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SKT멤버십 신세계 상품권 제휴 종료(feat. 더 늦기 전에 지금 당장 신세계 상품권 바꾸세요!)

동사힐 2022. 3. 27.

SKT 멤버십은 역사가 길다. 011과 017이 합쳐지면서 지금의 SKT가 완성이 되었다. 한때 우후죽순이었던 이동통신사는 011의 SKT, 016의 KT, 019의 LGT로 삼분 되었다. 당시 한솔의 018은 016과 합쳐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구도는 5:3.5:1.5로 나뉘었다. SKT는 50퍼센트 이상 시장을 점유했고, 그때 굳어졌던 시장 점유율은 010로 모두 전환된 이후에도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이때 SKT은 T멤버십을 출범시키는데, 2000년 초반 밀레니엄 세대에 걸맞는 파격적인 광고를 내세웠다. 임은경이라는 생소한 마스크의 모델을 내세웠고 동시에 강력한 파괴력을 가졌다. 무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당시 SKT의 T멤버십 광고는 파격적이다.

2002년 June준을 출범시킨 SKT의 삼성 휴대폰 V30을 첫 휴대폰으로 구입한 나는 그 날 이후로 지금까지 무려 20년째 SKT 고객이다. 그동안 나의 휴대폰은 삼성V30 이후 Sky의 IM-8300을 사용했다. 무려 이 두개의 휴대폰은 2011년까지 9년 동안 썼다.

2011년 처음으로 삼성의 갤럭시S2로 첫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하고, 이후 아이폰5S로 갈아탄 후에 지금까지 아이폰X를 쓰고 있다.

한번 휴대폰을 사면 쉽게 질려 하지 않고, 계속 쓰는 성격 탓에 휴대폰을 자주 바꾸지는 않았다. 이처럼 휴대폰을 안 바꾸듯이 이동통신사도 바꾸지 않고 SKT만 계속 썼다.

SKT를 오래 사용하면서 유일하게 흡족하게 생각한 T멤버십 혜택은 바로 약 15년 전부터 T멤버십의 신세계상품권 할인 구매다.

평소 신세계 상품권은 다양하게 활용했는데, 결혼 준비할 때 신세계 백화점에서 구입한 혼수 가방, 티파니 결혼 반지 등도 모두 SKT멤버십으로 할인해서 구매한 신세계 상품권으로 저렴하게 샀다.

당시에는 Vip와 골드도 짝수달 7프로 할인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실버는 5프로 할인이었다. 오랫동안 이 혜택이 유지되었고, 상당히 유용하게 썼다.

하지만 어느새 이 혜택은 7프로, 3프로로 줄어 들었고 거기에 최대 하루 10만원 교환만 가능해졌으며, 연간 총 구매 한도도 생겼다.

이전에는 없던 제약들이 계속 생겨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매달 30만원씩 계속 바꿨다. 이유는 아파트 관리비를 신세계 상품권으로 납부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실버라도 계속 3퍼센트 할인으로 신세계 상품권을 구매 가능했기에, 유용히 활용했다.

오늘도 신세계 상품권을 구입하기에 이마트에 방문했다.

SKT멤버십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신세계 상품권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이마트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고객만족센터 내 상품권 구입처에 방문해야 한다.

오늘은 근처 위례 스타필드시티 내의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고객 만족센터를 방문했다. 주말이긴 했지만 생각보다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특히 상품권 구입을 위해 대기표를 뽑았는데 평소주말보다 약 5배 이상 대기 인원이 있었다.

상품권 구입처에 사람이 많아서 기다리는 동안 이마트 트레이더스 내 상품을 이것저것 구경을 했다.

최근에 닌텐도 스위치에 관심이 있어서 해당 매장으로 이동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내 스위치 제품 가격은 다음과 같았다.

  • 차근차근 게임코딩 39,800원
  • 피트니스 복싱 1,2 각각 54,800원
  • 리듬피트니스홈핏 58,000원
  • 매일매일 두뇌 트레이닝 38,800원
  • 저스트댄스 2022 64,800원

저스트댄스 2022가 최근 신작이라 가격이 가장 비쌌다. 대략적으로 스위치 가격대를 살피고 고객만족센터 상품권 구입처로 돌아왔다.


신세계 상품권 100,000원을 3퍼센트 할인받아 97,000원에 구입했다.

영수증에는 SKT멤버십 할인이 뜨며, 법인카드가 아닌 이상 현금으로만 구입 가능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2월말에는 보지 못했던 안내문이 써있었다. 이 안내문 때문에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바꾸었던 것이다. 안내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세계 상품권 할인 구매 혜택 종료
2022년 4월 1일부
이마트 금액권 할인 또는 적립 구매


놀랍게도 SKT가 작년에 멤버십 혜택을 할인에서 적립으로 바꾸겠다고 그 난리를 쳐서 고객들 원성과 원망을 들었던 때가 아직 1년도 안 지났는데, 이제는 그나마 T멤버십 혜택에서 쓸모 있는 신세계 상품권 할인 혜택을 없애버린 것이다.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물론 SKT의 멤버십 혜택을 점차 줄여 나가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신세계 상품권 할인 혜택은 정말 10여년째 지속되어온 멤버십 혜택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SKT VIP 고객들이 VIP를 유지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신세계 상품권 할인 구매였다.

그런데 이것을 이렇게 급작스럽게 전격적으로 바꾸었다. 그래놓고 고객들에게 변경 혜택이라며 마치 시혜를 베푸는 듯하게 다음과 같이 적었다.


제휴 변경 프로모션으로 VIP회원은 짝수월, 홀수월 구분없이 2022년 10월 31일까지 월별 최대 10만원까지 최대 7퍼센트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이 가능합니다.

고작 짝수월 홀수월 구분없이 이마트 금액권을 7퍼센트에 구매하는 것으로 만족하라는 SKT측의 횡포다.

이마트 금액권과 신세계 상품권은 완전 다른 증권이다. 비교가 불가능하다. 물론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도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내가 주로 이용했던 아파트 관리비 납입도 못하며, 신세계 백화점에서 샤넬도 루이비똥도 티파니도 구매할 수 없다.

SKT가 이런 정책을 이렇게 조용하게 바꾸는 것에 너무나 화가 났다. 이런 변경은 모든 고객에게 SMS로 고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쓸데없는 광고 문자는 계속 보내면서 이런 중요한 변경사항은 고지하지 않는다. 너무나 충격적이다.

게다가 이 변경도 4월 1일부이며 고지를 3월에 했다. 그 이유는 뻔하다. 만약 이를 2월에 고지했다면 VIP 고객들이 2월에 대거 신세계 상품권 7퍼센트 할인받아 구매했을 것이다. 이를 막고자 3월에 고지하고 4월부터 바꾼 것이다.

이를 3월에 안 VIP는, 3월이 홀수달이기에 신세계 상품권 7퍼센트 할인 구매가 불가능하다. 3월 지금 구입하면 VIP는 골드나 실버와 같은 3퍼센트 할인이다.

진짜 생각을 해도 너무나 뻔뻔하고 치밀한 SKT의 횡포다. 특히 나처럼 20여년을 이용하는 충성 고객에게도 SKT는 그동안 혜택을 계속 줄여왔다.

대표적으로 가입연수에 따라 최대 50퍼센트 요금제 할인 혜택을 주었는데, 이것이 3G일부 요금제부터, 4G와 5G요금제 전부를 최대 30퍼센트로 줄였다.

정말 꼼수에 꼼수다. T멤버십 혜택도 장기가입 할인도 점점 줄여가는 SKT. 그렇다고 전체 요금제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주는 것도 아니며, 새로운 통신망을 가설할때마다 기존 통신망 고객은 무시하는 처사까지.

SKT는 절대 고객을 향하는 통신사가 아니다. 그저 철저하게 기업 이익과 이윤만을 추구하는 그런 회사다.

50퍼센트가 넘는 시장 독점 지배 체제와 오직 3개의 이동 통신사가 주도하는 카르텔적 상황까지. 물론 VMO가 있지만 그건 정말 아주 일부 중에도 소수다.


이제는 데이터는 삶에서 필수인 시대다.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은 사유 재산이기보다는 국가 기간망적 성격이 강하다.

이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SKT를 비롯한 이동통신사는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신세계 상품권이 필요한 SKT고객은 4월1일전까지 매일 10만원씩 3퍼센트 할인을 받아서 구입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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