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창세기 15장 언악의 성취

동사힐 2013. 7. 7.
출애굽기 25장을 살펴보면 한가지 궁금한 구절이 생긴다. 바로 25장 2절 말씀이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내게 예물을 가져오라 하고 기쁜 마음으로 내는 자가 내게 바치는 모든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출 25:2)

하나님께서 성소를 짓기 위한 예물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치라는 명령을 하시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 장면이 왜 이상한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생활 중에 있었기 때문이다. 애굽땅에서 오랜 시간 노예 생활을 하다가 나와서 가나안땅을 가기 위하여 현재 광야에 있는데 예물을 바치라니. 광야에 예물이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계속 광야를 걷기만 하는 이스라엘 백성인데 말이다.

그 궁금증은 출애굽기 12장 말씀을 통해 해소가 된다.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출 12:35-36)

그렇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나올때 많은 예물을 받아서 나왔던 것이다.  애굽에서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었는데 오히려 나올때 예물을 가득 챙겨 나오는 것이다. 바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물을 주도록 하신 것이다. 결국 그 예물은 이스라엘 백성이 잘나서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것이다. 그리고 그 예물을 출애굽기 25장의 장면처럼 성소를 만들때 쓰는 것이다.

사실 출애굽기 12장만을 읽을때 도대체 예물을 왜 가지고 나올까? 궁금했다. 광야 생활에서는 예물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가나안땅까지 가는데 굳이 예물을 챙겨야 할 필요가 있을까? 오랜 시간 걷는데 무거운 짐만 되었을텐데... 그러나 그 예물이 다 쓸모가 있었다. 하나님의 성소를 짓는데 쓰이는 것이다.

그 예물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고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서 쓰이는 것이다. 그렇다. 세상 모든 재물들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나고 하나님을 위한 것이다. 매우 중요한 관점이다.

마지막으로 이 출애굽기 12장 말씀은 하나님 언약의 성취를 보여주는 것이다.

창세기 15장을 살펴보자.

하나님께서 아브람(훗날 아브라함으로 개명함)에게 약속하시는 장면이 나온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창 15:13-14)

여기서 네 자손은 아브람(=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하고, 이방은 애굽(=이집트)을 의미하며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긴다는 의미는 애굽땅에서 노예 생활을 한다는 것이며 사백 년은 노예 생활의 기간이고, 괴롭히리니는 이스라엘 백성이 학대를 받는다는 의미이고, 징벌은 애굽에 임하는 열가지 재앙을 의미하며 큰 재물은 바로 여러 예물과 가축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언약은 성취된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큰 그림을 그리시고 이끄신다는 것이다. 아마 아브람은 저 언약을 처음 들었을때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중에서야 아니 죽을때까지도 아브람은 깨닫지 못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언약의 성취가 몇백년 뒤에 이루어졌으니까.

결국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사실을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야겠다. 또한 이렇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물을 주시고 성소를 짓게 하시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기쁨으로 하나님의 일을 함께 하고 싶으시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출애굽기 25장 2절의 "기쁜 마음"으로 예물을 바치길 바라신다.

무엇이든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와 함께 하고 싶은 그 사랑의 마음.

굳이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성소를 만드셔서 그들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그 사랑의 마음.

굳이 우리를 위하여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성령하나님의 그 마음.

그 충만한 사랑이 이 말씀을 통해 깊이 느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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