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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리뷰(feat. 최소한의 맞춤법을 이토록 유쾌하게 설명한 책은 없다.)

동사힐 2022. 4. 4.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리뷰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리뷰를 작성하고자 한다. 우리말 한국어에 관한 규정을 보통 어문규정이라고 한다. 어문규정은 한글맞춤법과 표준발음법, 그리고 외래어 표기법과 로마자 표기법이 있다. 

한국어 맞춤법은 한글맞춤법에서 규정을 하고 있다. 표준발음법은 말그대로에서 우리말의 발음과 소리에 관한 규정이며, 외래어 표기법은 외국에서 들어온 단어를 우리말로 어떻게 적을까에 관한 규정이다. 로마자 표기법은 우리말을 외국인이 읽을 수 있도록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법에 관한 규정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맞춤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한글맞춤법을 배워야 하는데, 이 규정이 상당히 어렵고 낯설다. 게다가 이 규정은 90년대 이후로는 거의 개정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엄청나게 빠르게 매일매일 바뀌는 지금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글맞춤법은 재미가 없다.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설명과 예문도 재미가 없으니 점점 일반 대중들과는 괴리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한글맞춤법을 지키길 원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한 요구다. 그렇다면 우리는 한글맞춤법을 지키지 말고, 각자의 마음대로 써도 될까?

하지만 결코 그럴수는 없다. 왜냐하면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고, 그 약속 중에 하나가 맞춤법이다. 언어는 일방적 수단이 아니라 화자와 청자, 작가와 독자 사이의 상호적인 소통 수단이기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 

게다가 점점 디지털 온라인 상에서는 말보다는 글로 표현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당장 바로 옆자리에 있는 친구와 대화를 할때에도 말로 하는 경우보다 메신져나 SNS 등을 활용해 글로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니 아무리 한글맞춤법이 제정된지 오래 되었다 하더라도 그 규정 안에서는 우리가 지켜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각 기업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상황에서, 이력서 항목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자기소개서 항목은 더욱 구체적이고 작성해야 할 분량은 이전보다 훨씬 많아지고 있다. 

결국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4차 산업혁명으로 디지털 전환이 급속화되어도 우리의 언어 생활에서 글이 차지하는 비중은 늘면 늘었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한글맞춤법을 학습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 먼저 다음의 질문을 던져야 한다.

  •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까?
  • 재미있게 웃으면서 한글맞춤법을 공부할 수는 없을까?
  • 자주 틀리는 맞춤법 핵심만 뽑아서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는 없을까?
  • 지식은 기억하기 어렵지만, 스토리는 기억하기 쉬우니까 스토리텔링으로 맞춤법을 공부할 방법은 없을까?
  • MZ 세대에게 딱 맞는 일러스트로 직관적이면서 흥미있게 맞춤법을 학습할 수는 없을까?

이런 독자의 요구에 딱 맞는 책이 있다. 바로 이주윤 작가의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이다. 내가 왜 진작에 이 책을 알지 못했을까? 자책했을 정도로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글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맞춤법때문에 한 번쯤 고민했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필독하기를 권한다.

특히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하는 내가 하루에도 10건 이상의 자기소개서를 컨펌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했던 맞춤법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방법은 없을까?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 책만큼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책은 아직 본 적이 없다.

이주윤 작가는 말한다. 맞춤법만 잘 지켜도 너무나 섹시하다고.



여건이 된다면 중고등학교 국어 문법 시간에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지정했으면 한다. (물론 몇몇 B급 선정적인 유머 장면이나 약간의 욕설 장면은 순화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몇몇 학부모나 교사들은 반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학생들이 흥미있어할 부분은 이런 내용인 것임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이런 유쾌한 웃음을 통해서 학생들의 맞춤법을 개선할 수 있다면, B급 감성의 유머쯤이야 얼마든지 대수롭지 않게 웃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은 다음과 같이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최소한의 맞춤법을 최대한 쉽게 설명하는 것이다. 

 

이 설명은 이 책의 본문 가운데 나오는 문장인데, 가장 적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이 책은 다음의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맞춤법을 자주 틀리지만, 복잡한 문법은 딱 질색인 사람
  • 맞춤법을 재밌고 즐겁게 학습하고 싶은 사람
  • 실생활에 필요한 맞춤법만 최소한으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

이런 독자들이 읽는다면 매우 쉽게 그리고 재밌게 필수 맞춤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1. 맞춤법 스텝을 5단계로 구분하여 순차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2. 일러스트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독자가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도록 했다.
  3. 자신의 이야기와 허구를 적절하게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 기억하기 쉽다.

이 3가지 특징으로 인해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은 맞춤법 관련 서적 중 가장 쉽고 재밌으면서도 효과적인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각각 하나씩 살펴보자.

 

맞춤법 스텝 5단계


이 책은 다음 5단계의 스텝으로 구성되어 있다.

  • 스텝 1 : 이거 모르면 죽자
  • 스텝 2 : 살다 보면 틀릴 수도 있지
  • 스텝 3 : 이건 나도 좀 헷갈려
  • 스텝 4 : 맞춤법 천재가 된 오빠
  • 스텝 5 : 뇌섹남으로 가는 길 

다섯 개의 스텝의 구성 항목을 보면 정말 적절하게 분류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텝 1은 소리나는 대로 적어서 틀리는 맞춤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정말 맞춤법의 기본 원리만 알면 알 수 있는 말그대로 모르면 죽어야 하는 내용이라고 할 만하다. 

원래의 경우 발음은 [월래]다. 유음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리나는 대로 '월래'라고 적으면 안 된다. 

위 내용은 내가 쓴 글이라면, 이렇게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은 내용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비교해보자.

원래는 원래 월래라고 읽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발음 그대로 월래라고 쓰는 것은 곤란합니다. 무언가에 상당히 놀랐거나 기가 막힌 상황을 서술하고자 할 때 "월래!"의 꼴로 활용하시는 것은 무방합니다.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15쪽

위와 같이 작가는 매우 쉽고 간명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스텝 2에서는 무난과 문안을 설명하고, 스텝 3에서는 다르다와 틀리다를 설명한다. 스텝 4에서는 민얼굴과 맨얼굴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맞춤법에 나름 자신이 있는 나조차도 민얼굴이 맞는 표현인지 몰랐을 정도이다. 적절한 단계로 분류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스텝 5에서는 가장 어려운 맞춤법 중 하나인 ㅁ과 ㄻ을 다루고 있다. 명사형 종결어미는 정말 맞춤법 중 끝판왕이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내용인데, 역시나 스텝 5에서 다루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텝 5 이후에 띄어쓰기까지 다루고 있으니 이 책만 잘 따라오면 필수적이면서 중요한 내용을 모두 학습할 수 있다.

 

흥미로운 일러스트


이주윤 작가의 프로필은 참 독특하다. 전직 간호사였으면서 소설가 지망생인 작가 이주윤씨는 자신의 프로필 가장 앞에 일러스트레이터를 적어 두었다. 자신을 일러스트레이터로 불러주길 원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지,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속 본문의 모든 일러스트를 이주윤 작가 본인이 직접 그렸다. 

역시 본인이 직접 쓴 글의 일러스트를 스스로 그리기 때문인지, 말 그대로 글과 그림이 찰떡이다. 본문의 내용을 가장 직관적이면서 이해하기 쉬운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있다. 

낫다와 낳다

낫다와 낳다

자소서에서는 자주 쓰지 않는 표현이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정말 자주 쓰는 표현이 바로 낫다와 낳다이다. 이주윤 작가는 아주 간명하게 말한다. 낳다를 쓸 일은 거의 없으니, 낫다만 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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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와 금새

금세와 금새

금세가 맞는 표현이고 금새가 틀린 표현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이주윤 작가는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일부를 인용했다. 더 재밌는 건,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표정 변화를 이렇게 재밌는 일러스트로 표현한 점이다. 100년 전 소설이 이주윤 작가의 일러스트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치르다와 치루다

치르다와 치루다

치루다는 '치루'일 때만 쓴다. 우리는 치르다만 사용하면 된다. 이주윤 작가의 위트있는 일러스트에 실컷 웃었다.

드러내다와 들어내다

드러내다와 들어내다

이건 진짜 빵 터졌다. 나는 두 딸의 아버지로서, 바바리맨은 앞으로 평생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여고 앞에는 왜 그렇게 바바리맨이 많을까? 바바리맨이 자신의 중요부위를 드러낸 순간, 그것을 들어내기 위해 쫓는 여고생들. 이주윤 작가는 실제 이런 경험을 했었을까? 각설하고 이제 드러내다와 들어내다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싸이다와 쌓이다

싸이다와 쌓이다

싸이다와 쌓이다는 나도 어려울 때가 많다. 싸이다라는 단어 자체가 어색하기도 하고, 오타 느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단어에 낯선 느낌이 들면, 맞춤법이 틀렸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딱 '싸이다'가 그런 느낌이다. 그런데 고기 하나가 상추에 싸인 그림과 상추 위에 여러 고기가 쌓인 그림으로 단박에 싸이다와 쌓이다를 표현했다. 이 그림 하나면 이제 네 살인 우리집 둘째도 싸이다와 쌓이다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일러스트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독자가 일러스트만 봐도 맞춤법을 쉽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주윤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를 더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너무나 매력적이다.

 

스토리텔링으로 배우는 맞춤법


아마도 이주윤 작가는 선천적인 이야기꾼이었으리라. 그러니 간호사를 그만두고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 각종 사설 학원을 다니면서 희곡, 에세이, 드라마, 시나리오 등을 공부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어떠한 공모전에서도 상을 받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래도 이렇게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이라는 책을 세상에 출간하고, 맞춤법 책임에도 8쇄까지 출간을 했으니 성공한 작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주윤 작가의 이야기는 크게 두 가지 지점에서 큰 웃음을 주었다. 먼저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통해서, 스스로를 우스꽝스럽게 만들면서 큰 웃음이 나왔다. 두번째는 실제인지 허구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미묘한 경계를 넘으면서 약간의 선정적인 B급 유머를 사용할 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모든 내용을 담기에는 수위가 좀 쎄기에 일부만 담고자 한다.

 

데와 대

저는 부모님의 강요로 종종 선을 보곤 합니다. 엄마는 매번 키 크대, 잘생겼대, 하며 호들갑을 떨지만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엄마가 그 남자를 직접 만나고 와서 하는 말이 아니라 그 남자의 부모님이 하는 말을 저에게 전달하는 것뿐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을 이야기할 때는 대를 씁니다. 대는 ‘다고 해'가 줄어든 말입니다.

선 자리에 나가면 엄마가 말한 사람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나와 앉아 있습니다. 그래도 어르신들 체면을 생각해서
최대한 예의 있게 퇴짜를 놓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궁금해 죽는 엄마에게 제가 보고 느낀 그대로를 말합니다. “그 남 자 키 엄청 작데”, “진짜 못생겼데”라고요. 이렇게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을 이야기할 때는 데를 씁니다. 데는 '더라' 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중략)

부모님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자신을 늘 딱하게 여겨 온 저였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저랑 선본 남자들이 더 불쌍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미친년이랑 선을 보다니요.

ㅇㅇ 농협 호빗남, △△ 제약 치열 엉망남, ㅁㅁ 방송국 깔창 ○○남, ☆☆ 공사 민머리남, 만리포 깡패남에게 이 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모두 진심으로 미안해요!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91쪽

이거 보면서 어찌나 공감도 되고 웃음도 나던지. 그리고 이제 데와 대도 혼동하지 않을 수 있다.

너머와 넘어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어느 모텔 앞에서 상경과 지영이 옥신각신하고 있다. 싫다고! 집에 갈 거라고!” “뭐가 싫은데, 말을 해봐. 뭐가 싫은지." "너 이러려고 나 만나니? 정말 실망이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쉴 새 없이 엉켰다 풀어지며어두운 골목 저 너머로 울려 퍼진다.

(중략)

두 사람이 침대에 나란히 누웠다. 상경은 이불에다 보이지 않는 선을 그어 가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 선 넘어오지
마!” 지영은 물기가 번드르르한 눈으로 상경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손만 잡자, 손만,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상
경의 손을 낚아채는 지영이었다. 상경이 애써 만들어 놓은 선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들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버리고야 마는데….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126쪽

너머와 넘어를 가지고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다니, 특히 이주윤 작가가 늘어놓는 이야기는 뭐랄까, 끈적거리면서도 경쾌하다고나 할까? 게다가 여성 작가가 여성의 시선으로 쓰니 색다르게 느껴졌다. 너머와 넘어를 앞으로는 절대 틀리지 않을 것이다.

햇수와 횟수

지영에게서 등을 돌린 채 누워 있는 상경의 어깨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동정을 잃은 사내의 복잡다단한 심경을 그 누가 설명할 수 있으랴. 그런 그의 모습이 애처로운 한편 갑갑하기도 했던 지영은 담배 연기와 함께 긴 한숨을 내쉬며 상경에게 말했다.

(중략)

지영의 믿음직스러운 목소리에 상경의 마음속을 채우고 있던 두려움들이 하나둘씩 물러서기 시작했다. 상경은 참
았던 눈물을 와락 터트리며 지영의 품에 안겼다. 지영은 상경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그의 귓가에 속삭였
다. 

상경이 무어라 대답하려는 찰나 테이블 위의 전화기가 요란하게 울려 댔다. 어느덧 약속했던 퇴실 시간이 다가온
것이었다.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는 지영의 너머로 상경이 손을 뻗어 수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말했다. “저희 그냥 숙박할게요.”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130쪽

위 이야기에서는 햇수와 횟수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다. 뒷부분 퀴즈에서 햇수와 횟수를 묻는 문제가 나온다. 그 문제는 차마 블로그에 담기는 어렵지만, 누구든 한 번만 읽으면 앞으로 햇수와 횟수를 혼동할 일은 없을 것이다.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리뷰를 끝내면서, 왜 남성들은 맞춤법을 틀릴까?라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자기소개서 컨펌을 해보면 여성보다 남성이 더 자주 맞춤법을 틀리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일상 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SNS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종종 본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누나보다 오빠에게 맞춤법 공부는 더 필요할 것이고, 당연히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독자는 맞춤법 공부가 필요한 오빠일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이 책은 오빠보다 누나가,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읽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내 또래 중에서 책 읽는 남성은 사실 찾기 무척 어려웠다. 사실 책을 많이 읽었다면 맞춤법을 틀리는 일도 적었을 것이다. 결론은 정작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은 아마도 읽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러므로 주변에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오빠나 동생이 보인다면, 그 오빠나 동생은 분명 평소에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을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러니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을 선물해주자.

 

정작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의 존재를 모를테니까 말이다.

 

이 글은 한빛 비즈의 <리더스클럽>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이지만,  철저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상세하게 독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리뷰하였음을 밝힙니다. 해당 책만을 제공 받았으며, 그외 원고료나 광고비 등을 금전적인 대가는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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