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금융

사학연금 해외자산 국내채권 연금고갈 총정리

동사힐 2022. 11. 26.

최근 사학연금이 해외자산을 매각하고 국내채권 비중을 확대한다는 기사를 접하였습니다


최근에 구글알리미를 통해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습니다. 바로 사학연금 투자 전략 대응 관련 기사였는데요.

기재부도 박수친 사학연금 외환 전략


사학연금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과 함께 3대 연기금으로 불릴 정도로 큰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학연금의 연금고갈 문제도 수면 위로 드러나는 중이죠.

그런 사학연금의 투자전략은 매우 흥미로운데요. 이와 관련하여 연합인포맥스의 기사 두 꼭지 일부를 살펴보고 그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사학연금, 국내채권 비중 확대로 전략 선회…8천억원 투입 대기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 국내채권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자산배분 전략을 수정한다는 기사입니다. 연금고갈을 걱정해야 하는 사학연금의 투자 전력입니다.

앞으로 환율이 예상대로 다시 완정화만 되어 준다면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이른바 '3고 시대'로 시장 환경이 변하면서 해외자산을 매각해 환차익을 실현하고 금리가 튄 국내채권을 저가 매수하겠다는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수립되는 중장기 자산배분안의 핵심은 고금리·고환율 환경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데 있다. 달러-원 환율이 올해에만 200원 넘게 급등했던 상황에서 해외자산을 빠르게 매각해 환차익을 누리고 달러화를 원화로 바꿔 금리가 급등한 국내채권에 더 투입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입니다.



시장에선 사학연금이 내년 국내채권 목표 비중을 현재보다 4%포인트 내외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 말 기준 사학연금이 보유하는 국내채권의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29%를 차지했습니다. 여기서 국내채권 비중을 4%포인트가량 늘린다면 목표 비중은 34% 정도가 될 것입니다.

사학연금은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국내채권 비중을 축소하는 기조였고 국내채권 목표 비중은 2017년 41.7%에서 2021년 28.7%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로 상황이 돌변하자 다시 국내채권 비중을 늘리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사학연금이 국내채권 보유 비중을 늘리면 8천억원 넘는 자금이 국내채권 시장에 추가로 유입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작년 말 기준 사학연금의 전체 금융자산은 23조5천209억원이고 올해 말에는 누적 평잔수익률 -5.7%의 수익률 하락으로 22조원 중후반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월 환율이 1,400원을 상회하자 사학연금은 전술적 자산배분 차원에서 3천억원 규모의 해외채권과 해외주식을 처분해 환차익을 실현했습니다.

이후 이 자금의 절반은 AAA등급의 국내채권을 5% 중후반대 금리로 매입하는 데 들어갔고 나머지 자금은 코스피지수 2,100선에서 주식을 저가 매수하는 데 활용되었습니다.

그 뒤로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급락하고 코스피가 2,400선까지 반등한 점을 고려하면 '베스트 타이밍'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렇게 환율이 다시 안정화되고 국내 채권시장 위기만 지나간다면 달러화를 팔고 국내채권을 사는 방향은 외환시장 안정화나 자금시장 경색 완화 측면에서 기여도 하고 사학연금 수익률 개선에도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될까요?

이어서 두번째 기사도 살펴보겠습니다.

기재부도 박수친 사학연금 외환 전략…다른 연기금의 선택은


사학연금이 해외자산을 매각해 국내채권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금융당국도 환영한다는 기사입니다.

사학연금은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이른바 '3고 시대'로 시장 환경이 변하면서 해외자산을 매각해 환차익을 실현하고 금리가 튄 국내채권을 저가 매수하는 방향으로 운용 전략을 수정할 예정이라는 것을 앞선 기사에서 확인했는데요.

사실 기재부가 이러한 방향으로 연기금에 요청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기재부를 비롯한 금융당국이 주요 연기금에 협조를 요청한 바는 환율 안정화와 자금경색 완화에 동참해달라는 것임을 주요 언론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당국은 주요 연기금에 해외자산의 환헤지 비율을 높이고 공사채뿐만 아니라 전단채와 회사채,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의 매입량도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사학연금도 공무원연금, 국민연금과 함께 3대 연기금으로 여겨지는데요.



사학연금이 내년에 해외자산 비중을 줄이고 국내채권 비중을 늘리기로 하면서 다른 연기금과 공제회도 보조를 맞출지 주목됩니다.

통상 공무원연금은 사학연금과 자산운용 전략이나 위원회 운영 등에서 비슷한 방향성을 보였는데 당국의 요청까지 고려하면 국내채권 비중 확대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기금은 연금고갈이라는 문제를 항상 안고 있어 이점을 연두해야 합니다.

사학연금의 이같은 운용전략 변화에도 금융당국은 환헤지 비율을 당초 요청한 수준까지 높여달라는 입장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학연금은 환헤지에도 비용이 드는 만큼 달러화 자산을 팔고 원화로 바꿔 국내채권 비중을 늘리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 달러-원 환율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면 어찌 될까요? 그리고 우리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환율이 1450원 전고점을 뚫고 1600원 이상으로 올라가게 된다면 말 그대로 엄청난 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사학연금이 해외자산이 고점, 국내채권이 저점이라고 판단해서 해외자산을 팔고 국내채권을 매입한 것인데, 알고 봤더니 국내채권이 더욱 하락하게 되고 해외자산은 더욱 폭등해버린다면 말 그대로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학연금의 투자 전략 수정이 걱정되는 지점이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사학연금의 연금고갈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점이고, 두번째는 사학연금이 2022년 손실액이 무려 1.2조원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투자전략 변화를 통해서 더 큰 리스크를 떠안는 것은 아닐까요? 연금과 연기금은 사실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마지막 희망이고 보루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학연금고갈 위험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


사학연금 2049년 연금고갈


지난해 국감에서 폐교하는 사립대학 교직원이 사학연금을 조기에 수령하면 사학연금의 고갈을 앞당길 우려가 제기됐었습니다.

폐교 대학 교직원은 연금수령 연령이 아닌 퇴직 후 5년 후부터 사학연금을 수령하게 되는데요.

사립대학 교직원은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실업급여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2020년 국감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가 증가하며 사학연금은 2029년 적자로 전환되고 2049년 고갈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2016년 추정한 2051년보다 무려 2년 앞당겨졌다. 폐교로 인한 연금지급액은 2015년 4억8000만 원에서 2019년 56억6000만 원으로 11.7배 증가했구요.


이런 상황에서 사학연금의 손실은 점차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사학연금의 연금고갈은 더욱 급속도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해외자산 매도 및 국내채권 매입이 사학연금에 장차 이득이 될까요?

다음은 사학연금 연금고갈 및 투자 손실과 관련하여 이데일리의 기사 일부입니다.


사학연금, 10월까지 1.2조원 손실…수익률 '비상'


사학연금 수익률 비상
누적 평잔수익률 -5.7%
지난해 총 수익금의 절반가량 손실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에 성과 저조


언론에 따르면 사학연금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손실액이 1조24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기금운용 수익을 냈지만, 올해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 작년 수익의 절반가량을 까먹으면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학연금의 연금고갈은 예측과는 달리 더욱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25일 사학연금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0월까지 사학연금의 누적 손실액(평잔 기준)은 1조240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사학연금이 거둔 운용 수익 2조4738억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인데요.

특히 올 상반기까지 누적 손실액 1조7692억원을 기록한 이후로 △7월 1조843억원 △8월 1조907억원 △9월 1조6457억원 등 1조원대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합니다.

올 들어 10월까지 손실액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사학연금의 누적 평잔수익률도 -5.7%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인 9월 말 수익률 -7.63%보다는 1.93%포인트 개선된 수치인데요.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내주식(직접) -21.61% △국내주식(간접) -19.18% △국내채권(직접) -11.04% △해외주식(간접) -9.89% △해외주식(직접) -4.4% △해외채권(간접) 4.75% △대체투자 12.55% 등 순으로 수익률이 낮았습니다.

수익은 대체투자와 해외채권(간접) 부문에서 각각 6309억원과 533억을 냈으며, △국내채권(직접) -6231억원 △국내주식(간접) -5161억원 △국내주식(직접) -3940억원 △해외주식(간접) -2810억원 △해외주식(직접) -1170억원 등 순으로 손실액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약 23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인 사학연금은 주식과 채권 비중이 각각 42.5%와 34.75%로 다른 기관투자가보다 전통자산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투자전략 변경으로 국내채권에서 무여 -6231억원의 손실이 났는데 사학연금은 저점이라 판단하고 추가로 매입에 들어간 것이죠. 이것은 사학연금의 연금고갈을 앞당길까요?


그런데 이게 저점인줄알았는데 사실 알고보니 더 낮은 지하실이 있다면? 정말 끔찍합니다.

불안한 국내채권시장, 사학연금의 투자는 과연 적절할까?


이러한 상황에 원-달러 환율은 다시 슬금슬금 올라가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6개월 차트

한때 1450원 정도까지 치솟았던 원달러환율은 현재 1335원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1314원까지 크게 낙폭을 이루며 떨어졌다가 어느새 슬금슬금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국제금융위기때처럼 1400원대 후반까지 스카이로켓처럼 올라갔다가 천천히 떨어졌던것처럼 이번에도 그렇게 흘러간다면 사학연금의 이번 기민한 대응은 매우 훌륭한 것으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이번 위기는 서막에 불과했다면, 진정한 퍼펙트스톰은 아직 오지 않은 것이라면, 그때는 사학연금의 이번 대처는 섣부른 것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사학연금의 연금고갈을 더욱 앞당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 모두가 걱정하는 제2의 IMF이상의 경제금융대위기가 닥칠때 대한민국을 외국의 약탈적 자본으로부터 지켜낼 최후의 보루가 바로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이 3대 연기금이며, 이 연기금에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가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사학연금을 비롯한 3대 연기금에 바라는 것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아닙니다. 그저 사학연금과 국민연금 공무원연금에 바라는 것은 연금고갈되지 않고 안정적인 운용을 바랍니다.

정말 안정적인 노후 대책인 것이죠.

제발 사학연금의 이번 해외자산 매각 및 국내채권 비중 확대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아닌 로우리스크 로우리턴으로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미래를 담보하였으면 합니다.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마저 연금고갈과 잘못된 투자로 인해 흔들려 부도 지급불능 사태에 빠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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