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금융

모바일 게임의 수익 구조 분석(feat. 돈과 시간을 소비한다)

동사힐 2021. 3. 7.

안녕하세요~ 동사힐입니다. 😊

모바일 게임의 수익 구조를 분석하기 전에 먼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혹시 나는 게임 회사에 한번도 돈을 준 적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나요?

 

게임 타이틀을 산 적도 없고, 게임을 하면서 과금을 한 적이 없다고 생각하시죠.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모바일 게임을 한번이라도 단 1초라도 플레이했다면, 

이미 당신은 게임 회사에게 수익을 안겨준 것입니다.

그 비밀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모바일 게임의 수익 핵심은 정기 과금과 신규 아이템 출시


게임 중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게임이 수익 구조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피시 게임(또는 콘솔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수익 구조는 다릅니다.

피시 게임(또는 콘솔 게임)은 대개 스팀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서 게임을 돈을 주고 구입합니다. 

2만원, 3만원 이런 식으로 교환이 이루어집니다.

게임회사는 게임타이틀 판매 수익으로 이익을 창출했습니다.

 

그런데 모바일 게임은 수익 구조가 이와는 다릅니다.

지금 앱스토어에 들어가서 보면,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은 무료입니다.

최초에 게임을 구매할 때 돈을 지불하지 않습니다. 무료로 살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모바일 게임은 사용자에게 무료로 지급함으로써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죠.

바로 게임 내 과금과 광고 수익입니다.

쉽게 말해서 모바일 게임은 게임 타이틀을 구매할때는 무료이지만, 게임 내 컨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더 많은 시나리오, 스테이지를 해보기 위해서 돈을 내야 합니다.

더 많은 무기와 병력을 통해 강해지기 위해서 돈을 내야 합니다.

그리고 무과금 유저들을 공략하기 위해서 100원 500원 1200원(할인 쿠폰과 포인트를 함께 사용하게 만들어서)의 아이템을 판매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1만원, 10만원은 액수가 크게 느껴지기 때문에 과금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최초에 100원, 1200원씩 과금을 한번 시작하게 되면, 스노우볼 효과에 따라 3900원, 5900원도 싸게 느껴지죠.

그러다 보면 어느새 119,000원도 과금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바로 가치입니다. 유저들에게 지불하는 돈에 비해 큰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평상시에 1200원은 게임 내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돈입니다. 지불 매력을 못느끼죠.

그런데 특별한정 이벤트로 5일간 매일 1200원씩 지불하면 10만원 이상의 가치 있는 아이템을 얻도록 합니다.

그러면 유저는 엄청난 메리트를 느낍니다.

 

1200원만 쓰면 10만원짜리 아이템을 얻는다고?

 

무조건 지불하는 거죠. 그러나 실상을 보면 1200원이 아닙니다. 5일 내내 사야 하니 5600원이겠죠? 

게다가 하루라도 1200원을 지불 안하면 최종 아이템을 얻지 못합니다. 그러니 첫날에 한번 구입을 시작하면 매일 같이 돈을 내야 합니다. 성큰 코스트 즉 앞에서 낸 돈이 아까워서라도 돈을 지속해서 내게 되죠.

 

그런데 진짜 시작은 이제 부터입니다. 이전에 무과금일때는 게임 내에서 최약체였습니다. 매일 지고 패배하고 죽었죠. 그러나 스트레스받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돈도 안내고, 가볍게 즐기는 게임이니까요. 하지만 한번 과금을 하면, 그것도 저비용 고효율의 특별 이벤트 과금을 하면 달라집니다.

그전에는 지던 사람을 이기기도 하고, 자신의 캐릭터가 게임 내에서 더욱 쎄짐을 느끼죠.

그리고 이때부터 게임은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로 슬그머니 자리잡죠. 자연스럽게 과금은 더 많이 하게 됩니다.

게임회사도 이를 압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게임 유저를 자극하는 과금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합니다.

마치 OTT 서비스에서 매달 3만원씩 정기적으로 돈을 내듯이, 게임에도 정기 과금 서비스가 있습니다.

매달 18000원을 지불하면, 특정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입니다.

또는 게임내 재화인 다이아를 30만원치를 받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기적인 과금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얻는다고 느끼게끔 만들면 자연스럽게 과금이 지속됩니다.

이것이 모바일게임의 과금 구조입니다.

 

이때 다음 사항을 잊지 마세요. 게임 내 모든 재화는 그저 디지털 가상 숫자일뿐입니다.

게임 내에서 10만원에 팔던 최강 아이템A(전투력1000)를 1만원에 판다고 게임 회사는 손해를 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런 손해를 잊지 않습니다.

대신에 게임회사는 아이템A를 10만원짜리를 1만원으로 가격을 낮추는 대신에,새로운 10만원 짜리 아이템B(전투력2000)를 출시합니다.그리고 이제 아이템A는 최강이 아닙니다.아이템B가 최강이 됩니다.자연스럽게 아이템A는 디버프, 아이템B는 버프가 됩니다.아이템A가 없는 사람은 아이템A 있는 사람을 못이깁니다.그러나 아이템A가 있는 사람도 아이템B 있는 사람을 못이깁니다.

 

 

2. 돈이 없어서 그러면 대신 시간을 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무과금을 하는 유저도 많습니다.

팔레토의 법칙처럼 무소과금 유저는 80퍼센트 정도 되고, 중고과금 유저는 20퍼센트 정도 되죠.

그러면 게임 회사는 80퍼센트 유저가 계속 무소과금을 하면 손해를 보고 결국 게임을 운영하지 못할까요?

 

아닙니다. 유저가 무소과금을 한다고 하더라도, 유저가 게임에 접속만 한다면, 게임을 플레이만 한다면 망하지 않습니다.

바로 유저의 시간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죠.

먼저, 시간은 돈보다 더 귀한 가치가 있다는 명제를 다시 한번 상기하면 계속 보시죠.

 

모바일 게임을 하다가 보면, 광고를 본 적이 있으시죠? 갑자기 나타나는 팝업 광고, 끄지 못하는 동영상 광고, 또는 게임 내 상단, 하단에 나오는 게재 광고. 이 모든 것이 바로 게임 회사의 수익과 연결됩니다.

유저가 게임만 하면 자연스럽게 게임 내 접속 시간이 길어지고, 광고 노출 시간도 길어지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게임 회사는 수익을 올리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중 아직도 나는 게임 회사에 한번도 돈을 준 적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나요?

 

아닙니다. 광고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당신은 돈보다 더 소중한 시간을 게임 회사에 준 것입니다.

자, 그러면 여기서 하나 더 언급을 합니다.

게임 회사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트래픽입니다.

접속자 수와 접속 시간입니다.

얼마나 많은 유저가 동시에 대량으로 접속을 하는지와 얼마나 오랫동안 접속을 유지하는가가 바로 게임 회사의 수익과 직결됩니다.

이것은 광고 매출로 그대로 연결되지요.

그래서 어떻게 게임회사는 이것을 올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합니다.

무과금 유저에게 혜자스러운 이벤트를 한다? 잘 살펴보시면 하루에 하지 않습니다.

매일 3번씩 일주일, 한달, 일년 이런식으로 장기간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접속을 유도합니다.

 

제가 했던 히어오즈 게임을 말씀드리면, 먼저 매일 8시 전, 9시, 11시, 12시 30분, 14시, 18시, 21시, 23시에 이렇게 최소 8회 이상을 접속하게 구조를 만듭니다. 저 시간에 들어가면 무료로 게임 재화를 얻을 수 있는거죠. 

그리고 매일 접속을 하면 아이템을 줍니다. 그래서 7일을 매일 빠짐없이 접속하면 좋은 아이템을 주죠. 그리고 30일 한달을 빠짐없이 출석하면 더 좋은 아이템을 줍니다. 이렇게 유저로 하여금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접속하도록 유도합니다.

 

아무런 돈을 내지 않아도, 접속만으로 아이템을 줍니다. 그것도 돈을 주고 사야만 하는 아이템을 주죠.

그러나 게임 회사는 유료 아이템을 줘도 손해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저 가상 데이터 숫자에 불과하니까요.

그리고 유료 아이템을 여러 유저에게 줄수록 그 아이템의 가치는 무료 아이템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게임회사에서는 전혀 손해보지 않습니다. 과금을 하는 유저들은 더 강해지기 위해 더 많은 과금을 하게 만드는 강화요인이니까요.

 

이렇게 모든 돈이 없으면 시간을 바치게 만듭니다. 모바일 게임은 당신이 돈이 없다면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을 뺏고자 합니다.

 

3. 그러면 왜 모바일 게임은 시간이 수익인가?


바로 모바일 즉 스마트폰이라는 기기 특성입니다.

피씨와 콘솔(플레이스테이션 등) 등과 모바일의 차이, 즉 휴대성입니다.

이 휴대성이 피씨(콘솔)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과금 구조를 완전히 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스마트폰은 눈뜨자마자에서 눈감을때까지, 학교든, 직장이든, 이동중이든, 쉴때든, 공부할때든 언제든 손에 놓지 않습니다.

 

함께 움직입니다.

 

언제든 접속할 수 있고, 언제든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내내 접속도 가능하죠.

그래서 이러한 과금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미 스마트폰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수익구조가 다 이런식으로 바뀌었습니다.

OTT와 같은 정기 구독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은 사용자의 시간을 뺏기 위함입니다.

그 사용자의 시간을 통해서 트렌드를 읽고, 광고 수익을 올리는 거죠.

 

따라서 이러한 모바일 게임의 과금 구조를 명확하게 읽고, 더이상 나의 소중한 재화인 돈과 시간을 모바일 게임에 낭비해서는 안됩니다.

 

돈보다 훨씬 중요한 시간을 모바일 게임에 소모한다면, 지금 당장 생각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더이상 먹잇감으로 당신의 시간을 넘겨주지 마세요.


어떠셨나요? 도움이 되셨나요?

그러면 다음에도 더욱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과 구독 부탁드려요.

이상으로 동사힐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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