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로 인해 유럽 최악 가뭄 발생(feat. 전세계 강 바닥을 드러내다)
최근에 제2차 세계대전때 침몰한 독일군함이 다뉴브강 바닥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해양성 기후로 여름에 에어컨 없어도 살던 영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폭염보다 더 심각한 것은 바로 가뭄입니다. 가뭄이 얼마나 심하면 유럽강의 바닥 모래톱이 모두 다 드러날 정도라고 합니다. 다음 기사를 보겠습니다.
유럽에 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내려가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했던 독일 군함 수십 척이 모습을 드러냈다.
위 내용은 8월 20일 연합뉴스 기사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세르비아 등 동유럽을 흐르는 다뉴브강 수위가 역대급으로 줄어드는 바람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군함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군함은 1944년 나치 독일의 함대가 소련군의 진격을 피해 다뉴브강을 따라 후퇴하다가 침몰한 수백 척의 군함 중 일부다.
그런데 올해 여름 강 수위가 거의 100년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망가진 돛대, 회전포탑 등 선체 일부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위 내용처럼 무려 100년만에 수위가 떨어지면서 군함의 잔해가 드러난 것입니다.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프라호보의 주민이자 독일 선박과 관련한 서적을 집필한 한 남성(74)은 "이곳에 남아있는 독일 군함은 프라호보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커다란 생태학적 재앙"이라고 말했다.
3월 세르비아 정부는 선체 인양, 탄약과 폭발물 제거를 입찰에 부쳤다. 이 작업에는 2천900만유로(약 389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군함 안에 폭약이 많이 있기에 인근 주민에 큰 위험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피해에 군함의 폭발 위험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500년만이 찾아온 유럽 가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폭염과 가뭄은 동유럽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폭우로 인해 고통받는데 유럽은 각지가 가뭄에 시달립니다. 다음 기사를 보시죠.
500년만의 최악의 가뭄이 유럽을 강타했다. 유럽인들이 결코 체험해 보지 않은 자연재해다.
올 여름에 찾아 든 유례없는 가뭄으로 강이 말라붙었다. 원래 비가 많아 걱정인 영국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의 대가뭄은 피할 수가 없었다.
위 내용은 인터넷신문 뉴스퀘스트 8월 19일 기사 일부를 인용한 것입니다. 유럽 전역이 유례가 없는 500년만의 가뭄에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국은 여름에 에어컨이 필요가 없는 해양성 기후였습니다. 실제로 모 통계조사에 따르면 영국에 에어컨 보급률이 10%정도라고 합니다. 에어컨이 필요가 없는거죠. 그런 영국이 폭염에 가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장 필리프 쿠아스네(Jean-Philippe Couasné)는 “틸(Tille) 강에서 물고기들이 전례 없는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며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중략)
라인강, 다뉴브강, 그리고 포(Po)강 등 유럽 전역의 주요 강들과 이탈리아의 가르다 강, 헝가리의 벨렌스호 등의 강과 호수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어 다양한 생태계가 훼손되고 해운 활동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
라인강, 다뉴브강, 포강, 틸강, 가르다강, 벨렌스호 등 유럽 전역의 대부분 강이 폭염과 가뭄으로 말라가고 있는 끔찍한 상황입니다.
유럽의 건조한 날씨는 적당한 비를 동반하는 대서양 제트 기류를 기후변화가 약화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약해진 불안정한 제트 기류는 현재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유난히 뜨거운 공기를 가져오고 있으며, 폭염과 그에 따른 가뭄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유럽의 가뭄과 폭염의 원인은 유럽에 비를 몰고다니는 대서양 제트기류가 약화되었기 때문인데요.
그로인해 유럽에 비는 오지 않으면서 동시에 북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가 유럽으로 그대로 밀고 올라옵니다.
그러다보니 유럽은 더욱 더 뜨거워지고 더욱더 말라가고 있는 것이죠. 이는 단순 물부족과 더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최악의 가뭄으로 유럽의 에너지난도 심화되고 있습니다.
바로 물부족에 따른 에너지난인데요. 다음 기사를 보겠습니다.
올 여름 유럽을 강타한 이상기후로 에너지난이 극심해졌기 때문.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유럽 내에 공급되던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크게 줄어든 것에 이어 폭염까지 덮치며 유럽 국가들은 이중고(거듭되는 고통)를 겪고 있다.
위 내용은 어린이동아의 8월 18일 기사를 부분 인용한 것인데요. 이상기후, 기후위기에 따라 에너지난이 심각해졌습니다.
더워지면서 에어컨 등 전기 사용량은 폭증했죠. 그런데 물 부족으로 수력발전은 약해집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천연가스 수입이 막히면서 전력 발전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독일의 라인강, 이탈리아의 포강, 프랑스의 루아르강…. 유럽의 주요 강들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낮아지면서 에너지난은 더욱 가중(부담이나 고통을 더 크게 함)되고 있다.
유럽 주요 강에는 수력(물의 힘)발전소가 있는데, 물이 부족하니 발전소를 가동할 수 없는 상황. 영국 BBC에 따르면 유럽에서 생산되는 수력발전 에너지는 올해 1월에 비해 7월에 20%가량 줄어들었다.
수력발전 에너지가 무려 20%이상 유럽에서 줄었습니다.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이 정도로 유럽에서 수력발전으로 인한 전력 생산이 감소하면 블랙아웃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단순 수력발전만 감소한 것이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원자력발전 즉 원전입니다. 물은 원전의 냉각수로 매우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원자력발전도 비상이다. 원자력발전을 하려면 원자로(핵반응을 발생시키는 장치)를 식힐 냉각수(높은 열의 기계를 차갑게 식히는 데 쓰는 물)가 필수. 강과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와 냉각수로 활용하는데, 가뭄으로 냉각수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것. 영국 BBC에 따르면 프랑스의 원자력발전소 56기 중 절반 이상이 물 부족으로 가동을 멈췄다.
무려 프랑스 원자력 발전소 56기가 물부족으로 가동이 멈췄습니다. 다행히 가동은 멈췄지만, 만약 최악의 상황이 생긴다면 제2의 체르노빌 사태가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유럽의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은 다양한 부문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가뭄은 유럽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세계의 강도 마르고 있습니다.
물은 에너지 생산과 산업 용수로 필수적입니다. 인간의 생존에도 당연히 물은 절대적이구요. 이 물부족은 유럽강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세계의 강에서 이런 폭염과 가뭄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음 기사를 보겠습니다.
지구촌 곳곳이 ‘역대 최고 가뭄’ 기록을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라인강, 양쯔강을 비롯한 큰 강의 수위가 위험한 수준으로까지 낮아지며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물 사용에 예민하게 날을 세우고 있다. 더 나아가 올여름 가뭄은 수운과 산업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공급 병목과 생산비용 상승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위 내용은 주간경향 8월20일 기사에서 발췌했습니다. 중국 양쯔강 등 엄청난 강의 수위가 매우 낮아지고 있습니다.
영국 웨일스 북부 포이스 카운티에서 약 140년 전 사라졌던 랜위딘 마을이 최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고고학적 발굴도, 대대적인 공사도 없었다. 랜위딘 마을을 세상으로 꺼낸 건 ‘가뭄’이다.
영국 웨일스 북부의 가뭄으로 140년 전 사라진 랜위딘 마을이 세상 밖으로 드러났습니다.
스페인에선 아예 고대 로마 군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스페인 오렌세에 있는 아스 콘차스 저수지의 강변 제방이 싹 마르면서 기원후 약 120년 로마군이 사용한 요새가 지난 8월 11일(현지시간) 나타났다.
스페인에서는 고대로마군영이 가뭄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고대로마군영은 무려 AD120년경 사용했던 로마요새입니다. 그동안 물속에 잠겨 있다가 이번에 드러난 것입니다. 무려 2000년만에 세상에 드러난 것입니다. 얼마나 가뭄이 심각한지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최대 인공호수 미드호가 역대 최저 수위로 내려가면서 물 밑에 있던 변사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상륙정, 난파 보트가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 미드호 수위는 미드호에 물을 채우기 시작한 193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최대 인공호수 미드호는 가뭄으로 물이 줄어면서그동안 물 밑에 잠겨있던 변사체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제2차세계대전에 사용된 상륙정, 난파보트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쓰촨성의 평균 강수량은 전년보다 51% 줄어 양쯔강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 전력 생산의 80%를 수자원에 의존하는 쓰촨성으로선 전력 공급에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쓰촨성은 현대자동차 중국 법인을 비롯해 전력 소비가 큰 기업에 생산 중단을 지시했고 도요타, 폭스콘 등도 가동을 중단했다.
중국 쓰촨성 역시 51%이상 강수량이 줄었습니다. 정말 미국 유럽 중국 전세계가 이상기후에 따른 폭염과 가뭄이 심각합니다.
기후위기와 가뭄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히 취해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가뭄은 향후 몇 년 동안 점점 더 빈번해져서 다양한 생태계가 파괴되고 전 세계의 인간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가뭄과 폭염으로 물을 사라지게 함으로써 인류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유럽 각국의 정부는 자투리 물이라도 아끼기 위해 생활 속에서 물 낭비를 줄이는 방법들을 권고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물 사용량 줄이기’를 강조하면서 호스로 정원에 물을 주는 것을 자제하고 머리 역시 매일 감지 말라고 호소했다. 이상기후가 에너지 생산에 문제를 일으키면서 사람들의 기본적인 생활까지 위협하고 있다.
유럽은 물사용량 줄이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부족이 삶의 기본인 위생조차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선 골프장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송수관이 말라 마실 물을 구하기 힘든 지역도 있는데, 일부 지자체에서 골프장은 물 사용 제한 적용을 면제받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물부족이 심각하다보니 물을 많이 사용하는 프랑스 골프장은 물 사용 제한 적용을 받았습니다. 당장 먹고 마실 물도 없는데 골프라니. 역시 물부족은 가난하고 힘겨운 저소득층 피지배계층만 더 힘들어질 뿐이며, 부유한 고소득층 지배층은 남일처럼 여기며 골프나 치며 다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독일은 최근 연례행사 ‘라인강 불꽃놀이’에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 호스로 물을 끼얹는 모습이 포착돼 도마 위에 올랐다. 라인강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불꽃놀이를 하자고 물을 낭비해선 안 된다는 비판이 야당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일었다.
이밖에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선 정부가 샤워 횟수를 줄이라, 미용실에서 손님 머리는 한 번만 감겨라, 잔디에 물을 주지 말고 세차도 하지 말아라 등 ‘사소한’ 용도까지 규제하고 나섰다.
유럽에서는 라인강 불꽃축제 뿐만 아니라 물에 대한 사소한 용도까지 규제할 정도이니 이 정도면 유럽의 물부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감이 오시나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멕시코 코로나 맥주 생산에도 물 부족은 영향을 미칩니다.
코로나 맥주를 비롯해 세계 최대 맥주 수출국 중 하나인 멕시코는 주류 생산 중단에 나섰다. 지난 8월 13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주류업체에 맥주 등 주류 생산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북부에서 상대적으로 수량이 풍족한 남부로 주류 공장을 옮겨달라고도 당부했다. 가뭄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멕시코에선 생수 사재기를 넘어 공용 물탱크 습격까지 벌어지고 있다. 멕시코수자원공사는 현재 멕시코의 41%가 가뭄 상태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멕시코 41%가 가뭄으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멕시코의 유명한 코로나맥주 생산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가뭄 탓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토마토 평균 재배 비용이 1에이커당 4800달러로 10년 전 2800달러에서 71% 상승했다(캘리포니아 농업회사 울프파밍). 캘리포니아 토마토 경매가는 1t당 105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시장조사업체 IRI는 지난달 토마토소스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7%, 케첩은 23% 올랐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미국, 중국, 이탈리아에서 2050년까지 토마토 생산량이 6% 감소하리라는 전망(지난 6월 ‘네이처’ 식품 연구)도 있다.
전세계의 폭염과 가뭄은 토마토 생산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농작물도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뭄과 폭염으로 힘든 상황에서 중국에서는 폭설도 발생했다고 합니다.
올여름 일부 지역에선 폭설이 내리는 이상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달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동북부 헤이룽장성 다싱안링에 적설량 3㎝에 달하는 눈이 내렸다.
눈이 내리기 전까지 이 일대 기온은 25도 안팎이었다고 한다. 겨울에 추운 지역이지만 한여름 폭설은 전례가 없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위 기사는 8월 20일 경향신문에서 발췌했는데요. 우리나라의 폭우에, 중국 헤이룽장성 다싱안링의 폭설까지. 정말 어느 곳은 폭염인데 어느 곳은 폭우와 폭설로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지금 당장 우리의 삶을 위협합니다.
위 기사들에서 살펴본 것처럼 지금 전세계는 정말 생존에 심각한 위협인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기후로 여러가지 힘든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폭염으로 인한 가뭄은 유럽 강들을 말라붙게 하고, 밑바닥을 드러내며 유럽 강의 모래톱은 훤히 보이고 있습니다. 수위는 낮아지고 점점 물은 사라지고 부족한 상황이 되어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아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그저 기후변화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며 살아야 할까요.
유럽의 끔찍한 폭염과 가뭄이 지구 반대편 먼나라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있습니다.
과연 내 아들딸들은 이런 끔찍한 기후위기문제를 해결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걱정만 가득합니다. 그리고 어서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의 가뭄 폭염 문제가 하루 속히 해결되길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