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더현대서울 전시 프리뷰(feat.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쁜 아이오닉6)
아이오닉6가 더현대서울에 등장했습니다.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바로 현대의 첫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를 최근에 더현대서울에 직접 가서 만나고 왔습니다.
내가 만드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더현대서울에서 아이오닉6를 전시하고 있는데요. 지난 부산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아이오닉6, 부산이라 너무 멀어서 가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드디어 서울에서 아이오닉6 전시를 시작하면서 직접 관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직접 더현대서울에서 보고온 아이오닉6에 대한 프리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직접 본 아이오닉6에 대해 한 줄 평을 내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오닉6,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
그러면 이제 아이오닉6 직관평 시작해보겠습니다.
아이오닉6 더현대서울 전시에 대해서 조금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유선형 typology, 아이오닉6는 현재 오직 더현대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공기역학적인 아름다운 실루엣, 개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실내 디자인. 전기차에 대해 새롭게 정의한 아이오닉6를 경험해 보세요.
- 기간 : 2022년 7월28일(목) ~ 8월 20일(토)
- 휴무 : 2022년 8월 8일(월) 더현대서울 휴무로 관람불가
- 평일(월~목) 10:30am~ 8pm
- 주말(금~일) 및 공휴일 10:30am~8:30pm
- 오시는 길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더현대서울 1층 아이오닉6 서울 전시장
먼저 부산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아이오닉6를 현재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은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서울 1층 아이오닉6 전시장뿐입니다. 이곳에는 아이오닉6 3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7월28일부터 전시하기 시작한 아이오닉6, 워낙에 더현대서울은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아이오닉6 전시장에도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요. 제가 방문한 8월7일에도 일요일인걸 감안한다해도 정말 사람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8월8일 월요일은 더현대서울 정기휴무일이라 아이오닉6 전시를 볼 수 없으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아이오닉6는 더현대서울 1층에 있는데요. 가운데 디올 매장 맞은편에 전시장이 위치해 있으니 찾기는 쉽습니다.
아이오닉6 주변에 정말 사람들이 많은 것이 보이시죠? 수많은 사람들이 전시장에 들어가서 보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오닉6를 보면서 하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오닉6 진짜 예쁘다!
정말 아이오닉6를 보러 온 사람들 중 상당수가 아이오닉6를 보면서 모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아이오닉6 정말 예쁘다고 말입니다. 뭐랄까 사진으로는 드러나지 않은 볼륨감이 실제로 보았을때는 엄청난 매력을 뿜어내는 것이 아이오닉6의 매력이었습니다. 게다가 아이오닉6의 제원상으로는 전고가 상당히 높습니다.
<아이오닉6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고 : 1495mm
- 전장 : 4855mm
- 전폭 : 1880mm
- 휠베이스 : 2950mm
그런데 여기서 전고가 아이오닉6는 1495mm입니다. 세단형임에도불구하고 전고가 낮은편이 아닙니다. 모델y의 전고는 1624mm, 아이오닉5 전고가 1600mm이고, ev6의 전고가 1550mm임을 볼때 겨우 아이오닉5보다 100mm, ev6에 비하면 55mm 정도 낮을 뿐입니다.
그런데 아이오닉6와 경쟁할 모델인 테슬라의 모델3 전고를 비교해볼까요? 테슬라 모델3의 전고는 1443mm입니다. 무려 모델3보다 아이오닉6의 전고가 52mm 높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쉽게 말하면 ev6와 아이오닉6의 전고 차이만큼 아이오닉6와 모델3의 전고가 차이난다는 것입니다. 아이오닉5와 ev6는 준중형 SUV에 가깝죠. 아이오닉6는 중형 세단이구요. 모델3 역시 중형 세단이구요.
그런데 전고가 훨씬 높은 것입니다. 전고가 높으면 세단의 안락함을 그만큼 누리기가 힘들죠. 왜 사람들이 SUV와 세단 각각을 선호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전고가 차량을 선택하는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모델y, 아이오닉5, EV6, 아이오닉6, 모델3 전고 비교>
- 모델y : 1624mm
- 아이오닉5 : 1600mm
- ev6 : 1550mm
- 아이오닉6 : 1495mm
- 모델3 : 1443mm
그러면 왜 아이오닉6의 전고가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높을 수 밖에 없을까요? 바로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함께 공유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eGMP로 그동안 나온 전기차는 전부 SUV였습니다.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ev6와 GV60이 바로 그 예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eGMP로 나올 차량 역시 이번 아이오닉6를 제외하고는 모두 SUV입니다. 바로 아이오닉7과 EV7, EV9은 대형SUV죠. 이렇게 eGMP로 제작이 들어갈 모든 차량(오직 아이오닉6만 제외하고)은 SUV입니다.
제가 자동차 전문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eGMP는 SUV에 특화된 설계라는 것을 충분히 추론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SUV에 특화된 eGMP로 세단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전고가 1495mm가 나오는 것은 아닐까요? 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아이오닉6는 공기역학계수(공력계수) 0.21로 엄청나게 저항치가 낮은 유선형 디자인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유선형 디자인으로 인해 전고가 그다지 높아보이지 않기도 하지만, 어쨋든 결론적으로는 세단치고는 높은 전고 1495mm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이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세단형 전기차 수요도 국내에서 상당히 높기 때문이죠.
현재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의 판매량을 비교해보면 모델y 출시후 모델3보다 모델y의 판매량이 더 높지만 최근에는 그 비율이 모델3 : 모델y가 국내에서 4:6정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것은 정확한 수치는 아니며, 최근에 테슬라 매장에서 문의해서 확인했던 내용입니다) 세단형 전기차의 수요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볼 때 아이오닉6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으며, 국내에서 이는 단순히 아이오닉5의 후속작이라서 관심이 높다기 보다는 그동안에는 국내 자동차 메이커에서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사용한 세단형 전기차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사실 G80 전기차는 그냥 G80에 베터리만 넣은 차라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전기차가 아니죠)
결국 이번 아이오닉6는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많은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이며, 저 역시도 매우 관심이 높습니다. 저 역시도 아이오닉6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전시장에 직접 찾아간 것이고, 아이오닉6를 사전계약할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만약 모델3가 올해 초 가격만 계속 유지했다면 저는 모델3를 샀을 텐데요. 이미 가격이 8천만원 후반까지 올라가버린 모델3를 저는 선택할 수 없기에 아이오닉6에 관심을 갖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울 아버지가 아이오닉5 2023을 내일 인수 받으십니다. 정확히 1년 2개월만에 받습니다.
내일 아버지가 인수받는 아이오닉5를 보면서 생각이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아이오닉6는 저에게는 매우 매력적이고 예쁜 세단형 전기차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이오닉6, 직접 보려면 평일 오전에 방문하기 바랍니다.
먼저 아이오닉6 더현대서울전시장에 입장을 하려면 입구에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예약 대기를 해야 합니다. 저는 일요일 오후 4시에 방문을 했는데요. 제가 받은 입장 대기번호는 바로 웨이팅 810번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몇시에 입장을 할 수 있었을까요? 정확히 1시간 26분 뒤인 오후 5시 26분이었습니다.
일요일인만큼 1시간 30분 이상을 대기해야만 했습니다. 원래 더현대서울은 주차장도 헬이고, 입장도 헬이고, 정말 더현대서울 갈때마다 불쾌한 경험들을 많이 하는데요. 너무 사람도 많고 복잡하고 들어갈때부터 진이 빠지니까요. 역시나 아이오닉6 더현대서울 전시장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므로 꼭 잊지 마십시오. 가급적이면 더현대서울은 평일에 방문하세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그리고 오후보다는 오전에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아이오닉6 전시장에서 간단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아이오닉5 키링 등을 이벤트 경품으로도 받을 수 있으니 이벤트도 꼭 신청하세요.
아이오닉6 메탈보다 블랙을 추천합니다.
제가 본 아이오닉6 모델 중에서 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블랙 모델이었습니다. 바로 사진에서 보는 모델인데요. 아이오닉6는 블랙 모델이 정말 예쁩니다. 아이오닉6의 모든 디자인적 단점은 숨겨주고, 동시에 아이오닉6의 디자인적 장점은 극대화시키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델3를 제가 구입하려고 예약할 때는 미드나잇 실버 메탈릭Midnight Silver Metallic이나 솔리드 블랙Solid Black을 선택하려고 했었는데요. 아이오닉6를 사전예약한다면 아마 이번에도 이와 비슷한 색을 고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네티즌들이 아이오닉6를 보면서 많이 했던 말들이 바로 조선포르쉐다, 뒷모습이 너무 예쁘지 않다, 비틀 같다 등 별별 말들이 나왔는데요. 저도 사진을 볼 때는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실물은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아이오닉6 블랙의 후면을 보시면 상당히 아름다우면서도 개성이 넘칩니다. 특히 아이오닉6를 관람하는 많은 손님들이 우와 예쁘다하면서 했던 말들이 대부분 아이오닉6 후면을 보면서 하는 말들이었습니다. 결론은 사진으로 아이오닉6를 판단하지마시고 꼭 실물을 보시고, 직접 타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비록 타보지는 못했지만, 아이오닉6 뒷좌석 높이가 낮아서 키 180cm이 넘으면 머리가 천장에 단다고 합니다. 그만큼 천장 높이가 낮은데요. 그래서인지, 아니면 현대자동차의 고급화전략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오닉6는 택시를 위한 영업용 트림은 출시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게다가 보조금을 모두 받기 위해서 저렴한 트림인 e-Lite 트림이 있는데요. 아이오닉5는 e-Lite 트림에 HTRAC 즉 4륜구동이 포함되지만, 아이오닉6 e-Lite트림에는 HTRAC이 없습니다.
이것이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의 가격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이오닉5보다 아이오닉6가 동일한 스펙이라면 250만원 정도 더 고급 모델이다. 그리고 아이오닉6는 영업용 트림이 없다.
물론 아이오닉6가 영업용 트림이 없다고 택시를 못 끄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트림을 뽑은 다음에 영업용 택시로 개조하면 되기 때문이죠. 다만 저렴한 트림인 영업용 트림을 내놓지 않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HTRAC 옵션이 대략 250만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의 e-LITE 트림의 가격이 비슷한데 딱 하나 차이가 HTRAC의 존재 여부입니다. 따라서 250만원 정도가 두 모델의 가격 차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결론은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5보다 250만원 정도 더 비싼 모델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가격차이는 거의 없으니 이제 차량 사용 용도, 그리고 목적, 스펙, 선호도 등에 따라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선택지가 나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대개 세단보다 SUV가 가격대가 조금 더 비쌉니다. 예를 들어 투싼-스포티지와 가격대가 비슷한게 한체급 더 큰 세단인 소나타K5인데요. 쉽게 말하면 같은 크기면 세단보다 SUV가 더 비싼거죠. 테슬라도 모델3보다 모델y가 1000만원에서 1500만원 정도 더 비싸죠.
현대자동차는 재밌는 가격 정책을 펼칩니다. 바로 SUV형인 아이오닉5보다 세단형인 아이오닉6를 조금 더 높은 가격(250만원정도)으로 설정한 것이죠. 어떻게 보면 아이오닉6 세단형의 고급화 전략일 수도 있구요. 아니면 그전에는 낮은 가격을 받고 팔았던 세단을 SUV만큼 비싸게 받겠다는 전략일수도 있는데요.
과연 이 전략이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합니다. 이상으로 아이오닉6 더현대서울 전시장 방문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