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론 머스크는 내달부터 테슬라 FSD 가격을 25%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 FSD 소프트웨어 가격을 25% 인상하여 1만 5천달러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래의 기사는 미국 CNBC 등의 외신을 인용한 서울경제 기사의 일부입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가격을 다음달 5일부터 25%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FSD 베타 10.69.2 출시 이후 FSD의 가격이 9월 5일부터 북미에서 1만5000 달러(약 2,005만원)로 인상될 것"이라며 "현재 가격은 9월 5일 이전 주문에 대해서만 적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사를 보면 일론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FSD 구입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격인상은 9월5일 이전에 계약을 하는 경우 인상 전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한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즉 9월 5일 이후에 테슬라 FSD를 구입하는 경우 25%인상된 1만 5천달러에 사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사실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무려 2천만원이 넘는 가격입니다. 불과 2~3년전만 하더라도 FSD 가격이 500만원대였음을 고려한다면 엄청난 가격인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테슬라는 지난 1월에 1만2000달러로 인상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테슬라는 지난 1월 그러니까 불과 8개월전에 FSD가격을 기습적으로 인상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1월에 1만 2천달러로 FSD가격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FSD는 무엇이길래 소프트웨어가 2천만원이상의 돈을 지급해야 할까요? 서울경제의 기사를 계속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의 차량에는 TACC(Traffic Aware Cruise Control)와 오토스티어(Autosteer) 등의 기능이 포함된 표준 운전자 지원 패키지 '오토파일럿'이 탑재돼 있다. 이는 카메라나 다른 센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테슬라 차량이 자동으로 차선을 유지하고 주변 교통의 속도에 맞춰 주행하도록 한다. 이 중 FSD는 테슬라가 지원하는 운전자 지원 옵션 중 가장 고가로, 차량이 교통 표지판이나 신호를 자동으로 감지해 감속하게 한다.
현재 테슬라의 차량은 향상된 오토파일럿EAP(Enhanced AutoPilot)과 풀 셀프 드라이빙FSD(Full Self Driving)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원화로 계산된 가격은 각각4,522,000원과 9,043,000원으로 책정이 되어 있습니다. 아직 환율 인상전 가격으로 원화가 표시되어 있어서 저렴하게 느껴지는데요.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월 17일부터 FSD 가격이 1만2000달러로 오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기존 가격(1만달러)보다 무려 2000달러나(20%) 오른 것입니다. 이러한 FSD 가격이 1만2000달러가 되면 지난 2019년 약 5,000달러였던 가격 대비 2배 이상 오르는 셈입니다. 머스크는 그간 FSD의 기능이 추가되면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여러번 말했습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언어를 영어로 바꾸면 12,000달러는 지난 1월 17일에 올린 가격입니다/ 이 비용을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무려 1600만원 정도 금액이 나옵니다.(오늘자 환율 1달러 1335원으로 계산) 결국 원달러환율이 오르면 오를수록 테슬라 구매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오르게 됩니다.
사실 2~3년전만 하더라도 향상된 오토파일럿 구매 메뉴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FSD를 지금의 향상된 오토파일럿 구입 가격으로 살 수 있었죠. 결국 FSD의 구입가격을 인상하면서 향상된 오토파일럿EAP을 새롭게 출시한 것입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초기구입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르면서,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를 작년 7월에 출시했습니다.
작년 7월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FSD 구독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다음은 머니투데이의 8월 4일 기사인데요.
테슬라는 지난해 월 구독 형태의 자율주행(FSD) 옵션을 내놨다. 테슬라는 모든 차량에 오토파일럿을 기본 탑재시키고 있다. FSD는 여기에 자동 차선변경과 신호등 인식 등의 기능을 추가 제공한다. 소비자는 1만2000달러(약 1572만원)를 내고 평생 FSD를 이용하거나 매달 199달러(26만원)를 내면서 사용할 수 있다.
FSD의 구입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예전에는 테슬라의 모델3이나 모델y를 구입할때 당연히 구입하는 옵션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졌습니다. 그에 따라 머스크는 작년 7월에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바로 FSD구독서비스입니다. 최근 BMW의 구독서비스가 논란이 되었는데요. 그만큼 구독서비스 경제모델은 많은 기업의 마르지 않는 현금 수익 창출로서 기능합니다. 머스크는 새로운 캐쉬카우를 창출하는 것이죠.
BMW는 지난달 중순 홈페이지에 '구독형 옵션' 리스트를 공개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한정된 기간동안 특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BMW는 핸들열선, 시트열선 등 요즘 차량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기능을 구독형 옵션으로 넣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에 BMW 측은 홈페이지 리뉴얼 과정에서 잘못 송출된 옵션표라고 해명하고 이를 삭제했다.
구독서비스는 동시에 이미 테슬라의 차량을 구입한 수많은 오너들에게도 매력적인 제안으로 다가옵니다. FSD나 EAP의 높아진 가격은 테슬라 오너로 하여금 굳이 구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데, 월 단위 구독서비스는 한번쯤 체험해볼까?하는 생각을 만들게 되기 때문이죠. 이에 메르세데스 벤츠도 구독서비스를 내놓기도 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EQS에 적용된 후륜조향시스템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을 시범적으로 구독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뒷바퀴가 4.5도까지만 회전이 가능한데, 사용료를 지불하면 최대 10도까지 조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독일, 이탈리아에서 테스트베드 성격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는데 1년 사용료는 489유로(약 65만원), 3년은 1169유로(156만원)다.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 역시 이러한 구독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바로 현대의 블루링크 서비스인데요. 이 서비스는 신차를 구입한 후 5년 동안 무료로 사용한후에 그 이후부터는 월구독료를 내야합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는 원격으로 차량제어가 가능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구독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차량 상태를 파악하거나 시동·공조 등 기본 제어를 애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다.
이처럼 자동차 제조업체는 단순히 차량을 판매하는 것만이 아닌 구독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려고 노력중에 있는 것입니다. 각 차량업체의 구독서비스를 비교해 보면, 결국 테슬라는 자율주행이라는 SW를 판매하는 것이고, 결국 테슬라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재밌는 기사가 하나 나왔습니다. 바로 테슬라의 자율주행 엔지니어와 관련된 기사였는데요.
흥미롭게도 최근 테슬라는 자율주행 엔지니어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했습니다.
테슬라에 몰아친 칼바람이라는 제목으로 조선일보 6월 29일 기사중 일부입니다.
테슬라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의 한 사무실을 폐쇄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의 일종인 오토파일럿 담당팀 직원 200명을 해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문을 닫은 캘리포니아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직원 350명 중 데이터 분석 전문가와 계약직을 포함해 약 200명의 근로자들이 해고됐다. (중략) 이번에 해고된 사무실의 팀은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된 고객의 차량 데이터를 분석하고 데이터 라벨링을 수행하는 일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테슬라가 앞으로 차량 가격만큼이나 고가의 가격으로 판매할 FSD인데, 왜 머스크는 오토파일럿 담당 직원들을 해고했을까요? 그건 기사의 일부와 자율주행AI가 어떻게 개발되는지 이해를 하면 쉬운데요.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된 고객의 차량 데이터를 분석하고 데이터 라벨링을 수행하는 일을 담당했다.
그동안 AI자율주행은 어떻게 개발되었는가 하면 수많은 테슬라 고객차량들로부터 입력되는 수많은 차량 데이터를 분석하고, 데이터 속의 다양한 이미지들을 데이터 라벨링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개발되었던 것입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테슬라 모델3을 주행합니다. 길을 가다가 A라는 사람을 촬영합니다. 그런데 그 A를 만약 테슬라의 자율주행 AI가 사람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가 사람이라는 AI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을 바로 데이터 라벨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다른말로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 basics)라고 합니다. 말그대로 노가다입니다. 이런걸 데이터라벨링 작업입니다.
하나하나 학습하지 않은 모든 장애물, 차량, 차선 등을 엔지니어들이 AI에게 입력하고 학습시켰던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엔지니어 200명을 해고 했다는 이제는 이러한 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졌거나, 그만큼의 인력이 필요없어졌다는 뜻입니다. 또다른말로 지도학습이 아니라 비지도학습으로 테슬라의 AI자율주행 학습방법이 바뀌었을수도 있죠. (저는 비전문가라 확실하게 장담은 못합니다.)
다만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AI 개발방법이 바뀌어 더이상 과거와 같은 많은 인력이 필요없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지도학습에서 비지도학습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시에 더이상 데이터라벨링 노가다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 되면서 동시에 테슬라 AI자율주행 SW의 학습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엔지니어가 일일이 데이터라벨링을 하는 것보다 자율주행 인공지능이 주어지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대용량 처리 가능하면서 효율이 좋기 때문이죠.
즉, 테슬라의 자율주행 SW 엔지니어 구조조정은 테슬라의 FSD 인공지능 SW의 고도화라고 보는 것이 정확다고 개인적으로 추정합니다.
테슬라는 이미 시장선두주자이자 FSD완전자율주행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대체제도 없는 독점적 지위를 테슬라와 FSD는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테슬라 FSD는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완전자율주행 SW기업으로서 테슬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오토파일럿 등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앞서 미국 연방교통안전국은 지난 7월 오토파일럿을 이용한 차량 추돌 사고 200건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 및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은 오토파일럿 시스템의 결함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국내에서 이런 기사들로 마치 테슬라의 자율주행FSD가 매우 문제가 많으며 심각한 안전위험이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는 합니다. 하지만 테슬라의 차량이 몇만대가 현재 운행중이며, 그 가운데 충돌사고 등의 비율을 살펴보면 차량 추돌사고200건은 정말 세발의 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연방교통안전국의 시스템 결합여부 등을 조사하면 할 수록 결국 테슬라의 FSD가 더욱 고도화되고 안전성이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쉽게 말해서 문제와 결함을 발견하면 할수록 그것은 문제해결로 이어지죠.
테슬라가 찾아야 할 문제를 미국연방교통안전국이 찾아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테슬라의 발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동시에 테슬라의 FSD가격은 지금이 가장 싸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마치 테슬라 차량 가격이 지금이 가장 싼 것처럼 말이죠.
물론 저는 테슬라 차량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테슬라 차량의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기에 앞으로도 구입을 하기에는 쉽지 않겠죠. 하지만 테슬라의 주식은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치 테슬라의 차량 가격과 FSD 가격이 지금 가장 저렴한 것처럼, 테슬라의 주식도 지금 현재가 가장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테슬라는 거대다국적기업으로 전세계에서 자율주행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최근에 올린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를 보면 머스크가 우주여행만큼이나 완전자율주행을 널리 퍼트리는 것에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FSD 가격을 9월부터 25% 올린다는 것은, 그리고 현재 199달러인 FSD구독서비스 가격을 추후에 인상한다면 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자율주행 인공지능 SW의 고도화만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입니다. 테슬라의 FSD는 캐쉬카우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다음을 추천드립니다.
- 지금 당장 테슬라 차량과 FSD를 계약하세요. 지금 계약하면 다음에 가격이 올라도, 인상 전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차량 구입 계획이 없으시다면 테슬라 주식을 사세요. 테슬라 차량에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테슬라 FSD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저는 1번이 아닌 2번을 시행할 생각입니다.
여담으로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개념은 사실 한국인들에게 매우 익숙한데요. 바로 아이폰을 구입할때 내재된 소프트웨어 운영체재인 iOS도 함께 구입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유저는 어느 누구도 iOS를 제외하고 아이폰만 구입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물론 그렇게 팔지도 않지만요.) 애플은 단순히 미학적인 디자인철학만으로 지금의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 아니라 바로 iOS라는 소프트웨어 운영체제를 함께 개발하고 판매했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것이 애플과 (운영체제 개발에 실패후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삼성전자의 결정적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인력 확충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 투자는 사실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지금이라도 투자에 나선다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물론 현대차그룹이 테슬라 수준으로 SW AI 개발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 근거는 옴니아의 실패 후 갤럭시 시리즈를 발표한 삼성전자가 첫스마트폰(2011년)이후 무려 12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하드웨어적 기법으로 승부(갤럭시폴드와 갤럭시플립)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차역시 SW나 AI 자율주행으로 테슬라를 따라잡지 못한다면 하드웨어적으로 승부하거나 관련 스타트업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테슬라와 대등한 경쟁을 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현대차그룹을 응원합니다. 다국적 거대기업 테슬라와 애플에 대항하는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를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저는 한국인이기 때문이죠.
테슬라가 프론티어로 앞서가고, 후발주자로서 최소한의 가성비로 현대차그룹이 발빠르게 따라잡는 후발전략을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마치 예전에 일본을 따라잡은 대한민국처럼 성장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상으로 자율주행 비전문가이자 테슬라 소액 주주의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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