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올해 두번째 폭우에 대처하는 자세(feat. 두시간 동안 차 안에 갖혀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다)

동사힐 2022. 8. 19.

두번째 폭우를 맞이하다


평소 출퇴근은 주로 수서ic를 이용하고는 한다. 그런데 선암톨게이트에서 수서ic까지 도로는 2023년말까지 계속 공사중이라, 상당히 막힌다.

폭우 속 차는 도로에 완전히 멈췄다



그러다보니 양재ic에서 헌릉로로 우회하고는 한다. 헌릉로는 차량 통행량이 상대적으로 그리 많지 않아서 다닐만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번에 폭우때 아무 생각없이 다니던 길인 헌릉로로 오다가 큰 낭패를 당했다. 헌릉로는 지대가 낮아서 완전 침수 구간이었던 것이다.

물론 선암에서 수서까지도 상습침수구역이긴 마찬가지. 사실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폭우때는 마땅히 갈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러던 중 오늘도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분명히 낮에는 찔끔내리다가 멈출 것 같았는 데 말이다.

돌아가지만 물에 잠기지 않는 도로를 선택했다



기상예보에서도 폭우가 온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기습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기후위기다. 이런 비는 결국 기후위기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기후위기를 걱정하기도 전에 나는 집에 갈 걱정부터 해야했다.

결국 고민끝에 완전 돌아가기로 했다. 안양 - 성남 고속도로를 타고 성남으로 가서 성남대로를 이용하기로 했다.

물론 이 길도 정체가 심했다. 특히 모란역 부근은 말그대로 헬이었다.

비오는 날 모란역은 헬이다



하지만 무려 30km이상을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가야만 하는 이유는 적어도 물이 침수될 위험은 없어서였다.

결국 나는 폭우를 뚫고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행히 집에 도착할 때쯤에는 비가 잔잔해졌다.

모란역에서 복정역까지 한시간이 걸렸다



그저 차가 물에 잠기지 않고 집에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오늘은 제발 전국에 어떤 차도, 사람도 잠기지 않기를 바란다.

폭우 속 차 안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다



[눅6:48] 집을 짓되 깊이 파고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사람과 같으니 큰 물이 나서 탁류가 그 집에 부딪치되 잘 지었기 때문에 능히 요동하지 못하게 하였거니와

눅6:48, 누가복음 6장 48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반석 위에 집으면 탁류가 와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마7:25]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마7:25, 마태복음 7장 25절에서도 비슷한 말씀이 나온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은 공관복음(공통의 사건을 다른 관점으로 서술한 복음서)이라 동일한 사건이 목적과 기술 주체, 그리고 맥락에 따라 다르게 서술된다.

두 말씀에서 분명히 말한다. 비가 내려도 반석 위에 집을 짓고 주추를 놓으면 무너지지 않는다고.

그러면 여기서 주추는 무엇이고, 반석은 무엇일까?

1.
기둥 밑에 괴는 돌 따위의 물건.
: 주추를 놓다.

2.
일의 바탕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기초 과학은 학문 발전의 주추이다.

주추는 바로 집의 기둥 밑에 괴는 돌. 그러니까 기둥을 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주추다.

이 주추를 반석위에 놓으면 어떠한 폭우에도 집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반석은 무엇일까? 바로 반석은 예수님 그 자체다. 예수님은 시몬을 베드로(반석)라 했다. 왜? 시몬이 예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주 그리스도라고 고백했기 때문이다.  마16:16-18, 마태복음 16장 16절부터 18절 말씀을 보자.

[마16:16-18]
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예수님이 주이며, 그리스도기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운다고 하셨다. 그러면 무엇도 흔들지 못하고 이기지 못한다.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는 모든 사람은 바로 이런 반석 위에 살아가는 것과 같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폭우가 끊이지 않는 지금, 이 불안하고 위태로운 삶. 그리고 언제 차가 잠길지 모르는 두려움 가운데에서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또한 비가 오는 것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다. 우리는 폭우를 막지 못하고 그저 폭우에 대응할 수 밖에 없다. 정말 올바르게 대처하는 자세는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예수님의 반석 위에서 안전하고 평안한 삶 살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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