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엄마의 수술

동사힐 2013. 4. 19.

엄마가 엊그제 2013년 4월 17일 아침 9시에 어깨 근대 파열로 인한 수술을 받으셨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의 수술.

 

수술은 다행히도 잘 끝났고 4주정도의 회복이 필요하다.

 

팔을 완전히 쓸 수 있도록 걸리는 시간은 6개월.

 

17일 밤에 매우 고통스러워서 잠을 한숨도 못주무셨다.

 

그렇게 고통스러웠다니. 아들로서 마음이 참 아프다.

 

아들이 되가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니. 내가 엄마 대신 아파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의 수술로 참 많은 것을 느낀다.

 

아들은 아무리 해도 엄마의 사랑을 따라갈 수 없다.

 

내가 아플때는 그렇게 고생하며 간호해주시는 엄마인데

 

막상 엄마가 아플때는 난 그렇게 하지 못한다.

 

이러면서 옛날 철없었을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엄마가 약 10년전? 고딩때인지 대딩때인지 잘 기억은 안나는 그때.

 

엄마가 사고를 당하셔서 성모병원에 꽤 오래 입원하셨었다.

 

대딩은 아닌것 같다. 고딩때였을듯.

 

그때 나는 이상하게 엄마 병원에 가기 싫었고 그래서 병원에 안갔다.

 

엄마 입원하자마자 바로 가도 시원찮을판에 결국에 안가고 안가다가 사촌형따라서 잠깐 갔다가 금방 다시 돌아왔다.

 

이런 불효자. 얼마나 그때 엄마가 서운해하셨을까?

 

난 참 나쁜 아들이었다.

 

그래. 그런 내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는 엄마. 참으로 감사하다.

 

이번 수술로 인해 엄마가 꽤 오래 입원해 계실텐데 엄마만큼은 아니어도 많이 간호하고 돌봐드려야겠다.

 

p.s 엄마가 수술직후에 기도가 막혀서 숨을 못쉬었다고 하셨다. 덤덤하게 말씀하시는 엄마.

 

만약 그 시간이 길었다면 뇌사상태까지 갈 뻔 했던 매우 위급한 순간.

 

생명의 위험을 가져올 수 있었던 큰 고비였다.

 

그래서 숨을 쉬게 하려고 의사와 간호사가 엄마 목 부위를 엄청 압박하며 응급조치를 했다.

 

그 흔적인 멍이 엄마 목 주변에 시퍼렇게 남아 있다.

 

나는 여기서 하나님께 정말 감사한다.

 

주님 감사합니다. 엄마가 위급했던 순간에 하나님께서 보호하셔서 살리셨습니다.

 

주님 정말 감사합니다. 울 엄마가 완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주님 붙들어 주시고 회복후에는 주님의 종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남은 삶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 인도하여주세요. 존귀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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