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티크 코미디로 조선의 백성을 위로하라 Part2
-조선 최고의 로∙코 작가 김유정의 삶과 작품
안녕하세요~ 동사힐입니다. 😊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조선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작가인 김유정의 이야기 Part2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모쏠이 사랑에 빠지면 무서운 법, 스토커 김유정🐱👤
김유정은 자신보다 4살 연상인 박록주의 판소리 공연을 보고 첫눈에 반해요. 판소리 공연은 지금으로 따지면 가수의 공연이라고 생각하면 되어요. 박록주는 당대 최고의 가수였죠. 인기로 따지면 아이유? 넘치는 감정 표현에, 뛰어난 고음처리까지. 정말 대단한 가수였죠. 가수 박록주에게 유정은 첫눈에 반합니다. 그렇게 부끄러움 많고, 조용하던 모태쏠로 유정이가 사랑에 빠지자 무섭게 바뀝니다. 결국 모든 것을 다 냉패겨치고, 박록주를 쫓아 다니기 시작해요, 무려 22살까지 3년동안 스토킹을 합니다.
오늘 너의 운수가 좋았노라.
그 길목에서 너를 기다리기 3시간.
만일 나를 만났으면 너는 죽었으리라.
이런 혈서를 박록주에게 보냈을 정도이니, 김유정은 악질 스토커라고 할 수준이죠. 유부녀기도 했던 박록주가 당연히 김유정의 마음을 받아들였을리는 없고, 실연의 아픔을 처절하게 느낀 김유정은 방 안에서만 지냈어요. 이때부터 폐인 생활을 합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방에 말그대로 쳐박혀 지냅니다.
2. 불치병에 걸린 김유정, 농촌에서 회복하다💊
방에서 폐인처럼 지내던 유정은 결국 심각한 불치병에 걸립니다. 바로 치질이죠. 사실 유정은 원래부터 허약체질에 몸이 좋지 않았던 유정이라, 심한 스트레스에 집에만 있으니 당연히 병에 걸리게 된 거죠. 그래서 더이상 경성에 있을 수는 없게 되고, 고향 춘천으로 돌아갑니다.
이곳에서 대략 3년 정도 지내는데, 이때 김유정은 농촌의 순박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죠. 유정은 경성에서 지낼때는 외롭고 쓸쓸하게, 철저히 고립되어 홀로 지냈어요. 그러니 더욱 슬프고 아프고 힘들었죠. 그랬던 김유정이 고향에 와서 회복되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어요.
농촌에서, 사람들과 함께 그저 지내기만 했는데 내 마음의 병이 치유되었다는거죠. 도시에서 혼자 지낼때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던 병이, 농촌에서 사람들과 함께 지냈더니 자연스럽게 나은거죠. 인생이란 그런거에요. 그러자 친구 안회남이 소설을 한번 써보면 어때? 권유를 하였고, 이때부터 농촌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소설을 김유정은 쓰게 됩니다.
3.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에서
챨리 채플린과 춘향전을 좋아하던 김유정은 이렇게 근대 최초의 로만티크 코미디 작가로 탄생합니다. 그런데 분명 로∙코인데도, 김유정의 소설들이 해피엔딩으로 끝나진 않아요. 왜냐하면 1930년대 일제 치하 식민지의 조선은 결코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특히 농촌의 현실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했죠.
이런 아이러니한 현실을 살았던 김유정은 마냥 웃음 가득한, 사랑 가득한 이야기만을 할 수는 없는거죠. 그건 현실이 아니고, 판타지니까요. 현실을 외면하는거죠. 김유정이 좋아했던 챨리 채플린은 당대의 노동 문제, 인간 소외 문제에 대해서 웃음을 기반으로 현실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또한 춘향전 역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신분 차별의 문제, 인권의 문제, 탐관오리의 학정 등을 고발했죠.
당연히 김유정도 대중들이 흥미를 갖게 만들기 위해서 로∙코를 차용하지만,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당대의 심각한 문제인 농촌의 문제, 착취의 문제를 작품 속에서 제기하고 있는 거에요. 특히 일제의 우민화 정책으로 인해, 당시 많은 농촌에서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봄∙봄’의 주인공 ‘나’처럼 당하기만 했던거죠. 그것을 김유정은 그의 작품을 통해서 고발하고 있는거에요.
이후 내용은 다음 편에서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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