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사힐입니다. 😊
오늘은 게임 중독에서 성공 중독으로 변화하는 비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피시방 1시간 2,000원 그러나 올나잇은 10,000원
"요새는 프로게이머 연봉이 1억이 넘어요. 광고도 찍구요. 쌈장 이기석이라고 KT 광고도 찍었다구요."
IMF 위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저는 부모님에게 제가 했던 말입니다. 그 당시 저는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고등학교 입학을 목전에 두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의 중학교 성적은 매일 밤을 새면서 피시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느라 처참했습니다.
제가 살던 경기도 의정부는 비평준화 지역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고입선발고사(그때는 연합고사라고 불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당시에 나온 최신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 빠져서 매일 피시방에 갔습니다.
이때 피시방 가격은 한시간에 2,000원, 그런데 올나잇이라고 하는 야간 정액제는 10,000원이었습니다.
야간 정액제는 보통 밤10시부터 아침 6시까지입니다. 8시간은 원래 16,000원인데, 무려 6,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밤새 실컷 게임을 할 수 있던거죠.
무척 가난했던 저는 전단지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번 돈 1만원으로 토요일 밤에 피시방에서 올나잇을 하는 게 가장 행복했던 일상이었습니다.
2. 현실 세계 패배자는 게임 세계 승리자를 꿈꾼다
당시 중학교는 약육강식의 세계였습니다. 제가 다니던 중학교 남중이었는데, 의정부뿐만 아니라 그 당시에 양주, 덕정, 포천 등 인근 경기도 군 지역에서도 많이들 왔습니다. 요새말로 하면 학군이 무척 좋지 않은 학교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매일 학교에서는 싸움이 일어났고, 키도 작고 힘도 약했던 저는 매일 맞고 다녔습니다. 학교 폭력이 일상으로 발생하는 곳이었습니다.
학교 폭력을 당하지 않으려면 키가 크고 힘이 쎄야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돈이 많고, 공부를 잘하면 학교 폭력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죠.
저는 가난했고, 공부도 못했습니다.
키도 작고, 힘도 약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맞았습니다.
친구도 없던, 외톨이 아웃사이더였습니다. 물론 그때는 아싸라는 말은 없었죠.
왕따라는 말은 있었지만요.
그런데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라는 혁명적 게임은 내 삶을 혁명으로 이끌었습니다.
그전까지는 게임은 혼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스타는 팀플레이를 가능케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게임은 컴퓨터와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스타는 사람과 싸우게 했습니다.
이것이 저를 현실 세계의 패배자에서 게임 세계의 승리자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제일 싸움을 잘하는, 아니 의정부 지역에서 가장 싸움을 잘하는 일진이 저에게 같은 팀이 되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스타에서 이겼고, 저는 그때부터 일진의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스타를 통해 저는 학교에서 더이상 왕따로 살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저에게 처음으로 성취감과 만족감을 준 계기였고, 이때부터 저는 더욱더 게임 중독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겨야 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날 스타크래프트에서 지면, 저는 현실 세계에서 같이 게임을 한 친구들에게 맞았기 때문이죠.
(다음 시간에)
다음에 이어서 계속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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