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대학

성차별 면접을 당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feat. 꼰대 압박 면접 대처 방법)

동사힐 2021. 3. 14.

 

 

안녕하세요~ 동사힐입니다. 

오늘은 너무 안타까운 사연이 한 취준생의 사연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성차별 면접인데요. 이럴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취준생의 사연을 함께 들어보시죠.

*이 사연은 실제 사연을 제가 재구성한 것입니다. 취준생의 이름은 가명임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1. 취준생의 고민 :  성차별 면접 질문을 받고, 울어버렸어요.


안녕하세요. 동사힐 선생님. 저 우희에요.

좋지 못한 소식으로 연락드려요.

이번에 W회사에 면접을 봤어요. -이니셜 처리 부탁드려요.

그런데 면접관이 저에게 다짜고짜 이렇게 말하는거에요.

다음은 면접 당시 면접관이 저에게 한 말을 제가 기억나는대로 적어본거에요.


우희씨, 우리 회사는 여자 안 뽑는다는 소리 못들었어요?
요새 채용사이트에 그런 정보들 많이 올라온다고 하던데, 그런거 확인 안하나봐요?

그리고 성적표 보니까, 학점이 왜 이래요?
여자인데도 학교 다니면서 공부안했나봐요.
학점이 4.0도 못넘네요.
학교 다니면서 놀기만 했나요?

그리고 이력서에 보니까 무슨 쓸데없는 행사는 엄청 다니고, 정작 중요한건 하나도 안했네요.
여자만 할 수 있는 우먼 마라톤? 이런거 하러 다니니까 성적이 이모양이죠.

게다가 토익 점수도 낮고, 기사 자격증도 없고.

도대체 이렇게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 왜 지원했는지 모르겠네요.


이때 저와 함께 면접보는 사람이 2명 더있었거든요. 모두 남자였어요.
총 3명이 면접을 봤는데, 저한테만 이렇게 압박 질문이 계속 들어오니까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결국 저는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울다시피 면접장을 나왔답니다.

그런데 저같은 사람이 많이 있나봐요.
최근에 OO제약 면접 관련 기사도 나는거 보면요.

이런 일이 면접장에서 비일비재 나는 거 같은데,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으로 이런 면접 질문을 받게 되면, 그냥 면접장 뛰쳐나와서 그 회사를 안가는게 맞나요?
아니면 다른 대응을 해야 할까요.

도대체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선생님.

 

 

 

 

2. 동사힐의 답변 :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먼저 우희씨, 면접 때 그런 말을 들어서 너무 당황스럽고 속상했죠.

저라도 그런 상황이면 눈물이 나고 눈앞이 핑돌았을 것 같아요.

게다가 면접관이 한번도 아니고 연달아 3번 이상으로 성차별적인 압박 질문을 했다는 것은 다분히 고의성이 짙어보여요.

이런 일을 겪게 되면 우선 혼자서 똥밟았다고 생각하고, 참고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이건 우희씨 개인의 불쾌한 경험도 아니고, 우희씨 잘못도 아니거든요.

면접관이 잘못된 것이고, 면접관이 교체되어야 하고, 그 회사가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에요.

그래서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해요. 

먼저는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와 같은 관계부처에 신고가 가능하구요.

1. 고용노동부 신고센터 : minwon.moel.go.kr/rptcenterDis/regist.do

민원마당 > 민원신청 > 신고센터 > 고용상 성차별 익명신고 등록

신고자의 개인정보와 신고내용은 비공개 다만, 남녀고용평등법의 성차별은 사업주와 근로자(취업을 원하는 구직자 포함)의 고용관계에서 발생하므로 일반인간, 공무원간, 교사와 학생간의 행

minwon.moel.go.kr

2. 여성가족부 신고센터 : www.mogef.go.kr/msv/metooReport.do

 

http://www.mogef.go.kr/msv/metooReport.do

 

www.mogef.go.kr

그리고 해당 기업의 감사팀에 제보를 합니다.

회사마다 감사팀을 두고 있습니다.

그곳에 반드시 제보를 해야 합니다. 인사팀에 메일을 보내도 되지만, 정작 그 메일을 해당 면접관이 볼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위 기관이 감사팀에 제보를 하세요.

그러면 개선을 바랄 수 있습니다.

 

아래 기사를 보시죠.

 

 

 

 

 

 

출처 : 연합뉴스

연합뉴스의 기사입니다.

우희씨 말고도 정말 많은 여성 청년들이 이런 상황에 처합니다.

정말 성차별 면접이나 상황, 직장내 성차별 성희롱은 근절되어야 합니다.

 

저도 책임을 통감하며, 우희씨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어요.

 

제가 대신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이러한 부조리한 일들이 완전히 사라지길 바랍니다.

 

그런데 우희씨가 다음에도 이런 상황에 처할 수 있어요.

 

그럴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한에서 답변을 해드릴게요.

 

제 말이 정답은 아닙니다만, 제 답변을 보시고, 우희씨가 우희씨만의 대처 방법을 세우기 바랍니다.

3. 압박 면접시 대응 방법


1️⃣먼저, 우희씨가 면접을 보기 전에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 해요.

- 성차별적 질문

- 성적 질문

- 가정 질문

등 수없이 많아요.

제가 경험했던 최악의 질문 중 하나는 왜 부모님이 이혼을 했냐였어요.

이런 식으로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들을 면접관이 아무 생각없이 하거든요.

또는 의도성을 가진 채로 질문해요.

그러니까 우선 미리 생각을 하세요. 어떤 최악의 질문이 나올 수 있을까? 이렇게요.

 

2️⃣ 상황을 머릿속에서 계속 상상하고 이미지를 그리고, 그에 따른 대응 방법을 정해놓으세요.

저라면, 이런 최악의 질문이 나올때, 반드시 하는 행동과 말이 있습니다.

 

바로 미소를 지으면서, 감사합니다.입니다.

 

왜냐하면, 웃는 얼굴에 침뱉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웃으면 오히려 면접관이 당황을 하거든요.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말까지 하면 더욱 당황을 합니다.

이런 성차별적 질문으로 압박을 하는데, 감사합니다라니. 예측하기 어려운거죠.

 

그리고 나서 이런식으로 답변을 하겠다고 계속 연습을 합니다.

면접관의 질문 : 우리 회사는 여성 안뽑는거 몰라요? 그런데 왜 지원했어요?

동사힐의 답변 : (미소를 지으며) 감사합니다. 여성 뽑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서류도 통과해주시고, 면접 기회까지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채용에 되지 못하더라도 이런 인터뷰 기회를 얻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이 회사를 지원하기전에 여성을 뽑지 않는다는 정보를 미리 알았더라고 하더라도 지원을 했을 것입니다. 저는 제가 여성이나, 남성이냐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만약에 저를 채용하신다면, 여성으로서 걱정되는 부분들을 모두 해소할 수 있도록 남다른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계속 최악의 장면을 계속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연습합니다. 그러면 확실히 대응할 수 있어요.

 

3️⃣ 실제로 면접장에서는 준비한대로 대답하면 되지만, 모든 면접이 준비하던데로 흘러가지는 않죠. 그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지금 저 면접관이 저 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단순히 내가 여성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 혹시 나의 상황 대처를 보려고 하는 압박면접의 형태일까?

 

이렇게 짧은 시간에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생각해야 해요.

 

만약 그 상황에서 분노나 공포, 혹은 당혹감 등의 감정에 휘말리면 결국 눈물만 흘리고 나올 확률이 크죠.

그런 상황에서 회사에서 떨어지면 그 책임은 결국 나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그래서 생각을 먼저 해야 해요. 

그런데 감정에 휘말리지 않는 팁이 하나 있어요.

 

그건! 면접관은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입니다. 면접관이 압박 질문을 하는 것은 나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무언가 나의 대응 방식을 알아내기 위한 의도이다.라고 생각하는거에요.

 

이렇게 생각하면 당혹감이나 분노로부터 조금 자유로울 수 있어요. 그리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최선의 대응을 합니다.

 

4️⃣ 좋은 대응으로 인해, 만약 합격을 선택권은 우희씨에게 있어요.

그런 성차별적인 압박 질문을 한 회사에 입사할 것인지는 우희씨가 결정하는거에요.

저라면, 다른 회사에 가겠습니다.

그래서 우희씨가 어떤 상황이든 최선을 다해서 면접을 보고, 합격을 받은 다음에 행동을 하는거에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하는거죠.

후회하지말구요.

 

다른 회사를 가면서, 나같은 인재를 놓친 그 회사를 마음껏 비웃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차별적인 압박 면접을 한 그 회사만 최종 합격을 했다면 어떻게 할까요?

나를 힘들게 했으니 가지 않을까요?

아니요. 가야 합니다.

가서, 그 곳의 조직 문화를 바꾸는데 우희씨가 역할을 해야 합니다.

결국 조직 문화는 내부 구성원이 바꾸어야 합니다.

 

아무리 조직 외부에서,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에 신고를 하고, 감사팀에 제보를 한다고 해도,

조직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죠.

 

우희씨가 누구보다 더 잘 알거에요.

 

그래서 저는 우희씨에게 하나 도전을 드릴게요.

 

내가 들어가기 싫은, 나를 무시한 그 회사에 입사를 해서

그 회사의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기여를 하는 것!

그것이 정말 우희씨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우희씨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노력한다면, 분명 조직 문화가 조금씩 바뀔 것이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대한민국 모든 조직 문화가 바뀌지 않을까요?

 

힘든 싸움이겠지만, 우희씨를 정말 응원할게요.

 

딱 오늘만, 이 글을 읽은 이 순간만 슬퍼하고,

 

이 글을 다 읽은 후에는 우희씨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겨보세요.

 

힘내요! 우희씨!


*이 사연은 실제 사연을 제가 재구성한 것입니다. 취준생의 이름은 가명임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어떠셨나요? 도움이 되셨나요?

그러면 다음에도 더욱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려요.

이상으로 동사힐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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