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아이오닉5 롱레인지 4륜을 3800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최근에 아이오닉5 롱레인지 4륜 신차를 탑승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작년 6월 즈음에 계약한 아이오닉5였는데, 그동안 반도체 수급문제로 일정이 지연되다가 무려 1년 2개월만에 인수를 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아이오닉6도 보고온터라 참을 수 없었던 저는 아이오닉5 새차를 구경하기에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바로 이번에 새로 인수한 아이오닉5입니다. 이번에 인수한 아이오닉5는 2023년형으로 인수 약 한달전에 아이오닉5 연식변경을 했고, 2022년형에 비해서 무려 3백만원 정도 올랐다고 합니다. 아니 어떻게 3백만원이나 오를 수 있을까? 의아해 구입한 가격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약 3800만원대 정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헉! 3백만원이나 올랐는데 3800만원대에 구입을 했다니. 제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비밀은 바로 보조금 1200만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조금 1200만원이면 5천만원 정도인데, 어떻게 3800만원대 구입을 할 수 있었냐고 물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알고 있는 아이오닉5 롱레인지 4륜구동은 e-Lite HTRAC트림인데, 이 모델의 롱레인지 가력도 세제혜택후 판매가격은 54,950,000원이기때문입니다. 그랬더니 그 비밀을 알려주었습니다. 바로 아이오닉5에는 영업용 트림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아이오닉5는 법인 및 개인택시를 위한 영업용 트림이 존재했고, 아이오닉5 영업용 트림에서 롱레인지 패키지를 선택하고 거기에 HTRAC옵션을 선택하면 4륜구동이 되면서 49,181,818원에 4륜 옵션 2,500,000원을 추가한 금액으로 구입이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e-Lite HTRAC : 54,950,000원
아이오닉5 영업용 롱레인지 + HTRAC : 51,681,818원
무려 영업용은 자가용보다 3,268,182원 정도 저렴하게 아이오닉5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오닉5 영업용 트림을 타보니 말그대로 원가절감의 흔적이 보였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옵션들이 상당히 빠져 있었으며, 동시에 영업용 롱레인지 모델은 4륜구동 옵션과 20인치 타이어 옵션만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영업용 스탠다드 모델의 경우에는 4륜 구동 옵션은 아예 선택조차 불가능했습니다. 그만큼 아이오닉5 영업용 트림은 말그대로 소위 말하는 깡통 옵션이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5를 시승해보니, 역시 현대의 e-GMP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원금을 받아서 3800만원대에 구입을 했지만, 만약 지원금이 없다면 5100만원대의 가격인 아이오닉5는 말그대로 제네시스를 제외하고는 현대자동차에서 가장 비싼 모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고가의 차량이기에 어느 정도 기대를 했는데요. 그러면 조금 더 자세히 아이오닉5 롱레인지 4륜 영업용 트림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4륜에서 가장 저렴한 트림인 영업용 트림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아이오닉5 2022년형에도 영업용 트림이 존재했습니다. 그때는 오로지 아이오닉5 스탠다드 모델만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트림 구분이 없었습니다. 영업용 단일 트림이었습니다. 대신에 롱레인지 밧데리는 옵션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오닉5 2023년형이 출시되면서 아이오닉5 영업용 트림이 스탠다드 모델과 롱레인지 모델로 구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로 4륜 HTRAC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4륜 옵션을 영업용 아이오닉5에서는 아예 선택이 불가능했었는데요. 이제는 선택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아마도 아이오닉5 영업용 구매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옵션이기에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이오닉5가 2022년형에서 2023년형으로 연식 변경을 하면서 가격도 급격하게 올립니다. 물론 테슬라 같은 경우는 6개월만에 거의 2~3000만원 이상씩 올리는 것에 비하면 양반입니다만, 아쉽게도 현대차는 미리 예약한다고 예전 가격으로 구매하고 그런거 없습니다. (테슬라는 가격이 올라도, 오르기전에 예약을 했으면 예약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현대는 3천만원에 예약을 해도, 가격이 4천만원으로 오르면 오른 가격으로 사야 합니다. 먼저 예약하고 그럴 필요가 없는거죠. 게다가 요즘처럼 차량 인수가 6개월이상 1년이상씩 걸리는 시기라면 대개 오른 가격으로 구입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아이오닉5 영업용 2022년형 롱레인지 베터리 및 그외 모든 옵션 추가 가격 : 40,863,636원 + 3,000,000원 + 700,000원 + 700,000원 + 700,000원 = 45,963,636원
아이오닉5 영업용 2023년형 롱레인지 모델 가격(4륜 구동 옵션 제외 가격) : 49,181,818원
만약 아이오닉5 영업용 트림으로 원래 계약대로 구입을 했다면 약 3,218,182원 정도 더 저렴하게 구입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2023년형이 나오면서 3백만원 정도 가격이 오른 것입니다. 대부분 영업용 트림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저렴하게 구입을 해서 영업을 하기 위함인데 이렇게 조금 한두달 차이로 인수가 차이난다고 가격이 확 차이가 나면 아무래도 손해를 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2023년형 아이오닉5 영업용 트림에서는 HTRAC 4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서 좋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외 운전 보조 옵션은 상당히 빠져 있습니다. 그런 점을 보면 아무래도 아쉽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아이오닉5 2023년형 모델 영업용 트림에서 인상 깊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이번 아이오닉5 영업용 트림 롱레인지 모델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제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차세대 일체형PE시스템(후륜모터, 감속기, 인버터)
- 400V/800V멀티 충전시스템
- 후륜멀티링크서스펜션
- 랙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
- 회생제동 시스템
- 전자식 변속 다이얼
- 히트 펌프 시스템
- 배터리 히팅 시스템
- 통합 주행 모드
- 77.4kWh 리튬 이온 베터리
- 실외 V2L커넥터
- BIO PET 원사 헤드라이닝
- 에코프로세스 인조가죽시트
- BIO TPO 크래쉬패드
- BIO 페인트 크래쉬패드/도어트림/혼커버
-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탑승자/교차로 대향차)
- 차로이탈방지보조
-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
- 운전자주의경고
- 하이빔보조
- 스마트크루즈컨트롤(정차및재출발기능포함)
-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 안전구간/곡선로
- 차로유지보조
- 고속도로주행보조
- 6에어백 시스템(운전석/동승성 어드밴스드 에어백, 앞좌석사이드, 커튼, 전복감지센터 포함)
- 후방 주차 거리 경고
- 세이프티언락
- 유아용시트고정장치 (2열 2개)
- 가상 엔진 사운드(보행자 보호)
-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시스템
- 후석승객알림
- 19인치 알로이 휠 & 미쉐린타이어
- LED 헤드램프(MFR타입)
- LED주간주행등
- LED리어콤비램프
- LED보조제동등
- 리어스포일러
- 오토플러시도어핸들
- 아웃사이드미러(열선, 전동접이, 전동조절, LED방향지시등)
- 이중접합차음유리(윈드실드)
- 클러스터(12.3인치컬러LCD)
- 선바이저 거울 & 조명 & 슬라이딩
- 소프트재질크래쉬패드
- 뒷좌석에어벤트
- LED룸램프
- 슬라이딩글로브박스
- 가죽스티어링휠(열선포함)
- 유니버설 아일랜드
- 일반용 카펫/카매트
- 12.3인치 네비게이션(블루링크 폰프로젝션, 블루투스핸즈프리, 현대카페이)
- 내비게이션무선업데이트
블루링크의 경우 5년 무료 제공 후 월 11,000원이고 1년 약정시 월 5,500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통합주행모드는 스포츠, 노말, 에코, 스노우 모드가 있는데 스노우 모드를 선택하려면 드라이빙 모드 버튼을 꾸욱 누르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내비게이션 지도 업데이트 서비스는 차량 구매후 8년까지 보장되며, 이후 당사 사정에 의해 만료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영업용 트림은 영업용 택시사업자 외에는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영업용 트림을 구매할 수 있는 자격은 오직 법인택시나 개인택시사업자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4륜의 3일 시승후 전비 및 충전 요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49km운전을 했는데 이때 전비가 7.9km/kWh가 찍힌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오닉5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모델 HTRAC
회생제동 : 1단계
에어콘 : 23도에 바람은 2단
이 정도로 설정해놓고 처음 전기차를 운행해보는 상태에서 7.9km의 전비는 상당히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4륜 구동은 2륜보다 전비가 덜 나온다는 것을 감안해야 하는데요. 실제로 3일동안 200km정도를 운행해보니 전비가 6에서 6.8km를 왔다갔다 합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고속도로를 주행하면 전비가 떨어지고, 시내 주행을 할 때에는 전비가 잘나옵니다.
전기차 톨게이트 비용 50% 감면 받는 법
그리고 전기차 하이패스를 등록하지 않으면 그냥 톨게이트 금액이 전액 부과됩니다. 반드시 자동차등록증을 가지고 도로사업소에 방문을 해서 등록을 해야지 전기차 50퍼센트 할인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도로공사의 톨게이트만 할인이 가능하며, 민자 고속도로의 경우 할인이 되지 않습니다. 경차의 경우에는 민자에서도 할인을 받지만 전기차는 도로공사만 할인을 받으니 이 점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전기차 충전요금은 어디가 가장 저렴한가요?
전기차 충전요금은 무조건 집에서 집밥으로 충전하는 것이 가장 저렴합니다.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관리비에 포함되어서 부가되는데요. 제가 이번에 확인한 아파트에서는 충전단가가 1KW당 119.75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충전을 23.85KW를 했더니 충전요금은 2856원이 나왔습니다. 충전시간은 완속으로 3시간 42분이 걸렸구요. 만약 외부에서 충전을 하게 된다면 KW당 230원에서 290원 많게는 300원이상도 내야 합니다. 그러니 집밥 충전을 하시길 바랍니다.
아이오닉5 영업용 트림 리뷰를 마치며 : 전기차는 확실히 여름에 강하다
제가 이번에 아이오닉5 영업용 트림을 타보면서 느낀 점은 전기차 시대로 들어오면서 자동차 회사의 매출액과 이익이 급격하게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전기차 가격이 기본적으로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이오닉5 영업용 롱레인지 4륜 모델의 가격은 5100만원정도입니다. 제가 최근에 G70 견적을 뽑았는데 가격이 4800만원 정도였습니다. G80견적은 6800만원 정도였구요. 확실히 전기차 가격은 기존 가솔린 휘발유 차량보다 가격대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G80 전기차 모델의 경우 견적을 내보니 약 8800만원 정도로 G80 가솔린 모델보다 2000만원 이상이 비쌌습니다. 배터리 가격이 그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GV60은 아이오닉5, EV6와 같은 e-GMP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사용한 차인데요. 가격대는 셋중에서 가장 비쌉니다. 견적을 내보니 GV60의 경우 약 8000만원대였습니다. 아이오닉은 GV60보다는 저렴하다고 볼 수 있지만 G70보다는 비싼 것으로 감안할 때 앞으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수록 차량 제조사의 영업이익은 증가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는 확실히 여름에 매우 강력한 차량임을 깨달았습니다. 엔진열이 없기에 기본적으로 차가 매우 쾌적합니다. 여름에는 아무리 에어컨을 쎄게 돌려도, 에어컨을 쎄게 돌리면 돌릴수록 엔진이 과열되면서 차가 무척 뜨겁고 덥습니다. 그런데 정말 전기차는 이런 엔진열이 없으니 차가 매우 쾌적하고 시원합니다. 실제로 약 100키로 정도를 운행하고 아이오닉5 앞 보닛을 열었는데, 열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약간 따뜻하다? 느낌이었습니다. 가솔린이나 경유 엔진이었다면 보닛을 열 생각 자체를 안했겠죠. 매우 뜨거우니까요. 정말 한여름에 전기차 운전을 하는데 매우 시원합니다. 게다가 에어컨을 계속 틀어도 생각보다 전비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전기 소모량이 많지 않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공회전이 없으니, 시동만 켜놓고 주행하지 않아도 에어컨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차량 대기가 긴 택시운전기사님에게도 매우 유리할 것이며, 차박에도 유용할 것입니다. 이처럼 전기차는 여름에 매우 강력하고 유용합니다. 다만 겨울에는 전비가 많이 떨어지고, 비효율적입니다. 열이 부족하니 히터를 사용하면 전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은 워낙에 유명하구요. 여름에 그렇게 전비가 좋다가도 겨울만 되면 300km대로 전비가 떨어진다는 것은 아이오닉5 유저들에게 유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아이오닉5를 접하면서 여름에는 전기차를 겨울에는 가솔린차 혹은 하이브리드차를 운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하여 앞으로 전기차의 점유율이 높아지겠지만, 기존의 휘발유 가솔린이나 경유차가 완전히 사라지기는 힘드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러한 차들이 서로 혼재하면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배우면서 지속적으로 개발을 해나가리라 기대합니다.
오늘은 아이오닉5 영업용 트림에 대해서 리뷰를 해봤습니다. 깡통옵션이라고 불릴정도로 상당한 원가절감을 했지만, 그래도 5100만원 차량이고, 보조금을 받아야 3800만원대에 구입하는 상당히 비싼 차입니다. 앞으로 전기차 가격이 더욱 저렴해지면서 더 좋은 차량을 더욱 저렴하게 이용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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