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수영을 해도 되는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저는 작년 크리스마스때 애플워치7(AppleWatch7)을 구입했습니다. 벌써 8개월째 착용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한번도 애플워치를 차고 샤워를 하거나 물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애플워치를 차고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해본 적도 없는데요. 그만큼 애플워치를 조심스럽게 다뤘다는 의미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보시는것처럼 케이스나 보호필름없이 쌩으로 차서 애플워치 표면에 기스가 많습니다.)
바꿔말하면 애플워치 방수 기능에 대한 회의감을 갖고 있기도 한데요. 실제로 애플워치 방수에 대해서 구글 검색을 해보면, 애플의 공식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플워치는 생활방수 수준이며, 완전 방수 처리가 된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애플워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운동하거나(땀에 노출되어도 상관없음), 빗속을 걷거나, 손을 씻을 수 있습니다.
아니, 생활방수라고 하며 그 예를 무려 땀 노출이나 빗속 걷기, 손을 씻는 정도의 극히 낮은 수준 방수만 들고 있습니다. 이런 설명을 보고 누가 자신있게 수영을 할 수 있을까요? 대담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다음 설명을 애플은 덧붙입니다.
애플워치 시리지1 및 애플워치1세대는 생활 방수 수준으로 애플워치시리즈1 및 애플워치1세대는 물속에 담그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놓고 애플워치1세대는 물에 담그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저는 애플워치7 무려 7세대나 앞서있는 제품이니까 기대를 했습니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애플워치 시리즈2 및 이후 모델은 수영장이나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처럼 수심이 얕은 물에서 하는 활동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애플워치2부터는 수영을 해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단 조건은 수심이 얕은 물이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압은 세지고, 결국 매우 깊은 물에 애플워치가 들어가면,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애플워치속으로 물이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결론은 애플워치7 차고 수영을 해도 괜찮다!
그런데, 놀라운 설명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설명을 보면 과연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수영을 해도 괜찮을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애플은 다음의 경우 방수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AppleWatch를 떨어뜨리거나 AppleWatch에 다른 충격을 가하는 경우
- 샤워하거나 목욕하는 동안 AppleWatch를 비누 또는 비눗물에 노출하는 경우
- AppleWatch를 향수, 용제, 세제, 산 또는 산성 식품, 방충제, 로션, 자외선 차단제, 오일 또는 머리 염색약에 노출하는 경우
- 수상스키를 탈 때 착용하는 등 AppleWatch를 유속이 빠른 물에 노출하는 경우
- 사우나 또는 한증막에서 AppleWatch를 착용하는 경우
정리해보면 애플워치에 충격이 가해지면 방수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누, 비눗물, 향수, 세제, 산성, 방충제, 로션, 자외선차단제, 오일, 염색약 등에 노출이 되어도 방수기능이 약해집니다. 수심이 얕더라도 유속이 빠르면 방수가 안될수 있구요. 사우나나 한증막 역시 방수가 안될 수 있습니다.
이 설명을 보면 애플워치의 방수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기는 하는 것일까? 의문이 듭니다. 저는 기기를 워낙에 험하게 다루다보니 떨어뜨리거나 충격 가하는 일이 많은데, 그러면 저의 애플워치 방수 기능은 온전할까요? 게다가 수영을 하기 전에는 기본적으로 샤워를 하고, 수영이 끝나고도 당연히 샤워를 하는데 이때 비누나 샴푸 등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워치에 비누나 샴푸가 묻지 않을 수 있나요? 불가능하죠.
그래서 저는 애플이 방수와 관련하여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방수기능이 있다하더라도 분명 침수가 될 수 있을것이며, 이런 설명을 덧붙임으로써 애플측에서는 책임회피를 하게 되는 것이죠. 어쨋든 이런 상황임에도 저는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 마침 토요일이고, 비도 오고 하여 송파체육문화회관에 자유수영을 하러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처음으로 수영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했죠.
송파체육문화회관에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자유수영을 하러 갔습니다.
송파체육문화회관의 자유수영은 토요일에만 가능한데요. 그것도 시간이 정해져있습니다. 오후 1시와 오후 3시30분. 딱 두타임, 각각 두시간동안 가능합니다.
저는 낮 12시 40분쯔음에 송파체육문화회관에 갔는데요. 1시부터 자유수영을 위한 수영장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도착하여 자유수영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대기하고 있습니다.
입장 시작 16분전에 일일회원으로 자유수영 입장권을 끊었습니다. 전에 다니던 스포츠센터는 주간에 수영 강습을 들으면, 주말에 자유수영 무료입장을 가능하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송파체육문화회권 자유수영은 수영 강습생도 모두 자유수영입장권을 끊어야 합니다.
송파체육문화회관 자유수영의 가격은 총 8,500원이 들었습니다. 성인 5000원에 어린이(초등)3500원이었습니다. 학생(중등)은 4,500원이었습니다. 그러면 송파체육문화회관 자유수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송파체육문화회관 자유수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송파체육문화회관 자유수영은 토요일만 가능합니다. 매 타임은 80명 입장제한으로 1회는 13시부터 15시까지 2시간, 2회는 15시30분부터 17시30분까지 2시간입니다.
가격은 성인 5000원 청소년 4500원 어린이 3500원입니다. 상당히 저렴하죠. 다만 주간에 수영 강습을 하더라도 자유수영을 위해서는 또 따로 입장권을 끊어야 합니다.
또한 입장권을 구입하면 사물함 락카 번호키를 줍니다. 탈의실 락카에 자신의 짐을 넣고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
수영장 들어가기전에 샤워를 깨끗하게 하고요 수영장에 들어갑니다.
송파체육문화회관은 성인풀과 유아풀로 나뉘어 있습니다. 유아풀은 수심이 70cm정도로 매우 얕아 유치원, 어린이집 5세미만이 놀기 좋습니다.
성인풀은 총 6개의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습금지라고 써있으며, 대신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수영하는 것은 허용합니다.
당연히 부모가 아이 가르치는 것도 허용하고요.
왼쪽 가장 끝 레인 두개가 부모와 아이가 함께 노는 레인이고요. 그 외는 초급, 중급, 고급단계로 나뉘고, 오른쪽 가장 끝은 고고급 단계가 아닌 초급의 단계입니다. 각자의 단계에 맞게 레인을 돌아도 좋습니다.
저는 왼쪽 끝에서 두번째 레인과 세번째 레인에서 함께 간 아들과 시합을 했습니다. 아들은 아직 자유형 동작이 서투르고, 호흡도 익히는 중이며, 배영은 무섭다고 안하지만 그래도 아빠와 함께 수영하는 것은 좋아합니다.
특히 왼쪽 끝 두번째 라인은 아이용, 세번째 라인은 초중급이라 저와 아들이 함께 수영 대결하기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50분동안 수영을 하고 수영장 관계자에 의해 10분동안의무휴식을 합니다. 그리고 2시부터 다시 시작을 하는데요. 안전요원이 계속 지키고 있어서 안심도 되었습니다.
두시간의 수영이 끝나도, 애플워치는 망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수영장 입장 전에 애플워치를 착용하고, 동시에 운동앱에서 수영을 켰습니다. 수영 앱이 실행되자 자동으로 잠기면서 물방울모양의 방수기능이 작동했습니다. 이 물방물은 디지털크라운을 돌려야만 해결되는데요.
애플워치 운동앱의 수영앱만 실행해도 자동으로 연계되어 방수기능이 실행되어 편리했습니다.
사실 물방울모양의 방수기능은 애플워치의 방수기능이 특별히 더 강화되기보다는 물속에서 애플워치 터치나 동작을 막아줍니다.
동시에 물방물모양 방수기능을 해제할때 디지털크라운을 돌리면 애플워치가 살짝 진동하면서 내부의 물기가 흘러나오게 되는 기능도 합니다.
애플워치 운동앱에서 수영 기능을 실행하면 이렇게 물속에서 운동을 얼마나 했는지 레포트 기능으로 보여줍니다.
동시에 수영 중에 심박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알려줍니다. 애플워치 심박수 체크 기능이 자동으로 동작합니다.
그리고 애플워치가 자동으로 팔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무슨 영법을 했는지 파악합니다. 동시에 몇미터를 했는지 gps기능으로 함께 알려줍니다.
단, 이 기능은 애플워치 수영앱을 실행할때 실내 수영장 레인이 몇미터인지 입력해야 합니다. 대개는 25m가 레인이며, 전주에 있는 완산 수영장처럼 다이빙장도 있는 국제규격의 수영장레인길이는 50m정도 됩니다.
당연히 각 미터당 시간도 함께 자동으로 기록됩니다.
총 활동 킬로칼로리와 수영으로 움직인 거리도 기록이 남죠.
첫 수영 운동을 실시하면 이런 배지고 얻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바로 수영앱을 키면 수영을 할때와 하지않을때를 자동으로 구분해줘야 하는데, 애플워치는 그걸 구분하지 못합니다.
저는 처음 20분 정도는 수영을 하지 않고 아들의 수영을 지도했습니다. 그런데 애플워치는 이를 무려 수영 13분 58초, 휴식 7분 12초로 인식하고 25미터를 21분 10초에 스트로크 18번, 평영으로 인식한 것입니다. 저는 평영은 하지도 않고, 그저 물에 떠다니며 아들의 수영을 지도했을뿐인데요.
이 점은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수영장 내에서 수영앱을 껐다가 켰다가 하기에는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수영장내에서는 수영앱을 계속 실행시킨 것이었는데요.
게다가 저는 주로 자유형과 접영 위주로 수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거의 평영과 혼영을 했다고 애플워치는 인식을 했습니다.
제 영법이 잘못되어서 그런것인지 애플워치 인식에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소소한 점도 인식률이 좋아졌으면 합니다.
끝으로 수영 끝나고 애플워치7는 별문제없이 잘 작동했습니다. 방수기능이 다행히도 잘 작동했습니다.
오늘은 송파체육문화회관에서 애플워치 착용하고 자유수영한 후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정확성은 떨어지지만 물속에서 수영을 얼마나 어떻게 했는지 자동으로 기록하는 애플워치 운동앱의 수영은 매우 유용하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도 애플워치 착용하고 토요일마다 자유수영하면서 건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애플워치 자유수영 후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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