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때때로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다(feat.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2화 리뷰)

동사힐 2021. 6. 27.

안녕하세요~ 작가 동사힐입니다. 😊

오늘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의 2화를 리뷰하겠습니다.

<목차>

    1. 윤도현, 가을 우체국 앞에서
    2. 이익준 : 두번이나 간 이식 받은 환자가 또다시 술을 먹다
    3. 김준완 :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지만, 인종 차별을 겪은 익순때문에 속상하다
    4. 양석형 : 결국 아이를 살리지 못하다, 전 부인 윤신혜와 선을 긋다
    5. 채송화 : 바올리니스트 유경재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하다, 독일 방송국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다, 소개팅을 제안받다
    6. 안정원 : 교수님 별명 모르시죠?

윤도현, 가을 우체국 앞에서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 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 있는 나무들같이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과 마찬가지로 시즌2도 매화마다 OST가 등장합니다.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2화는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입니다.
그리고 노래 가사처럼 5명의 주연에게 시련(소나기와 눈보라)이 찾아옵니다.

이익준 : 두번이나 간 이식 받은 환자가 또다시 술을 먹다




간 이식 환자 에피소드인데요. 무려 두 딸에게 이식을 받은 아버지 환자가 여전히 술을 끊지 못합니다.
익준은 환자에게 말합니다.

딸이 아버지에게 간이식을 해주는 것,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간 이식자도 많이 죽었습니다.

자식이 간기증 당연한거 아니에요.
지금은 기술이 좋아져서 덜하지만.
기증자가 목숨 걸고 하는 수술이에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증자가 없어서 죽어가는데,
또 간이 나빠지면 이번에는 뇌사자에게 기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또 수술을 해주겠습니까?
저 이제 앞으로 수술 진료 못합니다.


환자는 절대로 술을 먹지 않겠다고 했지만 얼굴에 웃음기를 완전히 지우고 익준은 환자를 보냅니다.

김준완 :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지만, 인종 차별을 겪은 익순때문에 속상하다


준완은 상태가 많이 안좋은 아이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기계를 차야 할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납니다. 수술이 끝나고 런던에 있는 여자친구 익순이와 통화를 하죠.
신나게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알리지만, 익순의 목소리가 좋지 않습니다.
익순은 '라떼 플리즈' 단 두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척하는 종업원으로부터 인종 차별을 당합니다.
준완은 익순을 쉽게 위로하지 못합니다.
준완 에피소드와 관련해서 두 장면이 인상 깊었는데요.
먼저는 환자의 어머니가 또 다른 환자의 어머니를 위로하는 장면이죠.
동병상련의 아픔을 위로합니다.
자녀가 기계를 장착할지도 모른다는 준완의 말에 슬퍼하는 어머니.
그 어머니를 위로하는 또다른 어머니. 그 어머니의 자식은 이미 3개월전부터 기계를 차고 있었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주제의식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양석형 : 결국 아이를 살리지 못하다




1화에서 살려보겠다고 교수를 바꿔가며 석형이 맡았던 20주 태아가 결국 23주 초반까지 잘 끌고 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결국 태아를 석형은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석형은 회진 갈 시간임에도 가지 못하고 머뭇거리죠.

23주에 아이를 떠나보낸 김수정 산모가 석형에게 퇴원하면서 꽃을 선물합니다.
왜냐하면 양석형 교수가 전날 밤에 김수정 산모에게 문자를 보냈기 때문이죠.
김수정 산모는 그 문자 내용을 출력해서 액자에까지 넣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그 문자 내용은 무엇이었을까요?
정말 궁금한데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출 특성상 그 내용은 끝 부분에서 공개가 됩니다.

얼굴 뵙고 퇴원하고 싶었는데 수술중이어서.
문자에 저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교수님. 미안해하지마세요.
지난 한달동안 아기소리 더 듣고
그짧은 며칠의 시간.
교수님. 혹시라도 제게 천사가 찾아온다면 그때도 우리 아기 지켜주세요.
정말 고생많으셨고 수고많으셨습니다.
보내주신 문구는 남편이 출력해서 액자로 만들었어요. -김수정 산모의 문자




석형의 문자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산과 교과서의 첫 장에 이런 글이 있네요.

"때때로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다."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2화의 주제입니다.
그리고 OST '가을 우체국 앞에서' 가사와 연결되는 부분이죠.

양석형 : 전 부인 윤신혜와 선을 긋다


산부인과 레지던트 민하는 '병원 커피는 카페인이 없나봐요'라고 말합니다.
이때 같은 레지던트인 은원은 '저는 디카페인만 먹어요'라고 얄밉게 말하죠.
시즌 1에서처럼 시즌 2에서도 민하와 은원의 관계는 여전할 것을 암시한다고 봅니다.
은원은 시즌 1에서 힘들다며 병원을 잠시 떠났고, 그로 인해 민하는 상당히 오랜 기간 당직을 서며 고생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민하와 은원이 다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는데요. 그때 양석형교수와 전처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습니다.

당황해하며 열림버튼을 누르는 민하. 동시에 익준이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석형과 신혜를 본 익준은 나중에 석형에게 묻습니다.
석형과 신혜가 다시 만나냐고 묻지요.
그러자 석형은 신혜와 다시 잘 될 가능성이 없다고 확실하게 말합니다.

이러면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1화에서 나오지 않았던 장면이 이어져 나옵니다.
전처 신혜가 석형에게 다시 만나자고 말하고, 양석형은 불편하다고 과거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단칼에 자르는 장면입니다.



신혜 : "우리 앞으로도 이렇게 한번씩 만나서 같이 저녁도 먹고 하면 안될까?"
(여기서 시즌2, 1화는 컷합니다.)
(밑에 부분이 시즌2, 2화에 이어어 나옵니다)
석형 : "나 이렇게 너 보는거 사실 불편해. 너보면 아직 미안한 마음도 있고. 너 힘들때 아무것도 못한거 죄책감도 들어. 우린 지나간 인연이라고 생각해. 지금처럼 이렇게."
신혜 : "알겠어. 무슨 말인지 다 알겠어."





채송화 : 바올리니스트 유경재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하다



유경재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그녀의 부모는 율제병원에 기부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유경재의 엄마는 담당 교수 채송화가 회진을 오지 않고, 레지던트 허선빈만 진료를 오자 매우 화를 납니다.
그러다보니 시종일관 유경재의 엄마는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죠.
바로 팔짱을 계속 하고 있는 태도. 그것이 유경재 엄마의 심리를 보여주는 행동입니다.
채송화가 회진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송화의 동안 외모로 오해를 합니다.
결국 그 날 저녁 송화의 마지막 회진때 유경재의 엄마는 매우 분노합니다.
어떻게 수술 전날까지 담당 교수가 오지 않느냐며.
그러자 송화는 말합니다. 제가 채송화입니다. 그러면서 전공의가 자신보다 더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잘 아니까 믿어달라고 말을 하죠. 전공의가 자신보다 더 환자를 잘 안다고 추켜세워줍니다. 그렇게 유경재의 엄마는 팔짱을 풀고 고압적인 태도를 풀게 됩니다.

이후 채송화 교수는 뇌 수술을 6시간에 걸쳐서 결국 해냅니다.

채송화 : 독일 방송국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다




채송화 교수에게 독일 방송국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옵니다.

채송화는 함께 수술한 전공의 2명 허선빈과 용석민의 스케쥴을 확인합니다.
그 둘이 시간 안되자, 채송화는 독일 방송국 인터뷰를 거절합니다.

익준과 준완 그리고 송화가 함께 걷고 있는데 허선민은 소식들었냐고 달려옵니다.

송화는 선민에게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말하자. 익준과 준완은 어이 없어합니다.


선민 : "왜? 안해요?"
송화 : "그냥 안한다고 했어."
선민 : "유경재씨 어머니 싫어서 안한다고 했죠."
송화 : "아니. 안싫어해. 니들 시간 안된다고 해서. 같이 고생했는데 어떻게 나만 인터뷰해. 이번 토요일에 너희들 안되니까 나도 안한다고 했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판타지 드라마임을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채송화 : 소개팅을 제안받다


유경재 어머니가 송화를 찾습니다.
의사를 불신했던 유경재 어머니는 송화에게 완전히 고마워합니다.
그리고 송화에게 소개팅을 제안합니다.
자신의 아들이 강남에서 큰 약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신을 안닮아서 매우 착하다고까지 합니다.
이에 송화는 대답을 하지는 않습니다.
이후 속초에 가기 전 깜빡 졸은 송화가 나옵니다.
속초에 가기 전에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사려고 했으나, 이미 카페 문은 닫혔습니다.
이때 PPL 엔제리너스 전경이 나오죠.
송화는 터덜터덜 자신의 차로 갑니다.
이때에도 PPL 벤츠가 나오죠.
송화의 벤츠 위에 커피 2잔이 테이크아웃해서 올려져 있습니다!
하나는 디카페인, 하나는 샷 추가! (이건 샷추가 버전. 안졸리다면 디카페인.)
익준이 올려놓은거죠.
2잔의 커피를 보며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송화.

그러면서 2화는 끝이 납니다.
앞으로 익준과 송화의 관계는 어찌 될까요?

안정원 : 교수님 별명 모르시죠?


먼저 장겨울 선생과 연애한다는 것을 고백하는 정원.
친구들은 모두 놀라죠.

이후 자식의 실밥하나를 떼지 못해서 하루종일 실랑이하는 엄마.
실밥을 떼지 못한 아이 승환은 아버지와 저녁을 먹으러 가고, 엄마만 홀로 남아있습니다.
이때 정원은 엄마에게 한마디를 들려줍니다.

"승환이는 힘든 암수술을 이겨낸 아이죠.
아픈거 승환이가 가장 많이 알거에요.
어머니가 속상해하는거 이해합니다.
그러나 아픈 승환이 잘 케어해주세요."

정원은 오히려 승환 엄마에게 오늘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승환의 엄마는 정원에게 물어봅니다.

"교수님 별명 모르시죠?"

마치 연극 성난기계가 떠오르는 장면인데요. 정원의 별명이 생불이라고 말을 해줍니다. 그러면서 병원 그만두는 거 아닌지 한번 더 묻는 승환 엄마. 그러자 승환 엄마에게 떠나지 않겠다고 다시 한번 말을 합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2화는
소나기와 눈보라를 버틴 꽃과 나무들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네요.

앞으로도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의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2화 리뷰 어떠셨나요? 재밌으셨나요?
그러면 다음에도 더욱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상으로 동사힐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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