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이야기의 탄생

동사힐 2013. 7. 7.
이야기의 탄생

이야기는 인류가 말로 의사를 전달하고, 감정을 표현하 기 시작한 태초부터 존재했다. 말을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면서 인과 관계와 선후 순서의 구조를 가진, 꾸며낸 이야기를 설화라고 한다. 설화는 말하는 이가 듣 는 이에게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상호 소 통적인 체계를 지니고 있다. 또한 구전되는 과정에서 이 야기를 향유하는 집단의 관습이 반영되고 말하는 이에 따라 내용이 바뀌게 된다. 이러한 구술성(orality)로 인해 구비 문학이라고 하며, 조선 후기까지 그 생명력이 지속 되어 조상들의 문학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기능을 수 행하면서 발전해 왔다. 이러한 설화는 중국으로부터 한자가 유입되면서 생겨난 한문문학을 형성 발전시켰다. 한문문학은 설화에서 소재 를 취하여 기록하였거나, 설화에 나타나는 의식과 관습 을 수용하였다. 구비문학인 설화는 기록문학인 한문문학 과는 다른 별개의 문학으로,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직접 적인 대면 상황, 이야기 방식, 말의 억양, 높낮이, 몸짓, 표 정 등의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광범위한 작용을 고려하여 귀로 듣고 눈으로 보아야 그 본모습과 만날 수 있다. 따라 서 설화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설화의 상호 소통 적 모습이 그대로 살아 있는 구연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시대가 바뀐 지 오래되었기에 원형적 현장은 거의 사라 졌으나,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현장(이야기판, 판소 리, 야외 공연 등)을 찾아본다면 설화를 이해하는데 도움 이 된다.

*이야기
현실 또는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허구의 사건과 상황을 일정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연속적으로 표현한 것을 의 미하다. 이야기의 내용 요소로는 인물, 사건, 배경, 플롯 (구성)을 들 수 있고 표현 형식 요소로는 시점, 화법, 서술 행위 등의 요소를 들 수 있다.

* 구술성
언어가 말의 형태로 소통될 때 지니는 성질을 구술성이 라 한다. 월터 J. 옹(Walter. J. Ong)은 구술청각언어는 문자언어에 비해 더 현실성이 있고 진정한 언어이며, 내 면성을 향한 특별한 감각적 열쇠를 지니고 있으며, 인간 을 상호 결합시키는 힘을 발휘하며, 어느 언어보다 인간 의 사고와 강한 친밀성을 지닌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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