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로그/자녀 독서 교육

내 아이가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야만 하는 이유(feat. 질문하는 습관을 위한 3가지 키워드)

동사힐 2022. 1. 28.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야만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삼남매 아빠 동사힐입니다. 😊

오늘은 자녀 독서 교육을 할 때 매우 중요한 '질문'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보통 집에서 자녀의 독서 습관을 만들어주고자 할 때 고민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거나 (이런 경우 대개 책보다 미디어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죠) 정말 읽어야만 하는 책만 딱 읽고, 그 외 시간에 전혀 자발적으로 책을 읽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부모들이 가장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요. 결국 자녀가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동기의 문제겠죠. 내적 동기가 없다보니 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자녀가 책에 관한 내적인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켈러의 ARCS이론을 이용하면 상당히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요, 오늘 글의 주제는 질문이다보니 이것은 추후에 설명을 하고!

오늘은 질문하는 습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결국 질문하는 습관은 자연스럽게 자녀가 독서에 대한 내적인 동기의 확립을 만들어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때문에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데요.

그러면 질문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고, 질문하는 습관을 쉽게 키우는 3가지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질문하는 능력이 중요한 이유


먼저 질문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일까요? 질문은 그냥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행위가 안비니다. 질문은 모든 배움의 출발이자 기초이자 시작입니다. 특히 20세기 들어서 중요해진 구성주의 학습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질문입니다. 배움은 곧 질문에서 시작한다고, 피아제와 비고츠키를 비롯한 수많은 교육심리학자들의 연구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자녀들의 배움의 과정은 보통 다음과 같습니다. 

  • 무언가에 관한 질문을 만들고,
  • 그 질문을 바탕으로 학습을 하고,
  • 질문으로 분석하고 해석한 후에,
  • 질문으로 지식을 함께 공유합니다.

이것이 바로 일반적인 배움의 과정인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질문이 모든 배움의 연결고리입니다. 사실 상호텍스트성에 의해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지만, 그 연결은 질문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지요. 이처럼은 질문은 학습과 배움을 일으키는 피스톤 역할이자 동시에 모든 배움의 과정에서 깊은 상관관계를 맺는 중핵적인 기제입니다.

보통 6세, 빠르면 5세부터 자녀의 학습이 시작됩니다. 이때부터 자녀의 독서 습관에 관심을 많이 쏟게 되는데요. 이때 단순히 책을 읽기만 해서는 깊이 있는 학습과 성장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습니다. 바로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서 더욱 깊어지고, 또한 폭이 넓어지는 그러한 배움의 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자녀가 지식을 탐구하고 배우는 과정을 경험하기 위해서 질문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키우다보면 점점 질문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분명 우리 아이가 처음에는 정말 이것저것 시시콜콜 사소한 것들을 정말 귀찮다싶을 정도로 계속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질문이 줄어듭니다. 그 이유는 왜일까요?

처음 세상을 접하고,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들을 학습하는 과정에 있는 자녀가 질문을 통해 배움을 스스로 경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질문들을 사라지게 만드는 수많은 환경들 속에서 점차 질문을 잃어버리는 것이죠. 

이때 가장 결정적인 것은 바로 질문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않고, 그러다보니 질문이 무엇이고,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어떻게 질문을 해야 할 지도 잊어버리는 것이죠.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 부모는 자녀에게 질문을 제대로 가르쳐야만 합니다. 

 

한글, 알파벳, 태권도, 축구는 가르치면서도 왜 질문을 가르치지 않을까요?

 

 

보통 5세 6세 자녀들에게 한글부터 영어 태권도 축구 등 수없이 많은 것들을 가르칩니다. 그럼에도 왜 정작 가장 중요한 탐구와 배움의 기본인 질문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곳은 없을까요? 그것은 중요성을 모르기도 하고, 우리가 제대로 질문을 배워본 적도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질문이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질문이 정말 필요하거나 중요한 것인지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구요. 질문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말을 처음 배우는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 3살 4살 아이들의 대화, 질문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결코 질문은 어려운 것이 아님을 우리는 3살 아이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까지 유아의 수준에서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낮은 수준의 유아용 단순한 질문에 머물러서만은 안될 것입니다. 자녀의 성장과 배움을 이끌어내는 의미있는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개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자녀 스스로 생각하고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도록 깨우쳐야 합니다. 이는 국어, 영어, 수학보다도 더 중요한 가장 기본적인 사고 체계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의 지도를 통해서 질문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운 자녀라면 학교에서 남다른 성과를 보입니다. 그 어떤 선행학습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바로 사고하는 방법이고, 이것은 곧 질문하는 방법이라고 단언해도 틀림이 없습니다.

 

 

그 어떤 선행학습보다 가장 가치있는 학습은 바로 질문하는 방법에 대한 학습입니다.


이 글을 보는 부모님께서는 꼭 자녀에게 질문을 하는 습관을 키워줄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질문하는 습관을 키우는데 중요한 키워드 3가지


그러면 자녀에게 질문하는 습관을 키워주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그전에 먼저 질문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 키워드를 먼저 말씀드리면,

  • What?
  • Why?
  • How?

이 3가지를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것은 질문의 가장 기본적인 뼈대이며, 동시에 모든 학습과 배움, 그리고 사회생활에서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입니다. 이는 다른 말로 바꿀 수 있습니다.

  • 문제 발견
  • 문제 원인
  • 문제 해결

위와 같이 바꿀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곧 다음의 질문으로 치환할 수 있습니다.

  • 무엇이 문제인가?
  • 왜 발생하였는가?
  •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러면 이를 바탕으로 자녀에게 질문의 키워드를 다음과 같이 던질 수 있습니다.

  • 무엇이 질문인가?
  • 질문은 왜 해야 하는가?
  • 질문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3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먼저 부모가 생각을 해본 후에, 자녀의 질문하는 습관을 어떻게 키워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수렴형 질문 던지기

자녀와 질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단순한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자녀와 예 / 아니오 게임을 통해서 질문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먼저 자녀에게 무조건 예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을 3가지 던집니다.
  2. 그 다음 자녀에게 무조건 아니오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을 3가지 던집니다.
  3. 그리고 나서 역으로 자녀가 부모에게 무조건 예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을 3가지 던지도록 합니다.
  4. 마지막으로 자녀가 부모에게 무조건 아니오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을 3가지 던지도록 합니다.

질문의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만 답할 수 있는 질문>
- 너는 7살이지?
- 너는 남자이지?
- 내일은 설날이지?
- 오늘 아침에 떡국 먹었지?

<아니오만 답할 수 있는 질문>
- 엄마는 100살이지?
- 엄마는 남자이지?
- 내일은 2023년이지?
- 일요일에 학교에 갔었지?

이와 같은 식으로 예 / 아니오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질문의 가장 기본인 수렴형 질문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한데요, 평서형 문장의 끝만 바꿈으로 자연스럽게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됩니다.

2021.07.14 - [너와 나를 위한 독서 교육/자녀 독서 교육] - 맛있는 거 주면 안 잡아 먹지!(feat.이지은 그림책, 팥빙수의 전설 살펴보기)

 

맛있는 거 주면 안 잡아 먹지!(feat.이지은 그림책, 팥빙수의 전설 살펴보기)

안녕하세요~ 삼남매 아빠인 작가 동사힐입니다. 😊 자녀들과 함께 독서 교육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읽을까?입니다. 우선은 자녀의 흥미를 만들 수 있는 책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합

riedel.tistory.com

예전에 올렸던 팥빙수의 전설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구절을 가지고 예 / 아니오 질문을 쉽게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 눈이 내리면 눈호랑이가 나타난대.


작품 속에 등장하는 구절입니다. 이 구절을 가지고 예 / 아니오 질문을 만들 수 있습니다.

 

  • 팥빙수의 전설에서 한여름에 눈이 내리니?
  • 팥빙수의 전설에서 한여름에 눈이 내리면 눈호랑이가 나타났니?

모두 예로 답하는 질문입니다.

그러면 아니오 질문을 어떻게 만들까요?

  • 팥빙수의 전설에서 한겨울이니?
  • 팥빙수의 전설에서 비가 오니?

모두 아니오로 답하는 질문인데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쉽게 만들 수 있고, 또한 자녀가 쉽게 답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예 /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을 먼저 생각해보면 상당히 쉽게 질문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개방형 질문 던지기

그러면 개방형 질문은 어떻게 던질 수 있을까요? 바로 앞에서 말했던 3가지 키워드 What, Why, How입니다. 이 3가지 키워드를 기본으로 육하원칙을 자녀에게 알려주면 됩니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방법 예시
누가 누가 할머니를 쫓아 다니나요?
언제 할머니는 언제 장에 갔나요?
어디서 할머니는 어디서 눈호랑이를 만났나요?
무엇을 눈호랑이에게 할머니는 무엇을 던졌나요?
어떻게 눈호랑이는 협곡을 어떻게 건넜나요?
눈호랑이는 왜 할머니를 쫓았나요?

이런 식으로 6가지 질문 유형을 고정해놓고, 먼저 부모가 하나씩 질문을 던집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녀가 답을 해보게 한다음에 동일한 방법으로 자녀가 질문을 던지도록 합니다.

이를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개방형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익힙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질문에 답을 찾기 보다는 질문의 예시를 통해 유사한 질문을 마음껏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6가지가 너무 많다면, 앞에서 살펴본 3가지 키워드 무엇을, 어떻게, 왜만 만들어 연습해봐도 좋습니다.

 

오늘은 질문의 중요성과 질문을 쉽게 던지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도움이 되셨나요?

그러면 다음에도 더욱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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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동사힐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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