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감

러시아를 떠나는 브랜드 로고(feat. 체코 디자이너의 #stopTheWar)

동사힐 2022. 3. 17. 10:0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번 전쟁은 러시아가 실패했던 크림전쟁을 떠올리게 한다. 사실 러일전쟁에서도 러시아는 일본에게 패배했었다. 이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도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언론에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과 러시아의 파산 위기까지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결과가 어찌 됐든,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최근 트위터를 통해 한 체코인의 위트있는 로고가 공개되었다.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에 진출해 있던 다양한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떠나고 있는데, 그러한 기업 브랜드를 위트있게 변형시킨 로고이다. 하나씩 살펴보면서 어떻게 변형을 했는지 꼼꼼히 들여다보면 상당한 영감을 줄 것이다.

먼저 위 4개의 브랜드는 순서대로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스타벅스, 아디다스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기존의 브랜드 로고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NYET는 러시아어로 NO라는 뜻이다. 
  • Stop은 영어로 멈추다라는 뜻이다.
  • BACKS는 사람의 등을 뜻한다.
  • adios는 스페인어로 안녕을 뜻한다.

재밌는 것은 스타벅스의 사이렌이 등을 돌렸다. 러시아에 등을 돌렸다는 의미다. 아디다스의 경우 주가가 폭락하는 그래프가 보인다. 러시아의 모든 주식이 엄청난 폭락을 나타내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음 브랜드 로고를 살펴보자.

브랜드는 순서대로 아마존, 루프트한자(독일 항공사), 맥도널드, 디즈니다.

  • off는 끄다라는 뜻이다.
  • left는 leave의 과거 분사로 떠났다는 뜻이다.
  • leavin은 떠나다라는 뜻이다.
  • diss는 dissrespect의 줄임말로 경멸하다의 뜻이다.

디즈니의 손가락 모양은 욕설의 모양으로 바뀌었다. 러시아를 향해 날리는 욕이다.

 

다음 로고도 살펴보자.

순서대로 페덱스, 이베이, 워너브라더스, 유니레버다.

  • exit는 비상구, 탈출구라는 뜻이다.
  • bye는 안녕이라는 뜻이다.
  • peace는 평화라는 뜻이다.
  • leave는 떠나다라는 뜻이다.

페덱스는 비상구, 탈출구 모양이 반영되었다. 유니레버는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떠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마지막 브랜드 로고를 살펴보자.

순서대로 Raiffeisen Bank(루마니아 은행), 하이네켄, 비자, 페이스북이다.

  • ban은 금지하다라는 뜻이다.
  • neine는 독일어로 No라는 뜻이다.
  • hasta la는 스페인어로 다음에 다시라는 뜻이다.
  • boo는 야유할 때 내는 의성어다.

Raiffeisen Bank의 이미지

한국인에게 낯선 브랜드는 바로 Raiffeisen Bank이다. 루마니아의 은행이다보니 매우 낯설다.  Raiffeisen Bank의 로고가 X로 바뀌었다. 전쟁은 아니다라는 뜻이다. 

하이네켄 로고의 별에도 X가 들어갔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뒤집어졌다. 이처럼 이미지의 특정 요소를 변형함으로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총 16개의 변형된 브랜드 로고를 살펴보았다. 대부분 No나 멈추다, 떠나다, 부정적인 의미 등으로 변형된 단어와 시각 이미지를 볼 수 있었다. 이는 모두 러시아의 전쟁을 반대하고, 전쟁을 멈추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하루 속히 멈추기를 바라며, 기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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