 묻지도 않는다. 걱정말고 그냥 입력하면 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초 역학 조사서
개인 정보 입력란
직업 정보와 장애인 여부
역학조사 사전 고지문
사전 고지문을 꼼꼼히 읽어보자
증상 및 기저질환
접촉 정보
꼼꼼하게 적지 않아도 된다
모를 경우 입력하지 말자
지금은 웬만해서는 자택 치료다
다 끝나면 제출하기 버튼을 누르자

예전에는 역학조사를 거짓으로 하면 벌금을 맞거나 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은 확진자로 인해서 역학조사가 유명무실해졌다. 실제로 역학조사 입력 후 3일 뒤에 전화가 왔지만, 확인한 건 두 가지였다. 고위험군 시설에서 근무하는지 여부와 가족들 주민번호. 누구를 만났거나 어디서 걸렸는지 이런거 전혀 물어보지 않았다. 더이상 추적이 불가능한 것이다. 그만큼 너무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일선 현장에도 엄청 큰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느꼈다.

그럼에도 역학조사에서 거짓을 말하면 안된다. 작은 거짓이 가뜩이나 힘든 보건 당국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자가격리와 역학조사까지 끝나면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 후에 해야할 일은 거의 끝이다. 이제 격리 상태에서 무엇을 먹으면서 어떻게 버틸 것인가만 남았다. 우리 가족은 양가 부모님 도움도 받고, 배달음식도 먹으면서 어떻게든 이 힘겨운 상황을 견디고 있다.

물론 쉽지만은 않지만, 이 시기를 반드시 이겨내고 코로나로부터 건강하게 회복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혹여 우리처럼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면 잘 이겨내기를 응원하며 오늘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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